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샘터 2020.4 - 창간50주년 기념호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20년 3월
평점 :
품절
올해로 딱 창간 50주년을 맞이한 월간 샘터. 무려 반세기 동안 끊임없이 다양한 문화예술계의 소식을, 그리고 우리네 이웃들의 소식을 전해 온 월간지. 이런 류의 월간지의 종류가 적진 않지만 무려 반세기를 이어오기란 쉽지 않을터. 그래서인지 4월호에서는 창간 50주년을 기념한 특집으로서 <샘터의 추억>이 소개된다.
50년이란 시간을 이어오면서 월간 샘터가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에는 샘터 관계자들의 노력 또한 컸을거라 생각하지만 많은 독자들이 샘터를 사랑한 이유도 있을텐데 이 특집란에서 바로 '독자들이 보내 온 <샘터의 추억>'의 만나볼 수 있는 것이다.
샘터와의 첫 만남과 이후 다양하고도 무수한 샘터 책과의 인연들을 읽으면서 아마도 많은 독자들이 자신과 샘터의 추억에는 무엇이 있을까하는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외에도 <숫자를 통해서 만나보는 샘터 기네스>의 경우에는 50년이라는 긴 시간이 만들어낸 흥미로운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있었다.
특집호이긴 하지만 기존의 코너들은 그대로 있기 때문에 만나볼 수 있는데 <내일을 여는 사람>에서는영화 <기생충>에서 다솜이 그림을 실제로 그린 작가분이기도 한 정재훈 일러스트레이터가 소개되는데 흥미로웠던 것은 그가 후니훈으로 활동한바 있었다는 점.
<행복일기>에서는 고정된 주제보다는 코너의 성격에 맞는 우리네 이웃들의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고 개인적으로 즐겨보는 <할머니의 부엌수업>에서는 김창숙 할머니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엄마가 그리워지면 요리를 한다는 할머니의 사연이 사모곡처럼 느껴져 가슴 뭉클하다.
코너를 읽고 나면 가보고 싶어지는 곳이기도 한 <길모퉁이 근대건축>에서는 서울 명륜동에 위치한 '장면 가옥'>을 소개한다. 이곳은 학자이면서 정치가로 알려진 운석 장면의 옛집이라고 한다.
다양한 코너들 속의 그보다 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샘터 4월호. 아마도 50년이라는 긴 세월을 우리 곁에 있게 한 원동력은 이런 콘텐츠와 스토리의 힘이지 않을까하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