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에게 길을 묻다 - 프랑스 중위의 여자
카렐 라이츠 감독, 메릴 스트립 외 출연 / 유비윈 / 201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제 있었던 일이다. 야간 근무로 홀딱 밤을 세고 두시간 남짓 눈을 붙인 다음 오후 1시에서야 집에 왔다. 간단하게 초코파이로 점심을 때우면서 TV채널을 돌리다가 오늘의 방송안내를 보니 EBS 세계의 명화 시간에 [프랑스 중위의 여자, 1981]를 방송한다는 정보를 접했다. 이게 웬 행운인가. 사실 이 영화뿐만 아니라 존 파울즈의 동명 원작소설도 차기 독서 목록의 상위권에 기록해 두던 차였다.

 

영화는 독특하게 시작한다. 화면은 영화촬영장 전체를 비추더니 촬영시작을 알리는 슬레이트가 내려오고 나자 서서히 메릴스트립이 분한 여주인공을 중심으로 초점이 맞춰진다. 마치 영화 속 영화같은, 소위 액자 구성을 따랐구나고 섣부른 단정을 해버리고 영화에 몰입하는데 중간 중간에 원작과는 별도로 사라 우드러프 역을 맡은 배우 안나(메릴 스트립 분)와 찰스 스미슨 역을 맡은 배우 마이크(제리미 아이언스)의 불륜 드라마가 병렬 형식으로 전개된다. 즉 이 영화는 존 파울즈의 원작 소설 [프랑스 중위의 여자]의 스토리와 별개로 이 소설을 영화화면서 사랑에 빠지는 두 주연 배우의 애정행각이 교차하면서 원작 소설과는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러나 영화의 핵심은 역시 사라와 찰스의 이야기임을 부인할 수 없다. 19세기 빅토리아 시대는 영국의 날씨만큼이나 우중충한 억압의 문화를 수단으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특히 여성에게 치유하기 힘든 상처를 남기고 있다. 제목에 전면으로 등장하는 '프랑스 중위'는 화면에서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지만 사라는 그 외국인에게 연정을 품었다는 이유만으로 '프랑스 중위의 창녀'로 지목되며 뒷 담화의 소재로 전락해 버리는 것이다. 더군다나 여성의 정숙을 숨막히도록 강조하면서도  '하인과 노예를 구분 못하는' 폴트니 부인이라는 상징적인 인물을 통해 여성에게 엄격한 도덕적 굴레를 씌우는 시대적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다음은 EBS에서 정리해 놓은 줄거리.

 1867년 영국의 작은 해변 마을 ‘라임’. 런던 출신의 아마추어 고생물학자 찰스 스미슨(제레미 아이언스)은 약혼녀 어네스티나 프리먼과 해변을 산책하던 중 파도가 휘몰아치는 방파제에 한 여자가 서 있는 모습을 목격하고 약혼녀의 만류에도 방파제로 뛰어가 여자에게 위험하다고 소리친다. 여자의 이름은 사라 우드러프(메릴 스트립). 마을 사람들은 그녀를 ‘프랑스 중위의 여자’라고 경멸하지만 찰스는 사라의 강렬한 첫인상에 마음이 끌리고, 그녀가 몰인정하고 도덕적으로 완전무결함을 강조하는 폴트니 부인의 가정교사가 되자 연민을 느낀다. 찰스의 이런 감정을 눈치챈 사라는 처음에는 약혼녀가 있는 찰스를 밀어내지만 어느덧 해변 으슥한 곳에서 만나달라는 편지를 보내고 자신의 불행한 처지를 털어놓는다. 사라는 한 프랑스 중위를 사랑했지만 자신은 중위에게 그저 즐기기 위한 여인 중 한 명이었음을 깨닫고 스스로를 벌하기 위해 오명을 쓰고 살아왔음을 고백한다. 찰스는 부유한 사업가의 외동딸 어네스티나 프리먼과 자신의 마음을 통째로 뒤흔들어놓는 사라 사이에서 갈등한다. 그러던 어느 날 사라가 라임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하고, 찰스는 사라를 돕기 위해 그녀를 런던으로 보낸다. 런던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라임으로 돌아온 찰스는 약혼녀와 파혼한 후 다시 사라에게 돌아가지만 사라는 이미 종적을 감춘 뒤다. 그로부터 3년 후 사라의 행방을 찾았다는 연락이 온다. 알고 보니 미술가로 성공해 온전히 살아가고 있는 사라가 자신이 있는 곳을 일부러 알려온 것이다. 찰스는 억압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을 이용했던 사라에게 분노를 쏟아내지만, 자신을 아직도 사랑한다면 용서해 달라는 사라의 간청에 그녀를 용서한다.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묘사되지만 영국 최고의 포스트모더니즘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는 존 파울즈의 원작과는 다른 결말이라고 한다. 원작의 묘사되는 결말이 궁금하다. 그리고 또다른 커플, 안나와 마이크의 불륜은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듯하다. 마이크의 가정은, 적어도 겉으로 보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해 보이고 안나 역시 애인과의 관계를 청산할 마음이 없다. 

