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시작된 도서관 주간은 올해는 50회로 4월 12일부터 18일까지다.

작은도서관은 도서관 주간이라고 특별한 행사를 하지는 않는다.

주민센터 혜윰마루작은도서관과 첨단도서관에 프로그램을 몇 가지 제안해서 참여한다.

 

광산구 월계동 첨단도서관은 응암공원과 붙어 있어 숲체험 프로그램을 하기에 좋다.

지난 6일 선배해설가와 공원을 둘러보고 프로그램을 짜고 준비물을 갖추어

4월 13일 일요일에 <도서관 옆 나무이야기>로 숲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도서관들이 행사 예산이 많지 않기 때문에 내가 꾸려가는 숲해설가 동아리 '도토리의꿈'에서 지원했다.

 

며칠 전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 비가 와도 진행한다는 문자를 보내 한두 명을 제외하곤 거의 다 참여했다.

도서관에서 마련한 노란우비를 입고 비오는 날의 특별한 숲체험이 시작됐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아름답다'

 

나태주 시인의 글처럼 자세히 보고 오래 보아서 찾은 네잎 클로버에 기뻐하는 아이들 모습이 보기 좋았다.

도서관 담당자가 찍은 사진을 아직 못 받아서 숲체험 사진은 빈약하다. 해설을 하면서 사진을 찍을 수는 없으니까~

 

  

4.23 사진 추가~

 

  

 

20명씩 두 팀으로 나누어 둘러본 나무와 풀꽃이 각각 열 가지가 넘는다.

산수유, 모과나무, 느티나무, 소나무, 모감주나무, 은목서, 배롱나무, 목련, 단풍나무, 감나무, 팽나무, 명자나무 등...

제비꽃, 민들레, 꽃마리, 봄까지꽃, 토끼풀, 쑥, 살갈퀴, 새완두, 뽀리뱅이, 별꽃, 질경이, 피막이, 냉이 등... 

 

공원을 돌며 나무와 풀꽃을 살펴보고, 준비했던 자연놀이와 밧줄그네는 궂은 날씨라 안전문제로 취소하고

각각 풀꽃 다섯 가지를 가지고 도서관에 들어와 풀물들이기로 사랑의 카드를 만들었다.

 

  

 

카드종이 위에 풀꽃을 놓고 덮어 고무망치로 살살 두들기면 풀물이 든다.

나와 선배 숲해설가가 준비한 서른 개의 망치소리가 울리는 것도 장관이었다.^^

 

 

 

주고 싶은 사람에게 정성껏 편지를 쓰거나 시를 써서 무대에 줄을 매어 깜짝 전시도 했다.


  

 

활동을 마치고 다섯 글자로 소감을 표현했고,
부모님들은 여덟 글자로 소감을 표현했는데 기록을 안해둬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도서관 식구들과 해설가 선배님의 기억에 의지해 추가 기록할 예정....^^)

 

도서관주간으로 검색했더니 첨단도서관 숲체험 소식이 떴다.

부지런한 팀장님이 보도자료를 냈는지 광산구청 사이트와 지역신문에 나왔다.

 

http://news.gwangsan.go.kr/news/articleView.html?idxno=1325

 

http://news.zum.com/articles/12924095

 

http://www.gukj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89227

 

 

숲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보고 또 보는 교과서 같은 책들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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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4-04-15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프로그램이네요^^
순오기님처럼 열정있는 자원봉사가를 찾아야 하는데.......음성은 조용해요. 매우!!!!

순오기 2014-04-16 09:17   좋아요 0 | URL
도서관 일은 내가 좋아서 재밌어서 하니까요.^^
오늘은 걱정인형 만들어요!^^

blanca 2014-04-15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정말 근처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하면 딸아이가 너무너무 좋아하겠어요. 순옥이님 이웃분들은 복받으셨어요^^

순오기 2014-04-16 09:16   좋아요 0 | URL
다른 건 몰라도 숲체험 활동은 재밌게 할 수 있을 거에요.^^

여울 2014-04-15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아름답다...... 짠하네요. 오늘도 자세히 오래 봐야겠어요. 아름다움이 스며나오도록... ㅎㅎ 네잎클로버도 아이들도 예쁘네요. 도서관의 활동도 아름답구요.

순오기 2014-04-16 09:17   좋아요 0 | URL
자세히 오래 보면 예쁘고 아름답고 사랑스럽지요!^^
아이들 사진은 보기만 해도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듯.
이쁘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

수퍼남매맘 2014-04-16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이병승 작가님이 본교에 오시기로 했어요.
고맙습니다.
가까이에 사시더라구요..
전 혹시 광주에 사시면 어쩌지 걱정했거든요.

