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앞의 생 (특별판)
에밀 아자르 지음, 용경식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5월
평점 :
품절


어린 모모 앞에 던져진 외로운 생. 가혹하리만치 외롭고 서글픈 생이나 덤덤히 안고 갈 수 있음은 사랑하고 지켜주고 싶은 단 한 사람이 있어서이다. 너무도 쉽게 넘어가는 책장이지만 읽는 내내 저릿하게 아프고 가슴 저미게 아리고 시렸다. 모모가 느끼듯 생은 때로 역겨우리만치 요란법석을 떤다. 그저 살아내지 못하도록. 허나 사랑하는 단 한 사람만으로도 생의 슬픈 결론이 때론 아름다울 수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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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2-23 23: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달팽이개미님, 좋은밤되세요.^^

달팽이개미 2016-02-23 23:23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도 편안한 밤 되세요. ^^

서니데이 2016-02-24 20: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달팽이개미님,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달팽이개미 2016-02-24 20:53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서니데이님도요^^
 
프레드릭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07
레오 리오니 글 그림, 최순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랑스런 낭만 들쥐 프레드릭에게 첫 눈에 반하고 말았다.^^ 겨우내 먹을 양식을 열심히 모으는 들쥐들과 달리, 프레드릭은 추위를 이겨낼 햇살을 모으고, 잿빛 겨울을 알록달록하게 해줄 색깔을 모으고, 얘깃거리가 부족한 겨울을 풍성하게 만들어줄 이야기를 모은다. 긴긴 겨울이 시작되고 이내 먹을거리가 떨어지자 들쥐들은 프레드릭이 모아 둔 햇살과 색깔과 이야기를 나누며 따뜻함과 행복을 느낀다. `프레드릭! 넌 시인이야!` 라는 최고의 찬사에 `나도 알아`라며 수줍게 웃는 프레드릭^^ 예술과 예술가의 가치, 서로 다름에 대한 인정을 이토록 아름답게 표현해내는 작가 레오 리오니는 분명 행복한 작가일 것이다. 프레드릭에게 나도 엄지 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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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6-02-22 16: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구. 봐도봐도 귀여운 표정이지요. 볼그레한 뺨의 프레드릭! 저도 다시 한번 엄지 척! 들어봅니다 ㅎㅎㅎ

달팽이개미 2016-02-22 16:40   좋아요 0 | URL
해피북님 리뷰 읽고 너무나 사랑스런나머지 바로 집으로 데려왔어요 ㅎㅎㅎ 좋은 그림책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해용^^

해피북 2016-02-22 16:43   좋아요 1 | URL
아공 아니예요~~ 저도 오로라님이 강력추천해주셔서 알게되었어요 ㅎㅎㅎ 즐겁게 읽으셨다니 저도 기쁜걸요^^

달팽이개미 2016-02-22 16:48   좋아요 0 | URL
네버랜드 그림책을 야곰야곰 모으고 싶은 마음이 훌쩍 커져버렸어요^^ㅋ
 
여자는 아내가 필요하다 - 반은 여자, 반은 엄마의 거대한 일상, 소소한 인생
이은영 지음 / 휴먼큐브 / 2016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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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은 이런 비애가 있겠구나..싶다. 막연히 상상만 해봤지, 내밀하게 들여다보니 자신 없어진다. 맘편히 육아할 수 있는 사회 환경이 주어지길..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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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2-19 13: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달팽이개미님, 좋은하루되세요.^^

달팽이개미 2016-02-19 13:11   좋아요 0 | URL
날이 많이 따뜻해졌어요~좋은 하루 보내세요.^^

해피북 2016-02-22 16: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핫. 워킹맘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는가봐요. 육아와 일, 가사까지 모든 일을 해내야하는 여자들에게 슈퍼우먼을 바라는 사회가 참 밉습니다. 그냥 이 단어만 들어도 숨이 턱턱 막히는 것같아요. ㅠㅠ

달팽이개미 2016-02-22 16:46   좋아요 0 | URL
맞아요. 뭐든 시작해보기도 전에 지레 겁먹게 만들고 막상 시작하면 예상했던 것보다 더 힘들고요..저녁거리를 또 뭘하나 생각할 시간이 다가오니 괜히 더 심술부리고 싶어지네요~ㅋ-ㅋ 그래도 과한건 사실이니까요 ㅠㅠ
 
[세트] 30점짜리 엄마 1~2 세트 - 전2권
다카기 나오코 지음, 박주영 옮김 / artePOP(아르테팝)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사실은 매순간 순간이 반짝이는 보물같은 시간인것을! 우린 지나고서야 안다. 그리운 눈빛으로 뒤돌아보며 회상에 젖고 때로는 더 미화하기도 미화되어지기도 한다. 이 만화는 그런 순간들의 모음이다. ^^ 이렇게 그림으로, 글로 만날때는 킥킥거리며 웃을 수 있지만 내가 그 말썽현장에 놓이면 웃을 수 없다는 것도 안다.ㅎㅎ (엄마 무릎에 누워 귀파는 시간이 너무 좋아서 지우개를 잘라 귀에 넣고는 결국엔 병원을 가게 만드는 그런 순간에 웃을 수 있는 엄마가 몇이나 될까?;ㅋ)그래도 참 좋았다! 사랑스러웠다! 언제나 집은 깨끗하게 음식은 영양가득 맛깔나게 아이들은 늘 반짝반짝 빛이 나야하고~그건 외계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이다.ㅋ-ㅋ 마지막 장엔 아버지의 육아일기가 몇꼭지 실려있는데 그 역시 뭉클했다. 고된 하루하루가 쌓여 뭉클한 미래가 만들어지는 것이구나..싶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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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2-12 18: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달팽이개미님, 즐거운 금요일 되세요.^^

