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의 연애를 끝내기로 했다 - 엄마라는 여자들의 내 새끼를 향한 서툰 연애질
김수경 지음 / 포북(for book) / 201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쩜, 어쩜.

구구절절
문장 한 줄 한 줄이
이렇게나 쫀쫀하고 재밌는 맛이 나는지.

이토록 맛있게 숙성되기 위해
푸르게 때론 시리게 가슴 퍼렇게 멍든 이야기들
숨기고 싶은 거짓말 같은 진실들을
인생 선배로서 자분자분하게 들려주는데
고만 푹 빠져들어 넋을 잃고 말았다. ㅎㅎ

나 역시 세상 끝 날까지
어떤 엄마로 있어주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두려움이 수시로 찾아올테지.
세월이, 시간이 그 두려움 다 이겨내고
앞을 향해 걸어가게 해줄텐데
그래도 걱정된다며
종종거리며 아들을 키워가겠지 싶다. ㅎㅎ

먼 훗날

그 어느 날

가만히 붙들고서 베시시 웃을만한 기억들
이내 미소를 머금다 너무 아름다워
또르르 눈물날만한 가슴시리게 찬란한 추억들
베이비 파우더 같은 행복향기가
솔솔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그런 기억들 추억들 많이 만들어놔야지 싶다

내 새끼의 찬란한 순간들 눈에 더 많이 담고
마음속에 각인시켜놔야지 다짐해본다!!

그리고는 언젠가 이런 대화하며
콧잔등 시리게 설레일 그 어느 날을 꿈꿔본다. ^^

엉뚱한 소리를 해놓고는 멋쩍었던지 그놈이 웃었다.
얼핏 본 그 얼굴이 참 예뻤다.
˝그런데 아들.˝
˝어?˝
˝고마워˝
˝그러지 말지.˝
˝히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