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의 운동으로 짧고 깔끔하게 등과 이두를 하고 아주 약간의 abs를 구색만 갖춰 넣었다. 대략 450 정도.  맨몸운동이라는 것이 또 다른 장르나 마찬가지인 면도 있지만 무엇보다 아무리 사람이 없다고 해도 폐쇄된 좁은 공간에 있는 것에 대한 막연한 공포도 한 몫을 하는 듯.  뛰는 것도 아무래도 좁은 곳에서 뛰는 건 좀 그래서 날이 풀리기를 기다리고 있으니 요즘의 운동은 그저 끊어지지 않게 하는 것에 의의를 두는 것 같다. 좋게 생각하면 매일 가던 gym의 익숙한 machine logic에 따라 몸이 적응한 것에 따른 comfort zone을 벗어나서 조금 다른 느낌으로 자극을 준다는 면도 있으니 그나마 빌딩에 뭔가 있어서 조금이라도 몸을 쓸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 할 듯.  


주말엔 어차피 빌딩이 다 잠기니 날이 괜찮으면 바깥에서 뛰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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