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보다 215m 높다고 하는 우리동네 최고봉 가현산에 왔습니다. 이제 20분동안 내려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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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21-12-05 12:2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Conan님 위트 엄지척! ^^
에베레스트 오를 때도 그렇다고 하던데 하산길이 더 힘들다죠. 에베레스트보다 더 높은 최고봉에서 내려오시니까 더 조심하시길!

Conan 2021-12-05 12:37   좋아요 4 | URL
감사합니다.~ 무사히 내려왔습니다.~^^

미미 2021-12-05 13:0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검색해보니 서해바다가 보이는 산이네요?!! 동네에 바다가 보이는 산이 있다니 부럽습니다ㅋㅋ!^^*

Conan 2021-12-05 13:14   좋아요 4 | URL
네~ 낮은 산인데 정상에서 보는 전망이 아주 좋습니다.^^

얄라알라 2021-12-05 17: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가현이라는 이름의 친구를 알기에 왠지 더 친근합니다.^^
 

출간된지 10년 이상 된 책 입니다만, 도정일 교수의 문명, 문화, 인문학, 시장전체주의에 대한 견해는 새겨 들을만 합니다.



자본이 가치를 획일화하는 세계는, 이미 우리가 천민자본주의 문화를 통해 경험하고 있듯, 인간이 마침내 살 수 없는 궁극적 디스토피아이다. - P37

루쉰(魯迅)의 1921년 소설『아Q정전(阿Q正傳)』이 유행시킨 아Q주의 (A Qism)‘ 라는용어는, 밖에서 실컷 얻어맞고 패했으면서도 집에 돌아와서는 "나는 패하지 않았다. 나는 정신적으로 승리했다" 라고 믿는 정신상태(루쉰이 노린 것은 외세에 노상 패하고서도 정신적승리‘ 를 주장하는 중국인에 대한 비판이다)를 의미한다. - P51

탈문맥화가 문화환경과 문화상품을 잡종화하는 새로운 상품생산형식‘ 이라면, 탈영토화는 문화수용자들의 수용태도에 변화를 일으킴으로써 수용주체를 잡종화하는 새로운 ‘주체생산의 형식‘ 이다. - P56

우리 사회는 제 스스로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모를 뿐 아니라 이 무지 자체를 지향한다. 이런 모순 역시 현존 문명의 논리가 지닌 근원적 야만성에 대한 인식의 거부를 보여주고 졸속의 무반성적 세계화 구호는 그런 인식의 마비를 부추긴다. - P102

이 시장제일주의는 세 가지 이유에서 정치전체주의와 비교혹은 대조될 만한 전체주의‘ 의 성격을 갖고 있다. 첫째, 그것은 시장 논리, 시장 원리, 시장 가치를 향해 사회 전체를훈육하고 재조직하며 채찍질하는 ‘동원 체제‘ 이다. - P142

둘째, 시장전체주의는 정치전체주의처럼, 그러나 정치전체주의와는 좀 다른 방식으로, 주민들을 겁주고 통제하고 관리하는 감시 체제‘ 이다. - P143

셋째, 시장전체주의는 ‘사회적 이성(social rationality)의 마비‘ 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전체주의적이다. - P145

시장전체주의는정치전체주의보다 훨씬 날씬하고 세련되고 화려하고 풍요롭다. 시장 체제에는 외견상 자유가 있어 보이고 자유경쟁과자유선택, 자율결정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시장전체주의적시장의 신은 자유의 이름으로 자유를 박탈하고 선택의 이름으로 선택을 제한하며 다양성의 이름으로 다양성을 죽인다. -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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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경험을 하게 해준 김초엽 작가의 책입니다.
‘행성어 서점‘과 ‘시몬을 떠나며‘가 좋았습니다.

답은 명쾌하다. 인류의 모든 뇌에 수만 개 은하 언어를 지원하는 범우주 통역 모듈이 설치된 이 시대에도, 어떤 이들은 낯선 외국어로 가득한 서점을 거니는 이국적인 경험을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완전한 이방인으로서의 체험, 어떤말도 구체적인 정보로 흡수되지 못하고 풍경으로 나를 스쳐지나가고 마는 경험….. - P62

