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의 철학 - 실체 없는 불안에 잠식당하지 않고 온전한 나로 사는 법
기시미 이치로 지음, 김윤경 옮김 / 타인의사유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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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불안의 시대에 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우리 주변의 여러 상황들이 더욱 그런 마음이 들게 하는데 최근 일련의 팬데믹 사태는 한 개인의 불안과 사회적 불안을 더욱 부추기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렇기에 이런 때에 만나보게 된 기시미 이치로의 『불안의 철학』은 더욱 의미있게 다가오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저자의 이름이 마냥 생소하게 느껴지진 않을텐데 아는 분들이 알만한 『미움 받을 용기』의 바로 그 작가이다. 

 

기시미 이치로는 이 책을 통해서 우리가 통상적으로 느끼는 불안이라는 감정에 대해 새로운 견해를 보이고 있는데 바로 불안이 우리가 만들어낸 거짓 감정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이 거짓 감정이 생겨나게 된 이유가 바로 우리가 불안을 회피하고 싶은 마음에서 기인했다는 것인데 확실히 이게 무슨 말인가 싶으면서도 그렇다면 우리는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불안을 느끼고 어떻게 거짓 감정의 발로로 이어지는지가 궁금해진다.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모두가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닌것 같다. 전세계적인 추세로 그래서인지 일본 작가의 도서임에도 불구하고 공감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실체가 없기에 인간으로서는 이 불안을 제거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 할지에 대한 문제가 더 크게 다가올지도 모른다. 그런데 작가는 불안에 대한 접근법을 다르게 제시함과 동시에 유명 철학자들의 사상들을 통해서 우리가 이 불안을 시대에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려주기 때문에 더욱 의미있게 다가오는 책인 것이다. 

 

특히 가장 먼저 불안의 실체를 살펴보고 간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왜 이런 감정이 들게 되는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거짓 감정인지를 알려주니 막연하게 두렵게만 느껴지는 존재의 실체와 마주하는 느낌이다. 여기에 앞서 언급한 것처럼 팬데믹이라는 유례없는 상황이 불러 온 불안과 사람들이 어쩌면 가장 어렵게 생각할 대인관계 속에서 오는 불안과 자신의 일에서 오는 불안, 질병, 나이가 들어간다는 사실에서 오는 불안, 결국엔 누구든 죽게 된다는 고정불변의 사실과 같은 다양한 불안적 요소와 그 요소의 상관관계를 보여준다. 

 

이상의 내용들을 보면 이것들은 실질적으로 우리가 살면서 겪게 되는 불안의 원인은 모두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이 불안에 해소하는 방법까지 담아내니 실체와 원인, 해법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들이 마치 심리상담을 하는 것 같은 기분마저 들게 하는 책이라 구성면에서도 참 좋았다. 

 

그리고 내용도 어렵지 않게 쓰여있고 여러 전문가들의 견해와 사례 등을 실어서 독자들로 하여금 신뢰감을 높인다는 점도 이 책이 갖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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