 

이 영화는 1982년 메릴 스트립에게 영국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겨주었다. 별로 예쁘지 않지만 연기력 만큼은 발군인 이 여배우는 예나 지금이나 작품에 신뢰감을 주는 몇 안되는 배우이다. 젊은 메릴 스트립의 신비스러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데, 특히 방파제 위의 메릴 스트립은 강렬하면서도 묘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젊은 제레미 아이언스 역시 두 여인 사이에서 방황하는 영국 신사를 훌륭하게 연기하면서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5월 24일 안산 예술의 전당에서 아내와 함께 모처럼 연극 한편을 봤다.

 

스토리는 간단하다. 한때 국가대표 상비군까지 했던 고교 유도선수 경찬은 슬럼프가 찾아 온다. 이제 유도로 진학조차 어려워지자 운동에 회의를 느끼게 되고 일탈을 일삼는다. 후배들과 교장선생님의 개 '봉구'를 잡아먹는 일까지 벌어지고,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 퇴학을 당할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러던 중 전국대회에서 배드민턴 선수 화영에게 첫눈에 반하게 된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오래동안 그녀를 짝사랑하던 복싱유망주 민욱이 있었다. 미묘한 삼각관계 아래 서로의 꿈을 향해 전진한다는 내용.

 

젊은 배우들의 혼신의 연기와 귀에 익은 90년대 음악, 운동을

 

소재로 한만큼 역동적인 스토리 전개 등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귓전에 맴도는 대사, "내가 끝났다고 하기 전까지 끝난 게 아니랑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로마인 이야기 1 -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1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199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느날 우연히 근무복장으로 갈아 입는데 그날따라 선명하게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었다. 뭔가 하니 바로 우리 회사 유니폼 상의 안감에 부착된 상표딱지를 말하는 것이다. 상표에 인쇄된 글자를 그대로 옮겨 보면 이렇다.

 

'PAX-ROMANA 제조원 (주)미도물산 T(02) 337-9126'

 

앞에 영문이 낯설지는 않지만 딱 뭐라고 설명하기에 쉽지 않아 호기심이 발동한다. 한때 유럽 전역을 누볐던 도시 국가 '로마'와 관련된 뜻이리라. 그래서 키보드를 두드려 봤다.

 

(라틴어)PAX-ROMANA

[역사] 기원전 1세기 말에 아우구스투스가 내란을 수습하고 제정을 수립한 때부터 약 200년간 지속된 로마의 평화시대. 이때에는 이민족의 침입도 없고 국내의 치안도 확립되어 평화로운 로마의 황금시대였다고 한다.

 

우선 영문이 아니라 라틴어라는 사실이 눈에 들어온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로마의 태평성대'라고 보면 되겠다. 살펴 보니 유럽의 도시국가 로마는 보통 한국인(내가 그 보통 한국인이라고 가정하면)에게 선명하지는 않지만 여러 형태로 생활문화 저변에 수용되어 있다. 우선 격언처럼 쓰이는 몇몇의 문장부터 친숙하다. 이를테면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은 우리 속담만큼이나 가깝다. 열렬한 애청자는 아니었지만 케이블 TV에서 방송된 바 있는 인기 시리즈 [로마(ROME)]도 기억한다. 리들리 스콧트 감독의 영화 [글래디에이터, 2000]의 광대한 스케일과 감동은 또 어떠한가.

 

인물도 많다. 우선 로마 대화제와 기독교 탄압으로 폭군의 지위를 얻은 황제 네로가 떠오른다. '루비콘 강을 건너' '주사위를 던졌던' 율리우스 카이사르, 클레오파트라의 연인 안토니우스, "카이사르를 덜 사랑해서가 아니라 로마를 더 사랑했기 때문에 그를 죽였다"는 브루투스 등등. 또 한니발, 알렉산드로스와 같은 로마인은 아니지만 때로는 갈등하고 협력하면서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했던 수많은 영웅들이 있다.

