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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 시대 - 로맨스 판타지에는 없는 유럽의 실제 역사
임승휘 지음 / 타인의사유 / 2024년 12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귀족 시대』의 도서 띄지를 보면서 뭔가 익숙한 저자의 이미지와 tvN [벌거벗은 세계사]라는 문구가 눈길을 끌었고 자세히 보니 왠지 익숙했던 이유가 있었는데 tvN [벌거벗은 세계사]는 정말 유익하다고 생각하는 방송이라고 생각해 자주 보기도 해서 이분이 강연하는 편도 여러 편 보았는데 실제로 이 방송에서 교수님이 강연한 것만 해도 그 편수가 제법 되는 것이였다.
유럽사와 관련해서 강연을 하실 때 설명을 너무 잘해주셔서(이 프로그램에 나오는 분들은 정말 알아듣기 쉽고 이해가 바로 되도록 설명하시고 말씀들을 너무 잘하심) 한 시간 반 가량이 금방 가버린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런 임승휘 교수님이 전하는 유럽사 중에서도 귀족사는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너무나 궁금했다.
지금도 유럽에서는 귀족들이 존재한다. 왕족이 있고 왕이 정치에 관여하지 않을진 몰라도 존재하는 나라도 다수인데 왕족도 결국 왕을 제외하고는 공작, 백작 등으로 그 계급이 나뉘는 상황이라 간혹 뉴스를 통해서 보게도 되는데 과연 유럽 한정으로 들여다 보아도 무려 2천 년 가량의 역사를 지닌 귀족사를 담아낸 책은 유럽사를 귀족이라는 조금은 지엽적인 부분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가장 먼저 나오는 이야기는 귀족 문화이다. 몇몇 요소들은 현대에 들어와도 여전히 사용되기도 하지만 그 의미가 좀더 확장되고 조금은 기존의 의미와는 다르게도 느껴지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나 기사도가 그렇고 유럽의 귀족 문화를 넘어 뉴욕 사교계까지 퍼진 문화도 있으며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결투도 소개된다.
그리고 귀족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성이나 요새, 자신의 가문을 상징하는 문장도 흥미롭다.
과거도 그랬고 현재도 귀족이 아니라면 경험하기 힘든 그들의 일상적 모습은 일종의 로망으로 다가와 관련 콘텐츠, 특히나 드라마가 인기이기도 한데 그와 같은 예로서 드라마 <다운트 애비>가 언급되는 이유도 알 것 같다. 여기에 유럽사에 이름을 남긴 귀족들을 언급하는데 교수님의 tvN [벌거벗은 세계사] 강연을 본 사람들이라면 완전히 낯설지 않을 인물도 소개된다.
21세기에 왠 귀족이냐 싶겠지만 여전히 귀족이란 계급이 존재하고 왕이 존재하는 나라에서는 왕위 계승권 순위에도 오를만큼 그 존재가 가볍지 않은 경우도 있고 흔히 요즘 부유한 계층을 新귀족이라고도 칭하는만큼 말하자면 원조격인 진짜 귀족과 귀족의 역사 그리고 문화에 대해 이 분야의 최고 전문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재미로 또 세계사이자 유럽사의 한 자락으로 접해봐도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