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온다
한강 지음 / 창비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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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무엇인가.
인간이 무엇이지 않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p.95




그러니까 인간은, 
근본적으로 잔인한 존재인 것입니까? 
우리들은 단지 보편적인 경험을 한 것뿐입니까? 
우리는 존엄하다는 착각 속에 살고 있을 뿐, 
언제든 아무것도 아닌 것, 벌레, 짐승, 
고름과 진물의 덩어리로 변할 수 있는 겁니까? 
굴욕당하고 훼손되고 살해되는 것, 
그것이 역사 속에서 증명된 인간의 본질입니까? 
p.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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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의 연애를 끝내기로 했다 - 엄마라는 여자들의 내 새끼를 향한 서툰 연애질
김수경 지음 / 포북(for book)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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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어쩜.

구구절절
문장 한 줄 한 줄이
이렇게나 쫀쫀하고 재밌는 맛이 나는지.

이토록 맛있게 숙성되기 위해
푸르게 때론 시리게 가슴 퍼렇게 멍든 이야기들
숨기고 싶은 거짓말 같은 진실들을
인생 선배로서 자분자분하게 들려주는데
고만 푹 빠져들어 넋을 잃고 말았다. ㅎㅎ

나 역시 세상 끝 날까지
어떤 엄마로 있어주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두려움이 수시로 찾아올테지.
세월이, 시간이 그 두려움 다 이겨내고
앞을 향해 걸어가게 해줄텐데
그래도 걱정된다며
종종거리며 아들을 키워가겠지 싶다. ㅎㅎ

먼 훗날

그 어느 날

가만히 붙들고서 베시시 웃을만한 기억들
이내 미소를 머금다 너무 아름다워
또르르 눈물날만한 가슴시리게 찬란한 추억들
베이비 파우더 같은 행복향기가
솔솔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그런 기억들 추억들 많이 만들어놔야지 싶다

내 새끼의 찬란한 순간들 눈에 더 많이 담고
마음속에 각인시켜놔야지 다짐해본다!!

그리고는 언젠가 이런 대화하며
콧잔등 시리게 설레일 그 어느 날을 꿈꿔본다. ^^

엉뚱한 소리를 해놓고는 멋쩍었던지 그놈이 웃었다.
얼핏 본 그 얼굴이 참 예뻤다.
˝그런데 아들.˝
˝어?˝
˝고마워˝
˝그러지 말지.˝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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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라이프 2
다카기 나오코 지음 / artePOP(아르테팝)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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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하고 어딘가 어수룩해서 더욱 사랑스러운 그녀 ^^
어쩐지 토닥이고픈 이야기다.
귀여운 한 컷 한 컷이지만
뒤에 숨겨진 눈물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은.

쭈뼛쭈뼛 조금은 휘청휘청 걸어도
그 길이 즐겁다면
무지개는 늘 그 길 끝에서만 볼 수 있는 게 맞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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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밥 한공기 1
타나 글.그림, 최윤정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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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맛있는 집밥 한 그릇 어때?

이보다 행복해지는 물음이 또 어디 있을까. ^^

따끈따끈한 밥 한 공기를 먹은거마냥 읽고 나니 뱃심이 두둑해진다. 소개되어 있는 요리도 비교적 간단해서 정말 만들어보고 싶기도하고. 무튼 선물해주신 벗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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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파란 하늘 : 바닷마을 다이어리 7 바닷마을 다이어리 7
요시다 아키미 지음, 조은하 옮김 / 애니북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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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타게 기다렸다 만나니 더욱 반가운 ㅎ-ㅎ

어느샌가 아주 당연한 풍경이 되어버린 것들을 다시 곱고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만화.

후타의 귀여운 고백이 나도 참 좋았다. ^ ^

넌 역시 의기소침할 때는 있어도 좌절하지는 않아.
그래서 난...
나는
난 네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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