 

그러나 한줄로 꿰어지지 않는다. "우리에게 로마사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대장정에 돌입한 이유이다. 고맙게도 일본 여류작가 시오노 나나미가 가이드로 나섰다. [로마인 이야기 :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그 첫번째 발걸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중고]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5 (완전판) -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김남주 옮김 / 황금가지 / 2003년 6월
평점 :


고백하건데 애거서 크리스티의 대표 캐릭터 푸아로 탐정이 등장하는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33편이나 되는 작품 중에 단 한편도 읽지 않았다는 것이 다시 생각해도 놀랍다. 더더군다나 영화화까지 되어 꽤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오리엔트 특급 살인, 1934》,《ABC 살인 사건, 1936》,《나일강의 죽음, 1937》,《죽음과의 약속, 1938》,《백주의 악마, 1941》같은 작품들도 읽은 기억이 없다. 아마 나의 학창 시절에는 푸아로보다는 미스 마플이 더 친숙했나 보다. 돌이켜 보면 그것은 TV시리즈 [제시카의 추리극장]의 영향이 아니었을까.

 

지독한 무더위로부터 셜록 홈즈 만큼이나 매력적인 탐정인 푸아로를 소개받은 셈이니 '땡큐'다. 뚱뚱한 땅딸보에다 '자기애'에 사로잡혀 있고 강박처럼 정리된 상태를 좋아하며 불어를 불쑥불쑥 내뱉는 벨기에인, 셜록 홈즈와는 달라도 많이 다른 독특한 캐릭터이다. 1926년에 발표된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에서는 푸아로가 탐정업계에서 은퇴했다는 설정으로 시작한다. 조그만 시골 마을에서 조용히 전원생활을 즐기려는 이 명탐정에게 애크로이드가의 숙녀 플로라가 찾아온다. 자신의 숙부 애크로이드 씨가 살해된 체로 발견되었는데 자신의 약혼자이자 죽은 애크로이드의 양아들인 랠프가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자 진짜 범인은 누구일까?

 

명불허전이라고 은퇴한 푸아로의 카리스마에 애크로이드 가 사람들은 압도당한다. 하지만 서서히 범인을 압박하는 이 노련한 명탐정은 주변 사람 누구에게도 속시원히 사건의 전개 과정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심지어 이 소설의 화자이자 셜록 홈즈에게 있어 왓슨과 같은 역할을 하는 세펴드 의사에게도 말이다. 그리고 영화 [세븐], [식스 센스] 등과 버금가는 역대급 반전이 펼쳐지는데...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은 작가의 여섯 번째 작품으로  후에 작가 자신이 선정한 베스트 10에 포함될 만큼 정교한 짜임새가 돋보인다. 발표 당시 '보이지 않는 범인'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독자를 속였다는 비난이 있었다는데, 이미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 1995]를 경험한 현 시대에는 불필요한 소란이라고 생각된다. '회색 뇌세포(The Little Gray Cells)'를 활용하는 세계 3대 명탐정 중 한명인 푸아로의 쫄깃쫄깃한 솜씨는 그의 또다른 모험 속으로 손짓한다.

 

<에르퀼 푸아로(Hercule Poirot)>

특이한 용모의 소유자로 키는 5피트 4인치(약 163cm) 정도로 작으며 언제나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인 계란형 머리에 고양이처럼 빛나는 녹색눈, 왁스로 딱딱하게 만든 콧수염은 에르퀼 푸아로의 트레이드 마크다. 항상 정중하고 위엄스러운 태도를 지니며 열렬한 페미니스트이기도 하다. 호박 재배와 다 탄 성냥을 모으는 이상한 취미(?)를 가지고 있으며, 뱃멀미가 심하여 멀리 이동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옷의 먼지 하나를 총알보다 더 큰 고통으로 여기며 질서와 방법을 무엇보다 중요시하는, 지나치게 깔끔한 성격탓에 집 안의 모든 물건은 모두 사각형으로 되어있다.

제1차 세계 대전 중에 영국으로 망명해 사립탐정 일을 시작했다.

탐정으로서 자신을 프랑스 인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에게 "나는 벨기에 인이야" 라고 말하는 게 그의 말버릇이다. 왁스로 딱딱하게 만든 자신의 자랑거리인 콧수염을 구부러트리며 "저는 에르퀼 푸아로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명탐정이죠" 라고 자랑하는 모습을 보면 어딘가 유머스럽고 미워할 수 없다.

