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서 이기는 관계술 - 사람도 일도 내 뜻대로 끌어가는 힘
이태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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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부제 - 사람도 일도 내 뜻대로 끌어가는 힘

  저자 - 이태혁



  저자의 이력이 참으로 흥미롭다. 카드를 이용한 심리 게임으로 텔레비전에서 유명세를 떨친 천재 포커라고 한다. 외국을 다니면서 겪은 다양한 경험과 관찰을 토대로 사람들의 심리를 파악하는 안목을 길렀다고 한다. 아무래도 카드를 하려면 다른 사람들의 표정이나 손짓, 눈빛 등등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야 유리할 것이다.


  이 책에는 총 4장에 걸쳐, 37개에 달하는 심리 기술이 적혀있다. 한번 읽고 말 것이 아니라, 옆에 두고 자주 접해야 할 것 같다. 아무래도 사람마다 상황이 다를 테니까, 그때마다 참고를 하는 게 좋을 것이다.


  각각의 기술에는 저자가 사람들을 만나면서 겪은 실제 상황이나 들은 얘기가 곁들여져 있다. 내가 좋아하는 서술 형식이다.



1장 나를 버리고 상대를 얻는 관계술


  여기서는 멘탈 리허설, 그러니까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상대와 대화하기 전에 연습을 해보라고 조언을 한다. 그리고 남에게 의존하지 말고, 다른 사람들과 자신을 함께 엮으려는 집단화 현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이러면 상대에게 만만한 사람으로 찍힐 수 있다고 충고한다. 또한 상대에게 질문을 할 때도 무조건 하지 말고, 적절한 대답이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해야한다고 덧붙인다.


  상대에게 호감을 주기 위해서 유사성에 기반을 둔 겉맞추기 원리를 이용하라는 대목에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른바 혈연, 지연, 학연 등등을 사용하라는 말로 들렸다. 저건 타파해야하는 게 아니었던가? 너무 심하게 저런 사항을 따지는 게 아니라, 적절히 사용하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언제나 적절함을 어디까지 허용해야하는지가 문제다. 나에겐 여기까지가 적당하지만, 남들에겐 그것도 심하다고 보일 수도 있으니까. 이 부분은 조금 더 생각을 해봐야겠다.



  2장 상대의 힘을 내 힘으로 만드는 관계술


  이번 장에서는 마음을 불안하게 갖지 말고, 어색함을 즐기라고 말한다. 하긴 어색함을 깨트리기 위해 무리수를 두다가 역효과가 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또한 남을 칭찬하거나 호의에 대한 방법을 다룬다.


  그러면서 절제, 줏대 그리고 책임의 중요성도 언급하고 있다. 가장 기본적이면서 지키기 어려운 부분들이다. 마음을 단단히 챙기지 않고 자칫 잘못하면 선을 넘을 수 있는 것들이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상대에게 공감을 이끌어내면서 대화하는 여러 가지 방법에 대해 예를 들어가며 설명하고 있다.



  3장 큰 것을 위해 작은 것을 희생하는 관계술


  3장은 약간 위기에 몰렸을 때에 해당하는 기술들 같았다. 상대가 강하다는 것은 그만큼 배울 것이 많다는 대목에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냥 쉽게 강해지는 것이 아니니, 그렇게 되기까지 상대가 어떤 단계를 밟아왔는지 어떤 노하우로 거기까지 올라갔는지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거기서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리면 된다. 그리고 위기에 몰려도 당당하게, 자신만의 특색을 가지고 대범하게 행동하는 것이 좋다고 마무리 짓는다.



  4장 나도 이기고 상대도 이기는 관계술


  남을 추켜세우면서 동시에 자신의 실리도 놓지 않는 여러 가지 방법을 언급하고 있다. 감정을 통제하고, 현명하게 모르는 척 하는 것에 대해 얘기한다. 그리고 진심을 보이며 작은 정을 계속해서 쌓으라고 덧붙인다.


  또한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의사소통은 중요하다. 나는 이렇게 말했는데, 상대가 저렇게 받아들이면 오해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러면 신뢰가 깨지고 등을 돌리게 된다. 그러니 그 전에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확실히 효과적으로 표현해야 한다. 저자는 그러면서 남의 약점을 캐내는 사람보다는 그것을 감싸주는 사람이 더 낫다고 말한다.



