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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된 행복론 - 세계 3대 행복론으로 꼽히는 알랭의 시대를 초월한 지혜 ㅣ arte(아르테) 에쎄 시리즈 4
알랭 지음, 김정은 옮김 / arte(아르테) / 2025년 1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러셀, 톨스토이가 주장과 함께 세계 3대 행복론으로 손꼽힐 정도라고 하는 알랭이 말하고자 하는 행복이란 과연 이야기일까? 시대를 막론하고 사람들은 모두가 행복하고자 애쓴다. 비록 그 행복의 실체에 대해서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행복이라고 한다면 정신적인 부분을 말하는 것일테다.
그렇다는 의미에서 이 책은 진정한 의미의 행복, 그 행복을 얻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말하는 것일수도 있지만 포괄적인 의미에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삶의 방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알랭은 프랑스 사람으로 20세기를 대표하는 철학자인 동시에 비평가라고 하는데 인문학 장르가 아닌 에세이로서 행복에 대해, 그것도 우리가 행복하다고 느끼는 그 감정이 아닌 행동에 초점을 맞추고 관련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점이 꽤나 신선하다. 확실히 기존의 행복론에 대한 접근법과는 차이가 있어 보인다.
알랭이 주목하고 있는 것이 바로 삶의 태도와 의지이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가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이 이 두 가지에 달렸다는 것인데 단순히 행복하고 싶다는 생각만으로는 행복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며 보다 강력한 의지를 통해서 행복을 외부에서 행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행동과 의지, 삶의 태도 변화를 통해서 나의 행복은 내가 만들어간다는 생각으로 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확실히 좀더 주체적인 행복 획득론이라고 할 수 있겠다. 외부의 조건에 맞춘 행복은 행복해지더라도 오래도록 지속될 수 없고 또다른 이유로 쉽게 파괴될 수 있는 반면, 긍정적인 자세와 실행을 통해 근원적인 행복을 위한 변화를 추구하여 얻어낸 행복이야말로 오래도록 지속되는 진짜 행복이라는 것이 알랭의 주장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그 과정에서 나 혼자만 행복해진다는 것은 별 의미가 없으며 내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맺는지, 그들과의 관계 속에서도 충분히 행복과 즐거움,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관계를 쌓아갈 때 최종적으로 얻게 될 행복 역시 진정하고 오래도록 지속될 행복이 될 수 있다는 부분은 다시 한번 인간이 사회적 동물로서 내 주변인들과의 관계가 주는 행복의 영향이 지대함을 깨닫게 하는 것 같아 행복론에 대해 새로운 듯한 주장이나 어떻게 보면 상당히 현실적인 주장을 만나볼 수 있었던 책이지 않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