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어메이징 디스커버리 1~2 세트 - 전2권 - 교양만화로 배우는 글로벌 인생 학교 어메이징 디스커버리
김재훈 지음, 에밀 라우센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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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하우스에서 선보이고 있는 <어메이징 디스커버리 시리즈>가 현재 1~3권까지 출간되었다. 처음 책을 보면 우리 어렸을 때 많이 보았던 <먼 나라 이웃 나라>가 떠오르는게 사실이다. 그런데 어메이징 디스커버리 시리즈가 좋은 것은 현대적인 관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그 나라의 역사도 함께 이야기하면서 무엇보다도 그 나라만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해야 할지, 매력이라고 해야 할지, 국가 경쟁력 또는 대표적인 이미지라고 해야 할지... 아무튼 이런 부분에 포인트를 맞춰서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화 형식으로 보여준다는 점이다.

 

이 책의 부제는 '교양만화로 배우는 글로벌 인생 학교'인 것인데 그 어떤 나라든 모든 게 다 좋은 나라는 없을 것이다. 부족한 부분도 있고 너무 좋아서 꼭 우리나라에 도입되었으면 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런 제도나 인식 등이 단순간에 이뤄진 것이 아닌 그 나라의 특유의 역사와 문화, 사회 등의 변천사에서 생겨난 것임을 생각하면 늦더라도 우리 역시 이런 부분들이 우리 사회에도 정학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참고로 이 시리즈의 1권은 덴마크이고, 2권은 부탄, 3권은 독일이다. 덴마크는 최근 출판계에서도 많이 만나볼 수 있는 여러 도서들의 주인공격이 나라다. 휘게 라이프, 스칸디 교육법, 북유럽 스타일 디자인 등에 이르기까지.

 

이런 내용들이 나오게 된 것 역시도 덴마크가 행복지수 1위라는 점에 착안해서, 과연 이 나라는 어떤 이유로 오랫동안 행복지수 1위를 차지했을까를 알아보는 과정에서 덴마크 특유의 문화적 특징들을 소개한다.

 

먼저 휘게 라이프도 나오고 또 하나는 얀테의 법칙이라고 하여 모두가 보통 사람이라는 생각 하에 누군가가 나보다 더 뛰어나거나 또는 그 반대로 낮다고 생각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공평과 평등의 진정한 의미를 보여준다.

 

이는 다양한 교육과 사회 전반에 걸친 복지 제도에서도 알 수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런 정책에도 공감을 하는 것은 국가와 사회지도자들에 대한 공정성의 신뢰도, 즉 부패지수가 낮기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행복지수는 최고 부패지수는 최하라니... 정말 이상적인 국가이다.

 

이야기는 국내 최고 재벌의 행복에 대한 프로젝트를 위해 참여하게 된 대학교수팀과 이들과는 별도로 의뢰받은 가영이라는 인물, 가영을 짝사랑해 그녀를 쫓아 덴마크에 오레 된 설록과 그의 친구 화순 등을 등장시켜 덴마크 사람들이 느끼는 진정한 행복과 그 원천에 대해 알아보는 책이였다.

 

 

2권에서 부탄을 소개하고 있는 것은 다소 의외였다. 보통 이런 책이라고 하면 유명한 나라, 현재나 과거 어느 시점에서 세계를 호령했던 나라가 먼저 나오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나의 편견을 깨트리면서 부탄이 나온 것은 바로 부제 때문이다. 교양만화를 통해 우리가 배워야 할 것들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부탄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사실 부탄은 경제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결코 부자 나라는 아니다. 1권에서 덴마크는 그래도 어느 정도 경제적인 관점에서는 부유하다고 할 수 있었으나 오히려 부탄은 가난한 나라로 여겨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 97%가 행복하다고 느낀다면 그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책에서는 바로 이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1권도 2권도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이 바로 '행복'이라는 것.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이유, 또는 삶의 목표라고 할 것은 개인마다 다를테지만 결국은 행복하기 위해서다.

 

무엇을 통해 행복할지는 천양지차겠으나 이 두 권에서 말하고자 하는 부분은 확실히 마음의 행복에 주목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나라는 개인 하나만의 감정으로 끝날 일이 아니라 역시 사회 전반적인 제도나 분위기가 무엇보다 중요함을 생각하게 만든다.

 

만화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부탄에 대해 이야기하나 결코 오버해서 사실을 넘어서는 이야기를 하지 않으며 다각도로 현상을 들여다보게 만들고 현실적인 정보도 담아내기 때문에 좋았던것 같다.

 

 

마지막으로 3권은 독일편이다. 과연 독일에서 우리가 배워야할 인생의 중요한 포인트는 무엇일까? 책은 독일하면 떠올리게 될 통일이라는 키워드를 들고와서 통일 이후 독일이 어떤 변화를 거쳤는지를 자세히 보여준다.

 

특히 정치, 경제, 사회 안정성의 측면에서 현재 독일이 어떻게 세계 최고가 되었는가를 보여주는데 사실 독일 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난민 문제들을 생각하면 이 책을 접하는 사람들마다 이견이 있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내용은 이 부분에 중점을 두지는 않고 서독과 동독 이후의 통일된 독일을 중심으로 한 역사와 사회, 문화, 경제, 정치 전반에 이르는 성장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점을 고려해 읽으면 좋을것 같다.

 

얼핏 <먼 나라 이웃 나라>를 떠올리게 하지만 확실히 다른 측면을 보여준다. 만약 책을 읽지 않고 겉모습만 봤다면 이런 마음은 더욱 클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읽어보면 이야기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우리가 이들 나라의 이야기들을 통해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를 알려준다는 점에서 단순한 국가소개서를 넘어서는 책이라고 할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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