'현장에 나가 여기저기 조사하는 것은 어린 시절의 귀신 놀이와도 같다' 라는 말 그대로 의뢰인의 이야기를 의자에 앉아 조용히 듣고 있는 것만으로도 그의 회색 뇌세포는 사건의 진상을 밝혀낸다.

 

<푸아로가 등장하는 작품 목록>

1920 《스타일스 저택의 괴사건》 에르퀼 푸아로, 아서 헤이스팅스, 수사반장 제프
1923 《골프장 살인 사건》 에르퀼 푸아로, 아서 헤이스팅스
1926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 에르퀼 푸아로
1927 《빅 포》 에르퀼 푸아로, 아서 헤이스팅스, 수사반장 제프
1928 《블루 트레인의 수수께끼》 에르퀼 푸아로
1932 《엔드하우스의 비극》 에르퀼 푸아로, 아서 헤이스팅스, 수사반장 제프
1933 《에지웨어 경의 죽음》 에르퀼 푸아로, 아서 헤이스팅스, 수사반장 제프
1934 《오리엔트 특급 살인》 에르퀼 푸아로
1935 《3막의 비극》 에르퀼 푸아로, 새터스웨이트 씨
1935 《구름 속의 죽음》 에르퀼 푸아로, 수사반장 제프
1936 《ABC 살인 사건》 에르퀼 푸아로, 아서 헤이스팅스, 수사반장 제프
1936 《메소포타미아의 살인》 에르퀼 푸아로
1936 《테이블 위의 카드》 에르퀼 푸아로, 레이스 대령, 배틀 총경, 아리아드네 올리버
1937 《벙어리 목격자》 에르퀼 푸아로, 아서 헤이스팅스
1937 《나일강의 죽음》 에르퀼 푸아로, 레이스 대령
1938 《죽음과의 약속》 에르퀼 푸아로
1938 《푸아로의 크리스마스》 에르퀼 푸아로
1940 《슬픈 사이프러스》 에르퀼 푸아로
1940 《하나, 둘, 내 구두에 버클을 달아라》 에르퀼 푸아로, 수사반장 제프
1941 《백주의 악마》 에르퀼 푸아로
1942 《다섯 마리 아기 돼지》 에르퀼 푸아로
1946 《할로 저택의 비극》 에르퀼 푸아로
1948 《밀물을 타고》 에르퀼 푸아로
1952 《맥긴티 부인의 죽음》 에르퀼 푸아로, 아리아드네 올리버 
1953 《장례식을 마치고》 에르퀼 푸아로  
1955 《히코리 디코리 독》 에르퀼 푸아로
1956 《Dead Man's Folly》 에르퀼 푸아로, 아리아드네 올리버
1959 《비둘기 속의 고양이》 에르퀼 푸아로 
1963 《시계들》 에르퀼 푸아로
1966 《세 번째 여자》 에르퀼 푸아로, 아리아드네 올리버
1969 《핼러윈 파티》 에르퀼 푸아로, 아리아드네 올리버
1972 《코끼리는 기억한다》 에르퀼 푸아로,아리아드네 올리버
1975 《커튼》 에르퀼 푸아로, 아서 헤이스팅스

- 다음 카페 '미스터리 클럽'에서 빌려왔습니다. -

 

 

 

 


댓글(5)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독서나무 2015-07-22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 정말 잘쓰십니다.감격 문체가 쉽게풀려 읽혀요.정말 많은책읽으셨네요 제자신이 부끄러워요 abc살인사건은 저도 읽어봤는데 범인 맞추기 역시나!@*#빗나갔네요 새네기 독서인으로서 존경합니다~~~~^^

호서기 2015-07-22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멜론왕님 반갑습니다. 근데 지나친 과찬이십니다. ^^

transient-guest 2015-07-23 0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미스 마플을 이 시리즈로 처음 접했어요. 크리스티라고 하면 그저 에르큘 포와르만 알았는데, 미스 마플도 있고,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부부가 주인공으로 나온 책도 있네요. 지금 79권 시리즈를 읽어나가고 있습니다. 저하고는 비교할 수도 없을만큼 잘 쓴 리뷰라고 생각됩니다.ㅎ ABC를 첨 보던 기억이 새록새록...ㅎ

호서기 2015-07-23 15:40   좋아요 0 | URL
제 서재를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님의 서재를 보고 감동받았던 적이 많았는데 직접 방문해 주시다니 영광입니다.

