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의 운동으로 짧고 깔끔하게 등과 이두를 하고 아주 약간의 abs를 구색만 갖춰 넣었다. 대략 450 정도.  맨몸운동이라는 것이 또 다른 장르나 마찬가지인 면도 있지만 무엇보다 아무리 사람이 없다고 해도 폐쇄된 좁은 공간에 있는 것에 대한 막연한 공포도 한 몫을 하는 듯.  뛰는 것도 아무래도 좁은 곳에서 뛰는 건 좀 그래서 날이 풀리기를 기다리고 있으니 요즘의 운동은 그저 끊어지지 않게 하는 것에 의의를 두는 것 같다. 좋게 생각하면 매일 가던 gym의 익숙한 machine logic에 따라 몸이 적응한 것에 따른 comfort zone을 벗어나서 조금 다른 느낌으로 자극을 준다는 면도 있으니 그나마 빌딩에 뭔가 있어서 조금이라도 몸을 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 할 듯.  


주말엔 어차피 빌딩이 다 잠기니 날이 괜찮으면 바깥에서 뛰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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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가 강제되고 있기도 하고 여러 가지로 흉흉한 민심(?) 탓인지 건물이 텅텅 비어있다. 나는 룰에서 예외에 속하는 업종이기도 하고 이틀 정도 재택근무를 해본 결과 잠깐은 퍼포먼스가 boost되는 효과가 있었지만 결국 게을러지더라는 결과로 오늘부터는 정상적인 퇴근시간까지 무조건 회사에 남기로 했다.  오히려 전체적으로 모든 것이 slowdown 된 덕분에 expectation도 조금 낮아진 다가오는 2주동안 조금만 열심히 해도 4월부터는 많은 것을 정상화시키고 보다 더 큰 걸음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조금 걱정도 되기는 했지만 일단 오늘의 routine에 맞춰 운동을 했다. 아쉽지만 cardio를 하기엔 일정도 조금 꼬였고 무엇보다 추워서 더 이상 땀을 흘리고 있으면 안될 것 같았기 때문에 오늘은 과감히 패쓰.  ab운동을 숫자로 400개 정도를 했는데 자기 전까지 100개만 더 해서 500을 채우는 것으로 만족하련다.  


읽을 책은 넘치는지라 자기 전까지는 

1. 이번에 온 '로쟈의 한국 현대문학 수업'

2. Witcher소설에서 나온 시기로는 세 번째인가 되지만 읽는 순서로는 첫 번째로 권해지는 Last Wish


이렇게 두 권을 조금씩 읽다가 자면 괜찮겠다.  


모두들 건강히...아참, 한국은 잘 돌아가고 있으니까...


한국과 외국의 모든 분들, 그저 건강히 견디고 또 견뎌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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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춥고 비가 계속 오는데 실내에서는 뛸 수가 없다. gym도 문을 닫았기 때문에 어제는 하루를 쉬고 오늘 사무실빌딩의 시설을 이용했다. 다행스럽게도 대부분 재택근무를 하는지 원래도 사람이 적은 공간인데 오늘 오후 한 시간 정도를 혼자 사용할 수 있었다. 


chest와 triceps, abs를 조금 해주는 것으로 한 시간, 500 을 채웠다.


아무래도 이번 달에는 2만을 채우기 힘들 것 같다만, 먹는 걸 조금 줄이고 최대한 노력을 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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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정부 차원에서, 그리고 카운티 차원에서의 lockdown이 전격적으로 실시된다. 이에 따라 gym도 오늘 자정을 끝으로 3/31까지 문을 닫고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곳들은 대체로 4/6까지는 문을 닫게 될 예정이다. 


덕분에 gym에 못 가는 것이 가장 아쉬운데, 부족한 대로 사무실빌딩에 있는 작은 시설을 사용해보기로 했다. 작지만 꽤 알차서 industry grade 런닝머신도 있고 케이블기계도 있고 덤벨도 꽤 갖춰져 있어서 나 정도 수준으로 하는 사람은 어지간한 건 다 할 수 있다.  빌딩도 닫게 되어 자기 사무실만 들락거릴 수 있게 되면 그야말로 natural weight workout만 하고 달리기도 밖에서 하는 수 밖에 없겠다. 이 기회에 다른 방향으로 근육을 사용해보는 것도 괜찮겠다.


일이 가장 큰 골치인데, 주로 쓰고 전화하는 것이 일이라서 다른 건 문제가 덜하지만 우편물을 주고 받는 것, 그리고 전체적으로 주춤하게 되는 심리가 가장 큰 문제가 되겠다.  


지난 석 달간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트럼프정부의 무능함이 초래한 일이다. 중국에서 숨기다 못해 뉴스가 튀어나온 것이 지난 1월인데 이제와서 뭔가를 하겠다는 거다.  당연히 이미 지역사회로 퍼질만큼 퍼졌을 것이고 이건 막는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라 빨리 testing을 하고 최대한 병상을 확보해서 환자를 격리하고 치료할 수 있게 해야 하는 거다.  그런데 트럼프가 오늘 한 일이라곤 코로나 19이 문제라는 것, 경기침체가 올 수도 있다는 말, 그리고 주마다 알아서 필요한 자료와 재원을 확보하라는 거다.  박근혜가 떠오르는 순간이다.  


그저 열심히 일하고 조심하고 또 조심하고. 깨끗하게 몸과 환경을 유지하고, 이 시기를 기회로 삼아서 더더욱 virtual 환경에서 일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해서 미래를 위해 고객들과 마켓을 유비쿼터스로 유도하고, 마침 도착한 두 박스의 책을 읽는 것. 어쩌면 다가오는 2주간 더 많은 일을 효율적으로 재미있게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마침 계속 비가 온다고 하니 적당한 수준의 풍류를 즐기면서 일을 할 수도 있음이다.  무와 문에 충실한, 그야말로 무협지 같은 일상을 보내는 것으로 이 시기를 이겨내려 한다.


50이 되면 그리고 준비가 된다면 문과 무에 좀더 충실한 삶을 살고자 다짐하곤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을 더욱 효율적으로 하고 버는 걸 잘 관리하고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서부와 비교할 때 세 시간이 느리게 시작되는 하와이에서의 삶이 간절하다.  새벽에 일어나서 가볍게 운동을 하고 여섯 시에 사무실에 나가면 서부시간으로 오전 아홉 시. 이후 현지시간으로 오후 두 시면 서부시간으로 오후 다섯 시가 되어 퇴근을 하고, 남은 하루를 자신에게 오롯히 투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더욱 더 성실하게 업무시간을 살아야 한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하고.


그저 할 수 있는 걸 하자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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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0-03-17 13: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무와 문에 충실한, 그야말로 무협지 같은 일상을 보내는 것으로 이 시기를 이겨내려 한다.˝니 정말 멋진 계획이십니다!!^^

transient-guest 2020-03-17 23:00   좋아요 0 | URL
그렇게라도 해야 버틸 것 같습니다.ㅎ 일단 제가 할 수 있는 걸 하겠다는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당분간 못 가게 된 gym. 그래서 위험을 무릅쓰고 잠깐 가서 달리기만 얼른 하고 왔다. 덕분에 대충 810 정도를 태운 듯.  이번 달엔 오늘로 겨우 10000을 넘겼다.  남은 16일간은 gym을 닫게 되어 당분간 먹는 걸 조심하지 않으면 크게 불어날 듯.  일단 사무실빌딩에 있는 작은 gym의 기구를 사용할 수 있으면 이를 사용해서 급한 대로 필요한 걸 하고 달리기는 비가 안 오면 밖에서 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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