순오기 2014-04-16 09:13   좋아요 0 | URL
잘됐네요~
나는 두 분이 서울 어디에 사는지 아니까 가까운 줄 알았고,
작가님께는 초청하려는 학교도 알려드렸어요.^^

2014-04-16 2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4-04-18 00:52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2014-04-20 08: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숲에서 크는 아이들 - 건강한 몸과 마음이 자라는 숲 속 유치원 이야기
이마이즈미 미네코.안네테 마이자 지음, 나카무라 스즈코 그림, 은미경 옮김 / 파란자전거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독일 숲유치원 이야기다. 3월부터 시작한 유치원 숲체험 프로그램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도움이 됐다. 가르치기 보다 즐겁게 놀이하면서 스스로 배우는 숲유치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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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놀 2014-04-15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숲놀이를 담은 다른 책들도 무척 재미있고 알차다고 느껴요.
<숲으로 가자>하고 <흙에서 자라는 아이들>도 좋았어요.

순오기 2014-04-21 04:26   좋아요 0 | URL
추천하신 책도 찾아볼게요~^^
 
주머니 속 나비 도감 생태탐사의 길잡이 6
백유현.권민철.김현우 지음 / 황소걸음 / 2007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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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들을 자주 만나면서 하얀나비 노란나비 호랑나비로만 구별하는게 미안해 정확한 이름을 불러주려고 틈나는대로 들여다본다. 그동안 만났던 나비들의 이름을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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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2일부터 18일까지 도서관 주간을 맞이하여

공공도서관에서는 여러가지 행사와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4월 15일, 광주 무등도서관에 김용택 시인 강연회 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 가보시면 좋을 듯하여 안내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YMCA스포츠단에 다니던 1997년에 학부모들과 봄맞이 테마여행으로 순창에 갔었다. 

고추장 마을도 둘러보고 마암분교 솔밭에 앉아  김용택 선생님 강연을 듣고 사인도 받았던 추억이 남았다.

이번엔 일정이 안 맞아 갈 수는 없지만 시집이라도 다시 들여다 보면 봄날 스케치에 동참하는 기분이 들지도...^^

우리도서관에 소장한 김용택 선생님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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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7~8일,이틀간 작은도서관 운영자 교육을 받았다.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주관하는 <찾아가는 작은도서관 운영(협력)>과정 3기였다.

모든 교육은 유익하다고 믿기에 시간만 허락되면 참여한다.

더구나 전국구 강사를 만나는 일은 쉽지 않은데

서울, 부산, 성남, 완주, 고창에서 실제로 도서관을 운영하는 분들이 강사로 오셨다.

작은도서관 운영사례와 프로그램 기획 등 도서관 운영에 도움되는 것들이 많았다.

 

 

강사님마다 프로그램에 쓰인 좋은 책을 소개해주었는데, 대부분 아는 책이고 실제로 활용했던 책이라 반가웠다.

그중에도 내가 전혀 몰랐던 좋은 책을 소개받아 아주 좋았다. 완주군립 중앙도서관 관장님이 추천한 책~

 

<이런 사람 있었네> 도서관운동가 엄대섭 평전

 

우리나라 작은도서관 역사를 얘기하려면 엄대섭 선생을 빼놓고 말할 수는 없다고 한다. 

이 책은 엄대섭 평전으로 작은도서관 운영자라면 꼭 봐야 할 책이다.

 

1960~70년대는 엄대섭 선생님이 이끈 마을문고가 문맹퇴치와 논촌계몽 운동을 활발하게 전개되었지만, 1981년 새마을문고로 전환하면서 활동이 부진해졌다. 그 후 주민도서실이란 이름으로 민간 작은도서관이 명맥을 유지하다가 1990년대 작은도서관이 민간에서 생겨나기 시작하였고, 2000년대에 들어서 정부와 지자체에서도 작은도서관을 직접 조성하기 시작하였다.

그 전의 도서관법에서는 '문고'라는 명칭으로 불리다 2009년 도서관법이 개정되면서 '작은도서관' 명칭이 정식으로 사용되었고, 작은도서관이 공공도서관의 범주에 포함 되었다.

 

도서관법 2조에 '공중의 생활권역에서 지식정보 및 독서문화 서비스의 제공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도서관으로서 제5조에 따른 공립 공공도서관 시설 및 도서관자료 기준에 미달하는 작은도서관'으로 정의하고 있다. 도서관법 시행령에 '건물면적 33제곱미터 이상, 열람석 6석 이상, 도서자료 1,000권 이상' 으로 시설 규모로만 정의하고 있지만, 규모가 작아서 '작은도서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작은도서관은 걸어서 5분, 10분 거리에 위치하며 아이들이나 주민들이 오가는 길에 혼자서도 편안하게 들를 수 있는 곳이다. 꼭 책만 보는 곳이 아니라 문화사랑방 기능을 하는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는 공간이다. 300세대 이상 공동주택을 건설하는 주택단지에는 작은도서관을 의무 설치하도록 되어 앞으로도 계속 늘어나지만, 지역주민들의 문화사랑방 기능을 제대로 하는 작은도서관으로 자리매김 되어야 할 것이다. 