  사람사이의 관계는 언제나 어렵다. 내 마음도 잘 모르는 상황에서 남의 생각을 알아야하는 건, 정말로 힘든 일이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확실히 파악을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그래야 그것을 바탕으로 계획을 세우고, 상대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예상하고 추측해서 대응책을 준비할 수 있으니 말이다.


  물론 어쩌면 사람을 너무 전략적으로 만나는 게 아닐까하는 반발심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연애를 하거나 썸을 탈 때도 적당한 밀당은 필요하다. 그러니 사업적인 관계에서 만나는 사람과는 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이 책은 그럴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대화 기법과 마음가짐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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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캠프 2
기타 (DVD)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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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Wrong Turn 2, 2007

  감독 - 조 린치

  출연 - 에리카 리어슨, 헨리 롤린스, 텍사스 배틀, 다니엘라 알론소



  미국에서 만들어진, 묻지마 살인을 다룬 영화. 몇 년 전에 1편이 개봉되었고, 그 인기에 힘입어 이번에 2편이 제작되었다. 그런데 내가 이렇게 써놓고도 왜 이 영화가 인기가 있는지 모르겠다.


  영화를 보는 내내 어디선가 본 듯한 내용이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뭐였을까? 한참을 곰곰이 생각해본 끝에 떠오른 것. 아, 영화 ‘힐즈 아이즈 Hills Have Eyes’나 영화 ‘텍사스 전기톱 연쇄 살인사건 The Texas Chainsaw Massacre’ 이었다.


  사건이 벌어지는 장소만 다르다뿐이지, 상황과 설정이 너무도 비슷했다. 예를 들어보면 음, 살인마들이 방사능이나 핵 실험의 영향을 받고, 근친 출생으로 정상적이지 못한 가족들이라는 점이다. 숲이나 사막에 숨어 살면서 지나가는 여행객들을 공격하고 살인도 하고 기타 등등 활용을 잘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도 비슷하다.


  내용은 별거 없다. 숲에서 서바이벌 대회가 열리고, 상금을 타기 위해 몇 명의 사람들이 온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거기에 살고 있는 1편의 그 살인마 가족과 맞닥뜨리는 것이다. 죽고 죽이고 도망치고 따라가고 비명 지르고 썰고 썰리고 반격하고 등등…….


  1편도 무시무시했는데, 2편은 더 잔인하고 피가 튀기고 훠얼씬 무시무시해졌다. 첫 장면부터 여자가 반으로 갈라지고, 중간에 보면 오징어 말리듯이 사람들이 주렁주렁 매달려있다. 음, 숲의 그 가족들에겐 사람이 무척이나 좋은 음식 재료인 모양이다. 베어 그릴스에게 벌레가 좋은 단백질원인 것처럼.


  그런데 잔혹한 장면이 나오지만, 긴장감이나 그딴 것은 전혀 없었다. 초반에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하는 사람들을 너무 자세히 다뤘다. 어차피 금방 죽을 인생들, 구구절절하게 인생사를 다 얘기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마저 들었다. 어차피 그런 고민들을 해결하는 부분까지 다루지도 않을 건데 말이다.


  고민을 털어놓지만, 그걸 어떻게 해결할 시간적 여유도 없다. 등장인물의 과거사가 다 지나가면, 이제 숲의 사족들과 생사를 건 싸움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때부터는 그냥 비명 지르고 잔인하게 죽어나가는 장면의 연속이다.


  사람들은 죽어나가지만, 무섭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냥 아, 저 노마 혼자 빨빨거리고 돌아다니니 죽겠구나. 그냥 무식하게 칼이나 도끼로 죽이겠지. 거봐, 맞잖아. 이제 저 둘 중의 누구 하나가 살아남겠네. 내 예상이 맞았네. 이런 생각만 든다.


  그냥 화면만 피와 살점 내장들로 뒤범벅이었지, 손에 땀을 쥐게 한다거나 ‘오오, 이런 멋진 반전과 트릭이! 라는 감탄사가 나오는 느낌은 없었다. 마치 순대 공장이나 도축장에 견학 온 느낌?


  영화를 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는 화학 폐기물이나 방사능으로 동물이나 곤충들이 오염이 되었었다. 그래서 그것들이 커져서 인간을 공격했다. 영화 ‘고질라 Godzilla, 1998’나 영화 ‘엘리게이터 Alligator, 1980’ 같은 것들이 그런 류였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행동의 결과로 인간들이 오염되면서 무차별 살인을 벌이고 있다.