호서기 2017-06-15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간 당시 너무나 획기적인 결말로 인해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 중 가장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추리 소설계에 거대한 충격을 가져온 작품. 많은 이들이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제치고 이 작품을 그녀의 최고 걸작으로 꼽고 있다!

“너무나 잘 쓰여진 탐정물. 모든 것이 혼란스럽기만 한데, 위대한 탐정 에르퀼 푸아로만은 미스터리를 풀어낸다.” _ 《타임스》
 
셜록 홈즈 : 주홍색 연구 펭귄클래식 58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에드 글리네르트 주해, 이언 싱클레어 작품해설, 남명성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해마다 반복되는 불평이지만 해가 바뀔 때마다 지난 어느 여름보다도 더 더워 저절로 '올 여름은 도대체 왜이리 더운거야?'라는 푸념을 하게된다. 게다가 접하는 소식마다 삐걱거리는 고물 기계장치가 연상될 만큼 짜증나는 것 일색이니 불쾌지수가 하늘을 찌른다. 메르스 사태에 대응하는 관계 기관들의 미숙성함도 작년 세월호 참사만큼이나 가슴을 답답하게 하고, 더 걱정인 것은 유래없이 긴 가뭄이 논밭만 아니라 여러 사람들의 마음마저 타들어 가게 하고 있다는 점이다. 

 

심신을 달랠겸 약간 이른 여름휴가를 계획했지만 딱 그 기간에만 쏟아지는 빗방울, 그나마 해갈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니 그럭저럭 감수했지만 이건 뭐 그때뿐이고 또다시 폭염이다. 비좀 시원하게 더 왔으면 좋으련만... 휴~ 걱정은 일단 접어두고, 길고 더워진 여름에 대비하는 좋은 방법, 서스펜스로 치닫는 추리소설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오랜만에 알라딘 서점에 다녀왔다.

 

지금 책장 한켠엔 아가사 크리스티의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쥐덫], 가스통 르루의 [오페라의 유령],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 주홍색 연구]가 가지런히 꽂혀 있다. 초등학교 시절 열광하게 만들었던 캐릭터 홈즈, 루팡, 뒤팽, 미스 마플 중 단연 으뜸은 역시 홈즈가 아니었을까.  우선 손이 가는 것은 역시 셜록 홈즈였다. 지난 주말 나름 시원하게 보낼 수 있었다. 우선 고민할 것 없이 빠르게 넘어가는 책장에 읽는 맛이 났다.

 

이 작품은 에피소드 자체는 별 특별하거나 기발하지는 않지만 셜록 홈즈 시리즈의 출발점이 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문학적 평가를 받을 만하다. '홈즈와 왓슨 콤비는 처음에 어떻게 한 팀이 되었을까'하는 궁금증이 해소된 것도 큰 수확이었다. 비싼 방값을 나누어 부담하기 위해 일종의 동거인으로 왓슨이 합류했다는 설정은 시트콤같은 잔재미를 주고 있다. 다른 에피소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홈즈와 왓슨에 대한 상세한 인물묘사도 향후 두사람이 펼치게 될 다양한 모험이 오버랩되니 읽는 내내 미소가 가시지 않는다. 사건도 복수를 모티브로 하고 있고 종교적 폐쇄성이 양념으로 가미되니 그럴 듯 하다. 

 

전설과 문학과 그밖에 다양한 이야기의 무수한 캐릭터 중에서 영화역사상 가장 많이 영화화 된 인물이 바로 셜록 홈즈라고 한다. 바실 라스본, 제레미 브렛 같은 대표적인 셜록 홈즈는 물론이고, 마이클 케인, 피터 커싱, 크리스토퍼 리, 찰톤 헤스톤, 피터 오툴 등 웬만한 유명 배우들이 홈즈를 거쳐갔다. 다른 인기 캐릭터와 마찬가지로 이미 셜록 홈즈는 코난 도일의 품에서 벗어나 인류의 유산이 되어버린 것 같다. 원작과는 다른 외모와 성격으로 다양하게 변주된 셜록 홈즈를 얼마든지 볼 수 있으니 말이다. 비교적 최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쥬드 로가 출연한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셜록 홈즈]만 해도 두 주인공은 원작의 인물들과 완전히 다르다.

 

그러나 역시 아무리 다양하게 재창조 된다하더라도 원조의 기품만은 만고의 세월에도 여전함을 느낀다. 요즘처럼 덥고 힘들때 언제나 도움을 요청하면 만사 제쳐놓고 언제든지 달려올 수 있는 친근한 친구같은 고마운 존재이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호서기 2016-06-20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베이커가 221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