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의 발견, 그때 그 사람』은 『명화의 탄생, 그때 그 사람』의 후속작이기도 하다. 이번 후속작에서는 유명 화가들의 인생과 함께 대중들에게도 익히 널리 알려져 있는명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책의 내용도 상당히 충실해서 좋았지만 책에 수록된 명화들의 화질이 좋아서 예술 분야의 책, 특히나 명화를 소개하는 책이라는 점에서 굉장히 마음에 든 책이였다. 이제는 스테디셀러가 된 전작의 명성에 걸맞는 후속작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에곤 실레의 삶과 그의 작품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나보았던 어제의 시간에 이어 3개의 Part로 나눠 각 Part 당 6~8명의 예술가들을 소개하고 있기에 적지 않은 화가들의 대표작이자 세계적인 명작을 만나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예술을 좀더 쉽고 재미있게, 이왕이면 아는 예술가의 유명한 작품으로 만나보고픈 독자들에겐 제격인 책이기도 하다.개인적으로 책에 실린 수 많은 작품들 중에서도 화려함 부분에서는 단연코 1등이라고 할 수 있는 그림이라면 아무래도 가장 먼저 나오는 예술가인 구스타프 클림트의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화 1>일 것이다. 그림 자체에서 빛이 나올 것 같은 금빛의 화려함은 인물의 흑발과 묘한 대조를 이뤄 인물과 배경 모두를 돋보이게 한다는 점에서 만약 이 작품을 실제로 보게 된다면 눈을 뗄 수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더군다나 클림트의 그림과 관련해서는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도 제작/상영 되었고 본 바 있어서 인지 텍스트로 만나는 그의 삶과 작품 이야기가 더욱 흥미롭게 느껴졌다.동시대에 활동한 예술가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때로는 서로의 작품에 등장하거나 아니면 비판적인 견해를 보이기도 한다는 점에서 그들의 관계성을 알고 보면 그들이 남긴 작품을 볼 때 감상도 달라질 수 있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아마도 오귀스트 로댕과 카미유 클로델이 아닐까 싶다.두 사람에 대한 평가는 차이가 있겠지만 클로델의 삶과 말년이 그저 안타깝다고 말하기엔 로댕의 행보가 분노를 일으키게 한다. 그녀가 온전히 작품 세계에 몰입할 수 있었다면 어쩌면 우리는 그녀의 위대한 작품을 더 많이 볼 수 있었을 것이고 그녀는 예술가로서나 여성으로서도 분명 나은삶을 살다 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그리고 유럽에 클로델이 있었다면 남미에는 프리다 칼로가 있을 것이다. 모든 예술가들을 통틀어 인간적으로 가장 불행했던 삶을 살다간 인물일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 이러한 부분은 익히 알려진 그녀의 인생과 그녀가 담아낸 작품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육체적, 정신적 고통 속 그 아픔을 예술로 표현했던 그녀의 작품은 그래서인지 볼 때마다 불편한 감정이 생겨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 활동을 했던 그녀가 보여준 예술가로서의 열정이 위대하면서도 한 인간, 여성으로서의 삶 역시 고스란히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끝으로 살바도르 달리야말로 천재라고 불러도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그의 초현실주의적인 그림들은 기괴하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예술 작품답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작품으로 특히 <기억의 지속>은 흘러내리는 시계의 표현이 예술적인데 이런 달리에게도 가슴 아픈 사연은 존재했고 한편으로는 괴짜라고만 표현하기 힘든 도덕성이 결여된 모습을 보여주었던 점은 아쉬움으로 다가오는 부분이였다. 책의 두께에서도 알 수 있듯이 비교적 많은 작품들이 사진으로 수록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책은 예술가의 생애와 그들의 작품 활동, 그리고 창작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꼼꼼하게 담아내고 있어서 적어도 책에 소개된 예술가에 대해서만큼은 많은 내용들을 습득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