  어쩌면 이 영화는 무분별하게 자연을 오염시키는 인간들에게 경고를 보내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피해자는 아무것도 모르는 일반인들이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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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위니
팀 버튼 감독, 위노나 라이더 외 목소리 / 월트디즈니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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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Frankenweenie, 2012

  감독 - 팀 버튼

  출연 - 위노나 라이더, 캐서린 오하라, 찰리 타헨, 크리스토퍼 리



  예전에 나왔던 단편 작품을 본 적이 있다. 그 때는 사람이 나왔고, 단편이라 짧았다. 하지만 꽤 재미있었다. 이번에 새로 만든 것은 사람이 아닌, 인형들이 나온다. 그리고 길어졌다. 흑백이라는 점은 똑같지만.


  천재 과학 소년 빅터에게는 가장 친한 친구이자 가족인 개 스파키가 있다. 같은 반 아이들은 심술궂거나 멍청하기에, 집에서 스파키와 과학 실험을 하거나 영화를 만드는 게 그의 취미이다. 어느 날, 빅터가 친 홈런 볼을 주우러 간 스파키가 차사고로 죽고 만다. 실의에 빠져있던 소년은 금지된 실험을 하기로 한다. 번개의 힘을 이용해서 죽은 스파키를 되살리기로 한 것. 영화를 보면 나오지만, 소년의 성은 프랑켄슈타인이다.  핏줄이란 역시!


  실험은 성공하고, 이제 소년에게는 비밀이 생겼다. 같은 반 친구가 보기 전까지는. 소년의 비밀을 알게 된 심술궂은 동네 일찐 초딩들은 너도나도 실험을 한다. 그러나 아이들의 무분별한 실험은 엄청난 결과를 불러일으키는데…….


  영화를 보면서 든 생각은 딱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이 동네 아이들은 똑똑하다는 점이다. 대략의 이론만 파악하면, 너도 나도 죽은 생명체를 전기 자극을 줘서 다 살려낸다. 게다가 점? 예언? 그런 걸 할 줄 아는 아이도 있고, 나쁜 쪽으로는 머리가 기가 막히게 돌아가는 아이도 있다.


  그에 비해 어른들은 순수하거나 과격했다. 순수하다는 게 착하고 순진하고 그런 게 아니라, 음 자기가 관심이 있는 분야에만 푹 빠져있다는 말이다. 과학 선생님처럼 말이다. 주인공 소년의 엄마아빠도 순수하다. 아들을 너무 믿어서, 도대체 그 녀석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거들떠 볼 생각도 안한다. 너무 믿는 건지 아니면 관심이 없는 건지.


  과격하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위해 다른 사람들에게 해가 되는 일도 서슴지 않고 한다는 말이다. 자신의 고집이나 주장을 꺾지 않고, 타인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으며 한다. 대개 이런 사람들 때문에 갈등이 시작된다.


  그리고 두 번째는 마을이 너무도 음침했다. 흑백이어도 밝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영화가 있다. 아무래도 번개가 치려면 비가 와야 하고, 비가 오려면 먹구름이 끼어야 하기 때문일까? 하지만 비가 오지 않는 날도 그리 환한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그래서 일까? 영화는 우울하고 불안했다. 어른들의 충돌과 반목과 동시에 아이들의 갈등이 겹치면서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과학을 이해하지 못하는 학부모들과 그런 그들을 무식하다고 말하는 과학 선생. 무조건 아이들을 윽박지르는 선생. 보호자에게서 학대를 받는 어린이. 괴롭히는 아이와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 자신의 능력 이상을 원하는 아이.


  이 모든 사람들은 서로 융합하지 못한다. 자신의 주위에 얇지만 튼튼한 벽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부모와 아이, 선생과 학생, 아이와 아이 사이에 단절이 생기면서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된다. 물론 결말은 그럭저럭 잘 매듭이 지어진다. 결국은 사랑과 이해가 모든 것을 해결하는 열쇠라는 걸 보여주면서 말이다.


