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노비가 되었다 1 - 반짝이는 돌멩이 어느 날, 노비가 되었다 1
지은지.이민아 지음, 유영근 그림 / 아르볼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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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시간을 살다 우연한 기회에 미래나 과거로 가서 여러가지 일들을 겪는 이야기는 우리에게 익숙한 포맷이다. 그런데 이번에 만나 본 『어느 날, 노비가 되었다 1』는 시혁이라는 아이를 등장시켜 현대에서 조선 시대로 가게 되고 무엇보다도 그곳의 고 대감댁의 노비가 되는 설정이라 독특하다. 

 

신분제가 엄격하던 시대에 노비가 된 셈이니 현대에서 온 시혁이의 삶이 얼마나 힘들까 싶으면서 현대문명에 익숙한 시혁이가 그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까 싶어 궁금해지기도 하는데 실제로 작품을 보면 우리가 보통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물건들, 특히 가전제품의 경우를 보면 그 당시에는 당연히 없으니 가전제품들이 해줬던 집안일들을 사람이 직접 해야 한다는 점에서 그 고단함은 이룰 말할 수 없거니와 반대로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문명의 편리함을 떠올리게 된다. 

 

다만, 시혁이가 현대에서 과학올림피아드 금상 수상자라는 설정을 통해서 그 과학 지식을 조선시대에 활용한다는 점은 이야기의 묘미로 작용한다. 

 

자다가 일어났더니 조선시대로 타임슬립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누구라도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을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어찌됐든 그 상황 속에서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문제를 해결해나가려는 모습을 보면 시혁이는 꽤나 용감하고 강단있는 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치 게임 속 세상으로 들어가 퀘스트를 해결해가는 모습처럼 그리고 있는 이야기이며 스토리도 상당히 재미있게 잘 쓰여져 있고 또 곳곳에 단순 삽화의 느낌보다는 웹툰이나 카툰 같은 느낌으로 그림을 실어서 이야기를 더욱 실감나게 해주며 시혁이의 과학 상식을 십분 활용한 만들기 코너도 있어서 유익한 정보까지 담고 있는 책이라 창작동화와 학습동화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책이여서 2편이 더욱 기대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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