"가면이 우리에게 온 이후로 우리는 억지웃음을 지을 필요.
가 없었습니다. 가면은 거짓 표정을 만들어내는 대신 서로에게진짜 다정함을 베풀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게 시몬 사람들이 여전히 가면을 쓰는 이유랍니다." - P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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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줄이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용케들 이리저리 다니다가 서로의 줄이 얽히면 그것이 좋은 인연이든 악연이든 서로의 삶에 영향을 미치게되고 얽혀있던 줄이 풀리거나 끊기면 다시 서로의 길을 가게 되는 것이라 생각 했습니다.
책에서 윤주, 시징, 미정이 서로의 삶을 지나간 곳은 우연하게도 저역시 지나온 곳 입니다. 제주에서 잠깐의 시간을 보냈던 곳이 바로 2공항 건설이 예정된 근처였고 그때의 인연으로 연락이 되는 사람이 바로 찬성, 반대와 관련이 있게된 사람 입니다. 그리고 코로나가 막 시작되던 작년 1월의 어느날 코로나보다는 홍콩의 시위를 걱정하며 심사추이에서 우울한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살아오면서 많은 이들이 내 삶을 지나가고 또 나도 많은 이들의 삶을 지나가게 됩니다. 정말 잊고 싶은 기억도, 반대로 놓치기 싫은 인연도 있게 되지요. 앞으로의 날들에 또 얼마나 많은 이들이 내 삶을 지나가고 나는 또 얼마나 많은 이들의 삶을 지나가게 될까요?...

시징에게는 그 거대한 무관심마저 인상적이었다. - P22

"헤이, 어느 시기가 지나가면 사람은 다 똑같아진다고 나는 생각하는데, 어때요, 그쪽도 나와 생각이 같아요?" - P71

일년 전, 제주공항에서 시간은 그렇듯 더디게 흘렀다.

한달 전 나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었고 그 과정에서 내가 온힘을 다해 쥐고 있던 끈 하나를 놓쳤습니다. 그 끝을 붙잡고 있어야 이 생애가 가능할 줄 알았는데, 막상 놓아버리니 자유로운 만큼 불안하기도 합니다. - 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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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책을 몇 권 읽지는 않았지만 지리학은 참 매력있는 학문이라는 생각이듭니다. ‘총,균,쇠‘가 내가 사는 곳이 금수저 땅인지 흙수저 땅인지 알려줬다면 ‘지리의 힘‘은 내가 사는 곳의 지정학(Geopolitics)에 대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각 지역에 따른 국가간 이해관계에 대한 설명이 아주 흥미있었습니다. 십여년전 박승규 교수의 ‘일상의 지리학‘을 읽은 이후 지리에대한 관심이 생겼습니다만 적극적으로 찾아보지는 않았었는데요 이제 찾아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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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1-11-22 16: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코난님 재밌으세요!!ㅎㅎㅎㅎㅎ <총,균,쇠>가 그랬다니!!^^;;;

Conan 2021-11-22 17:27   좋아요 2 | URL
총균쇠를 읽고 자기가 잘난줄 아는 나라들을 보며 살짝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미미 2021-11-22 16: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좋았어요! 총균쇠랑 여러모로 비교하게 되더라구요.^^*

Conan 2021-11-22 17:27   좋아요 2 | URL
저도 미미님과 같은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scott 2021-11-22 17: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리, 지도 전부 사릉해서 벽에 세계 지도를 붙이고 밤에는 지구본 전등이 뱅글~@@뱅글~@@ ^^

Conan 2021-11-22 17:28   좋아요 2 | URL
저는 학교 다닐때는 지리에 1도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매력있는 학문이었네요^^

얄라알라 2021-11-22 17: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책 스테디셀러라는 건 알지만, 막상 안 읽었기에 Conan님 리뷰를 어깨너머로^^

Conan 2021-11-22 17:30   좋아요 3 | URL
저는 우연히 회사 동료가 읽고 있는걸보고 빌려서 읽었습니다. 스테디셀러였군요^^

얄라알라 2021-11-22 17:42   좋아요 2 | URL
^^ 제 좁은 시야에서 지리학은 살짝 입지 좁아진 학문 아닌가했는데, <지리의 힘>이 롱런하는 걸 보고 생각 바뀌었어요. 저도 읽어야겟네요. Conan님께서 ˝매력있는 학문˝이라 하시니

Conan 2021-11-22 18:00   좋아요 1 | URL
기회가 되시면 박승규 교수의 ‘일상의 지리학‘을 읽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리학과 타 학문간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가 인상 깊었습니다.~

닷슈 2021-11-22 18: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리의 복수.각자도생의지정학도 추천합니다

얄라알라 2021-11-22 18: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Conan님 감사합니다. 박승규라는 존함도 ˝일상의 지리학˝도 생소하였는데, 친숙해지도록 애써보겠습니다!!^^ 모범생 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