  근데 과연 그걸로 끝일까 의문이 들었다. 과연 그 마을 사람들은 그걸로 모든 것을 이해하고 용서하고 받아들이기로 한 걸까? 문득 스티븐 킹의 소설 '애완동물 공동묘지'가 떠올랐다. 두 작품이 연결되면서 묘한 여운을 남긴다. 소년 빅터는 성장하면서 또 뭘 되살려낼까? 생각을 하니 문득 무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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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키 (사탄의 인형) : 사탄의 씨앗 - 아웃케이스 없음
돈 만치니 감독, 제니퍼 틸리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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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제 - Seed of Chucky, 2004

  감독 - 돈 맨시니

  출연 - 브래드 듀리프, 제니퍼 틸리, 빌리 보이드, 레드먼


  아, 이건 뭐……. 중반으로 넘어가면 갈수록 한숨만 나왔다. 어찌된 일인지 이 시리즈는 인형이 하나씩 늘 때마다 개연성과 무서움은 줄어들고 개그감만 쭉쭉 늘어난다. 새로 추가된 인형은 처키와 티파니의 아이이다. 아마 추측하자면 4편 마지막에 나왔던 그 아이일 것이다.


  공동묘지에서 복화술사가 주워온 인형 글렌. 어느 날, 텔레비전에서 처키와 티파니에 대한 방송을 본 그는, 두 사람이 자신의 부모가 틀림없다고 확신한다. 그렇지만 우여곡절 끝에 찾은 그들은 자신처럼 말하고 움직이는 게 아니라, 단순한 인형이었다. 실망한 그가 우연히 처키의 목걸이에 적힌 주문을 외우자,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 처키와 티파니가 되살아난 것이다.


  이후 처키와 티파니는 엄청난 계획을 세운다. 유명 여배우와 그녀의 남자친구 몸을 차지하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그녀를 인공 수정시켜 아이를 낳게 한 다음, 그 몸을 글렌에게 주기로 한다.


  살인을 즐기는 부모와 달리, 심약한 글렌은 이후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받게 된다. 남자도 여자도 아닌 인형이기에 성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부모가 사람들을 무참히 죽이는 장면을 목격한다. 그는 나름 평화주의자였다. 덕분에 처키와 티파니는 자식 걱정에 한숨을 내쉰다. 살인도 못하는 아이라고. 결국 글렌은 정신이상 증세까지 보인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지루하고 욕이 나왔지만, 몇몇 장면들은 뛰어난 유머 감각과 재치를 보여줬다. 또 어떤 장면에서는 유명한 작품들을 패러디하기도 했다.


  우선 포스터와 제목부터 그렇다. 원제인 'Seed of Chucky'는 영화 '프로메테우스 4 Demon Seed'를 연상시킨다. 컴퓨터와 인간의 결합을 다룬 내용인데, 어떻게 보면 이번 영화와도 비슷한 구석이 있다. 여기도 인간과 인간이 아닌 존재의 결합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그리고 포스터는 영화 '그것은 살아있다 It's Alive, 1974'를 떠올리게 한다.




  또한 영화 초반에 나오는 샤워실 장면은 영화 ‘사이코 Psycho, 1960’를, 후반부에 처키가 도끼를 들고 설치는 장면은 영화 ‘샤이닝 The Shining, 1980’을 연상시킨다.




  음, 인형들의 표정이 풍부해졌다는 것도 괜찮았다. 진짜 사람처럼 인상도 쓰고 미묘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처키가 정액을 구하기 위해 자위를 하는데, 멀쩡한 여자들의 화보가 아닌 호러 영화의 좀비 여자를 보면서 흥분하는 장면은 웃음이 나왔다. 아, 그런 거였구나.


  그런 부분 몇 개만 빼면, 영화는 참으로 황당하다. 인형에 영혼이 들어간다는 것까지는 어떻게 이해를 한다고 해도, 그렇게 만들어진 인형이 자손을 낳아 번식한다는 것도 받아들인다고 해도, 어떻게 팔목에 ‘Made in Japan’이라고 적혀있는 것이 부모와 자식이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는 증표가 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원래 굿 가이 인형은 미국에서 만들었던 게 아닌가? 이건 1편의 설정을 깡그리 무시한 상황이다.


  게다가 글렌이 4편의 그 아가라면, 인형도 성장한다는 말이 된다. 하지만 처키는 5편이 될 때까지 자란 적이 없……. 아! 매 편마다 죽었다가 되살아났으니 성장할 시간이 없었던 건가? 글렌은 계속 살아왔으니 자란 것이고? 하긴 처키의 아이를 임신한 여배우는 단 며칠 사이에 산달이 되어버리긴 했다. 흐음, 이 부분은 생각을 좀 해봐야할 것 같다.


  후반부의 급작스런 일본인지 중국 무술 장면은 어이가 없었다. 아니, 갑자기 왜? 쟤가 그걸 배웠었나? Made in Japan의 위엄인가?