 

 

 <공공도서관 문 앞의 야만인들>

 

2000년부터 독서모임을 하면서 인간관계가 참 힐들다는 걸 많이 느꼈는데, 본래 모임의 취지와 맞지 않는 개인적인 특별한 목적을 갖고 참여하는 이들은 오래 가지 못한다. 특히 종교적인 목적이나 상업적인 이유로 참여했다면 문제를 일으키고 나갈 수 있다. 모임장도 봉사하는 자리로 생각하는 사람과 우두머리로 군림하는 자리라고 인식하는 사람은 행동에서 확연히 차이가 난다. 특히 전임자보다 뛰어난 후임자가 있으면 은근히 훼방을 하거나 분란을 일으켜 모임을 깨뜨리는 경우도 있다. 강사님께서도 동아리장들의 잘못된 행태에 많이 속상해했는데 이 책은 제목이 섬뜩하여 어떤 야만인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하다. 어쩌면 나도 이런 부류에 들어갈 행위를 하는 건 아닌지 점검해 봐야겠다.  

 

 

 

 

여러 강사님들이 추천하거나 소개한 책도 담아본다.

 

 <내가 즐거우면 세상도 즐겁다>

이 책이 처음 나왔을 때 읽어보고 반해서, 우리도서관도 밥장님을 모시고 동네아이들과 같이 벽화를 그려볼까 궁리했더랬다. 밥장님은 완주군 기찻길 작은도서관과 철쭉 작은도서관에 벽화를 그린 이후 100개의 작은도서관에 벽화 재능기부를 꿈꾼다. 밥장님은 벽화 뿐 아니라 포스터나 리플릿 디자인도 그려주는 등 재능기부를 꾸준히 하면서 책도 열심히 쓰는가 보다.

 

 

 

 

 

 

 

 

 

도서관에서 고양이를 키운다는 게 놀랍고, 도서관 고양이라고 이름을 DDC분류의 '듀이'로 이름 붙인 것도 재밌다.^^

 

 

 

 

 

 

 

 

 

 

 

고양이 듀이는 못 읽었지만, 예전에 읽은 <도서관 길고양이>와 고양이가 주인공인 책들이 생각난다.

 

 

 

 

 

 

 

 

 

이야기 전개 방식이 참신한 <나 때문에>는 결과에서 원인을 찾아가는 구조다.

 

유익한 도서관 이야기가 고양이 책으로 마무리된 삼천포 페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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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놀 2014-04-10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양이와 얽힌 책이 골고루 예쁘게 태어나지 싶어요.
여러 책 가운데
저는 사노 요코 님이라든지 완다 가그 님 책이 늘 마음으로 많이 떠오릅니다.

순오기 2014-04-11 04:13   좋아요 0 | URL
사노 요코, 완다 가그~ 그림책 저도 좋아합니다!^^

잘잘라 2014-04-10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고양이라고!』 찜! ㅎㅎㅎ

잘잘라 2014-04-10 13:51   좋아요 0 | URL
에구머니나! 출판사가 시공사.. 쩝.. ㅡㅡ;;

순오기 2014-04-11 04:14   좋아요 0 | URL
책을 사는제 주저하게 되는 시공사~ ㅠ

단발머리 2014-04-10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나~~ 순오기님 바쁘게 활동하고 계시는군요.
저는 올해에 은근 아이들 학교 갈 일이 많네요. 간식 넣으려고 가구요, 녹색도 해야하고....
아..... 순오기님 앞에서 한 마디.. 넘 바빠요^^

골라주신 책 중에 [공공도서관 문 앞의 야만인들] 눈이 가네요.
찾아서 읽어보고 싶어요~~

순오기 2014-04-11 04:15   좋아요 0 | URL
별로 하는 거 없는데 바쁜 척하거나, 능률적으로 일하지 못하기 때문일지도...^^
공공도서관 문 앞의 야만인들~ 저도 무척 궁금해요!!

blanca 2014-04-10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서모임도 인간 사회의 축소판이군요. 나날이 성장하시는 모습이 이 봄과 잘 어울립니다.^^

순오기 2014-04-11 04:16   좋아요 0 | URL
어떤 모임이나 조직에도 별별 사람이 다 모이니까요.
이러저러한 일을 겪으면서 한 수 배우고 성장하고 그러겠지요~ ^^

희망찬샘 2014-05-31 0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관 고양이 듀이를 읽었었는데 듀이에 어떤 뜻이 있었던 거군요. DDC분류의 '듀이'라는 게 뭔지 잘 모르겠지만 말이에요. 그러고 보니 저도 고양이 이야기 제법 읽었는데요. ^^

순오기 2014-06-02 09:03   좋아요 0 | URL
도서분류법을 만든 존 듀이, 우리나라 도서관에서는 대부분 십진분류를 쓰지만 일부는 DDC 분류법을 쓰는 곳도 있어요. 십진분류보다 더 세밀화된....

희망찬샘 2014-06-02 10:22   좋아요 0 | URL
아하, 그렇군요. 알고 보면 이렇게 깊은 뜻들이 있는데... 순오기님 서재에 놀러 오면, 조금 유식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오늘도 하나 배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