달팽이개미 2016-02-12 18:52   좋아요 0 | URL
서니데이님도 즐건 주말 보내세요~^^

cyrus 2016-02-12 19: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렸을 때 귀 파는 시간이 두려웠어요. 엄만 시원하다고 그러는데 저는 귓속이 아팠어요. 그런데 귓속을 잘못 파서 피가 난 적은 한번도 없었어요. ^^

달팽이개미 2016-02-12 20:02   좋아요 0 | URL
저는 그 시간이 좋아서 일부러 계속 귀가 간지럽다고 했던 것 같아요. ㅎㅎ 뜬금없이 떠오른 추억이기에 더욱 새록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 비가 내리는
주말이 되겠지만 편안한 시간 보내시길 바래요 ^^

해피북 2016-02-15 07: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직 다 읽지못했지만 제일 첫번째 사진, 아이들과 함께 동화책을 읽는 그림부터 정말 좋았는데 달팽이개미님께도 좋았던거 같아 기쁘네요. 흐흐흐.
말썽 현장에서 웃을 수 없고 만능 우먼이 된다는건 외계에서나 가능하다는 글에 깊은 공감을 하게 되요 ㅎ

달팽이개미 2016-02-15 09:26   좋아요 1 | URL
각잡고 읽어준다기 보다는 ㅋ 엄마도 편히 누워 아이들과 그 시간을 함께 즐기는 사진 한장이 어찌 그리도 맘에 들던지요 ㅎㅎㅎ 곰곰 생각해보면 하루중 가장 좋은 시간이 꼬맹이랑 뒹굴뒹굴 살 부비는 시간이더라구요~~청소 빨래 음식은 좀 자신없어도 같이 뒹굴거리는거 하나만큼은 자신있는 저도 30점짜리 엄마에요^^ㅋ
 
페루, 내 영혼에 바람이 분다 - 그리움을 안고 떠난 손미나의 페루 이야기
손미나 지음 / 예담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여행기는 늘 설렌다. 읽기 전에 책에 실린 사진을 휘리릭 스캔하며 설레고 읽으면서 현장에 머무는듯 생생하게 함께 설레고 읽고 나서도 한동안은 기분좋은 상상에 또 설렌다. ^^ 꽃청춘으로 미리 만나본 페루이지만 손미나. 그녀의 페루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특히나 페루 사람들과의 만남 이야기가 좋았다. 자연을 신으로 삼고 그 신의 품안에서 오롯하게 누리고 섬기며 믿어 의심치 않는 삶의 철학. 더불어 그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타인과 관계를 맺어가는 방식까지 모두 인상적이었다. 특히나 그녀의 오래된 친구 이야가 했던 많은 말중에, ` 넌 네 리듬대로 마추픽추를 보고 있어. 내가 널 찾을게.` 라는 말 한마디. 맙소사! 이 말에 난 그녀에게 푹 빠져버렸다. ㅎㅎ 그레고리의 깜짝선물과 저자의 아버지의 영혼을 위한 제사까지! 그들의 배려와 사랑은 우리네 것과는 차원이 달라보이기까지 했다. 대자연 앞에서 한없이 작고 낮은 존재임을 늘 자각하며 살다보면 자연스레 그렇게 마음의 틀이 만들어지는걸까? 우리는 자연으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져 나왔음을..그러다보니 너무 오만해졌음을...새삼 돌아보게 됐다. 그곳에 가닿을 수 없는 지금의 현실이지만 가볼 수 없기에 페루가 더욱 찬란하게 느껴졌다.ㅎㅎ`엄마`라고 부르는 꼬맹이 소리에 현실로 되돌아왔지만 왠지 더 달콤하게 들리는거보면 적잖이 긍정의 에너지까지 담겨있는 책인가보다. ^ ^

˝미나야, 네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모르지만 인생은 모든 순간이 그 고유의 가치가 있는 거란다. 겉으로 보이거나 소유하고 있는 것들과 상관없이 의지를 가지고 추구해야 하는 것들이 있는 법이고 그 믿음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단다. 이렇게 만나게 되어 기쁘다. 늘 행복해라.˝p.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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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2-11 18: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달팽이개미님 ,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달팽이개미 2016-02-11 18:49   좋아요 0 | URL
서니데이님도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

해피북 2016-02-15 12: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배려, 이해, 공감. 저도 책을 읽으면서 멋진 풍경과 페루라는 나라에 흠뻑 빠지기도 했지만 이런 모습들이 뭉클하고 좋더라고요. 거짓말 같은 만남이 이루워지는 여행. 저나 달팽이 개미님도 언젠가는 그런 여행길에 오를 수 있겠죠? ㅎㅎ

달팽이개미 2016-02-15 14:51   좋아요 0 | URL
가보지 못해도 `페루`하면 벌써 해피북님이 떠오르니~~므흣해요ㅎㅎ좋은 책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