  특이점을 들자면, 이 영화는 지금까지 나왔던 다른 네 편보다 훨씬 잔혹하고 끔찍했다. 아주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들이 죽어나간다. 목이 잘리기도 하고, 차가 뒤집히기도 하고, 산 채로 배가 갈리기도 하고, 산을 뒤집어쓰기도 하며 불에 타기도 한다. 그 장면들을 여과 없이 보여주지만, 4편과 마찬가지로 무섭지 않았다. 그냥 코믹 인형극을 보는 기분이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이 제니퍼 틸리의 가슴이라고 하면 뭐……. 6편 계획이 있다고 하는데, 상영을 했다는 기록이 없다. 진짜 다행이다. 6편까지 보자고 했으면, 애인님에게 화를 냈을 것 같다.




  이 포스팅에 쓰인 사진은 다음 영화 소개에서 찾았습니다. 문제가 있으면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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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틀릴 수 없는 중학 필수 영문법 Basic 1 - New 내신 서술형 평가 완벽 준비서 절대로 중학 영문법 1
키출판사 영어학습방법연구소 지음 / 키출판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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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 키 영어학습방법연구소



  확실히 서술형이 제일 문제이다. 요즘 학교에서는 서술형의 배점을 높이는 추세인데, 아이들은 그것을 어려워한다. 객관식은 찍으면 20%~25%의 확률로 맞을 수 있지만, 서술형은 점수를 받거나 0점 둘 중의 하나이다.


  어떤 학교는 본문의 일부를 쓰도록 하기도 하고, 또 어떤 곳은 중요 구문 같은 것을 내기도 한다. 또는 속담이나 격언을 매주 하나씩 외우게 해서 그것을 시험 문제에 내기도 한다. 이래저래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서술형은 점수를 받을 수가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공부를 잘 했다고 해도 간혹 실수를 하는 경우도 있다. 가장 기본적인 동사 변화라든지 명사 복수형 내지는 시제를 신경 쓰지 않는 것이다. 이건 시험 볼 때 침착하라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평소에 문장을 쓸 때 연습을 해둬야 하는 것이다.


  이번에 키 출판사에서 서술형 대비 문제가 나왔다고 하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서평단 신청을 했다. 막내 조카가 듣기와 말하기 교재로 효과를 조금 보았기에, 책을 허투루 만들지 않았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도 있었다.


  이 책은 명사와 관사, 대명사를 거쳐 동사에 관한 여러 가지 그러니까 완료형과 일치까지 다루고 있다. 또한 모의고사 12회분이 뒷부분에 실려 있다. 각 단원은 7단계로 나뉘어져 학습을 시킨다.




  step 0은 개념 익히기로, 그 과에서 배울 문법 설명이 적혀있다. step 1은 맞는 단어 고르기이다. 두 개의 보기 중에서 맞는 것을 골라 동그라미를 치는 것이다.


  step 2는 보기에서 맞는 것을 골라 쓰기이다. 시제라든지 단수 복수의 변환을 시킬 필요는 없고, 그냥 그대로 쓰면 된다. step 3은 기본형이 주어지면, 문제에 맞춰서 변형시켜 쓰는 것이다.




  step 4는 둘로 나뉜 문장을 하나로 연결시키고, 해석에 맞는 것을 골라 쓰는 것이다. step 5는 틀린 부분을 찾아 고치는 내용이다.




  step 6은 문제 풀이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인 step 7은 해석을 보고, 문장을 쓰는 것이다.





  책의 구성은 마음에 들었다. 쉬운 단계에서 시작해서 차근차근 난이도를 높여가는 점도 좋았다. 글자도 한 눈에 알아보기 쉬운 서체였고, 색도 적당하게 들어가 있었다. 게다가 학습 계획표가 들어있는 것은 참으로 좋았다. 매일 매일 공부를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은 중요하니까.


  하지만 문제가 좀 더 많았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이 시리즈가 두 권 분량이라고 알고 있는데, 세 권정도로 나눠서 문제를 좀 더 넣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연습을 더 많이 할 수 있지 않을까? 서술형을 잡는 것이 목적이라면, 다양하게 많이 써봐야 할 것 같다.


  그리고 step 5에서 step 6은 문제의 난이도가 갑자기 높아지는 느낌이었다. 객관식이긴 하지만, 어쩐지 더 어려워보였다.


  그래도 한 번 정도는 풀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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