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일 우리동네 어린이도서관에서 김남중 작가의 두번째 북콘서트가 있었다. 2014 광산구 작은도서관 연합회 운영자 교육 개강과 더불어 마련한 자리였다. 행사 며칠 전, 북콘서트를 진행하라는 연락을 받아 당일 정오까지 메인도서 2권을 다시 읽느라 준비가 부족했다.그래도 두번째 북콘서트 진행이라 썩 만족스럽진 않지만 작가님이 주신 질문 시나리오에 추가 수정하며 자기화 과정을 거쳐 그런대로 진행한 듯...

 

<나는 바람이다>는 1653년 제주도에 난파한 네덜란드 선원 하멜 일행이 13년 만에 조선을 탈출할 때, 조선 소년 해풍이가 그들과 함께 떠났다는 상상으로 이야기를 펼쳐간다. 반도인 조선이 쇄국보다는 일찌기 문호를 개방하고 대양을 꿈꿨다면 역사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열세 살 해풍이를 따라 넓은 세상으로 항해하는 소년해양소설은 곧 2부인 3,4권이 출간되고 앞으로 11권까지 나오는데, 2015년까지 집필을 마치면 2017년까지는 전권이 출간될 계획이라고 했다. 작가가 자료수집과 취재여행에 많은 공을 들였으니 좋은 작품으로 나오기를 고대하며, 북콘서트 사진 몇 장 올린다.

 

나는 김남중 작가님 책을 몽땅 싣고 가서 전시하고

<나는 바람이다>1.2권 50권씩 100권을 쌓아놓고 작가님은 사인을 하셨다.

 

 

 

작은도서관장들의 자기소개에 서정주님의 '국화 옆에서'를 낭송하여 분위기를 달군 멋쟁이 관장님과
음악동아리의 기타 연주와 노래는 달달한 감성을 자극하며 무뎌진 마음이 절로 열리게 했다.

작가님과 <나는 바람이다>에 대한 '역사, 모험'을 키워드로 '몸의 서사'와 '시공간'을 넘나드는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작품을 집필하기 위해 2011년과 2013년 일본을 찾았고,

2014년엔 자카르타를 거쳐 네덜란드까지 취재여행을 다녀왔다고 취재사진을 많이 보여주었는데,

왼쪽에 돛대 위 붉은 점으로 보이는 건 사람들로 돛을 펴고 걷기 위해 몸집이 작은 사람들이 올라 수동으로 한대서 놀랐다.

 

   

 

 

마지막은 참가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
선뜻 질문하는 이가 없어 잠시 침묵이 흐르기에 내가 첫 질문으로 분위기를 풀었다.

<나는 바람이다>에서 '기리시딴'의 배교 장면에 떠오르던 엔도우 슈사쿠의 <침묵>을 읽었는지... 작가님은 자료수집할 때 지인의 추천으로 <침묵>을 읽었다며 일본 기독교 전파과정도 말씀하셨다.

 

1. 등단 전 습작기에 자기이야기를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 자기 이야기는 3인칭으로, 남의 이야기는 1인칭으로 쓰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며

첫 작품은 자신의 상처에서 시작해 치유의 글쓰기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2. 만화로 출간하면 아이들이 더 많이 읽고 작가도 좋지 않는가?

  - 만화로 출간하자면 솔깃한 유혹이지만, 만화는 팝콘 같은 작품으로 감흥이 다르다.

우리가 만화를 읽으면서 커왔듯이 우리 아이들도 만화를 읽으면서 클 것이다. 그러나 고전과 양서를 읽고 가보지 않은 길에 최선이면서 지혜로운 결정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어떤 길이든 고민하며 선택한 길을 가본 후에 결과를 받아들여 인생에 적용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3. 작가님이 가장 아끼는 작품은 어떤 것이고, 자녀가 소설이나 동화쓰기를 선택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 인세를 많이 받게 하는 효자 작품이 있지만, 그걸 제일 아낀다고 답하기는 어렵다.

    4.6학년의 두 아들에게 동화를 쓰라고 꼬시는 중인데, 반드시 몸으로 할 수 있는 기술을 익히고 동화를 쓰라고 권한다.

 

이 외에도, 작가님은 몇 살까지 작품을 쓸 것인가? 아이들이 책을 잘 읽게 하려면... 등 질문이 이어졌다.

진행을 하느라 제대로 기록하지 않아 주제와 연결한 멘트로 나름 멋지게 마무리를 했는데도 그걸 옮기기 쉽지 않아 패스.ㅠ

 

접힌 부분 펼치기 ▼

 

 

 

펼친 부분 접기 ▲

 

이번에 구입한 <나는 바람이다>1.2권은 내가 가진 초판 1쇄와 확인했는데, 4쇄, 3쇄인데도 오자 수정이 되지 않았다.

 

1권 52쪽 아래... 하멜이 이야기를 끝자 --->하멜이 이야기를 끝

2권 165쪽 가운데... 은  ==> 은 

 

  

 

다음 쇄에는 꼭 수정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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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4-11-18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부터 아들이 <나는 바람이다>를 읽기 시작하였는데, 마침 페이퍼에 김남중 작가가 나와서 반갑습니다.
저도 꼭 읽어봐야겠어요. 장편을 계획중이시군요.
님이 북 콘서트 진행을 하셨군요. 멋지십니다.
페이퍼를 보니 알찬 시간이었다는 게 느껴집니다.

순오기 2014-11-18 14:06   좋아요 0 | URL
오~ 아드님이 3학년이던가~ 벌써 <나는 바람이다>를 읽어요?
재미있어요~ 전권이 출간될 때까지 기다리면 팬심을 발휘해봐야지요.ㅋㅋ

아침에 바쁘게 나가느라 오자 수정요청을 하지 않아서 다시 추가했어요.

바람돌이 2014-11-19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전히 에너지도 넘치시고 멋진 일들하시는 모습 좋아요. ^^
예린이가 전에 이 책 읽던데 요즘 저는 아이들 책에서 그냥 해방이예요.
읽어주는 시기가 오래전 끝났으니 아이들은 그냥 지들 알아서 읽고 저는 그냥 책만 사주고요.

순오기 2014-11-19 03:43   좋아요 0 | URL
두 공주들은 많이 자라서 엄마키를 넘보는 건 아닐까... 궁금해요.^^
에너지는 여전한데 기억력이 많이 떨어져서 메모하지 않으면 뭘 할 수가 없네요.ㅠ
치매예방을 위해 시를 외우든지 전화번호라도 외우든지 해야지...

서니데이 2014-11-19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관에서는 북콘서트라거나 좋은 행사가 많은가봐요.
집근처에 도서관이 없다보니, 순오기님의 글을 읽는 것으로도 즐겁습니다.

순오기 2014-11-20 05:09   좋아요 0 | URL
우리동네는 평생학습, 도서관, 인문학도시 지원사업으로 좋은 행사를 많이 합니다~
뜻만 있으면 이것저것 무료로 배울 수도 있고 문화행사도 참여하고고마운 일이지요~

2014-11-23 17: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4-11-25 04:39   좋아요 0 | URL
말하지 그랬어요, 내가 이야기 했는데~
강연 다녀와서 그런 분 안 오셨다고 하더구만요.ㅋㅋ
 

도서정가제에도 흔들리지 않고 있었는데

알라딘 달력을 받으려고 5만원을 채워 주문했다.

물론 간밤에 책을 빌리러 온 이용자가 <만화 태일이>를 원해서 핑계김에 질렀다.

전태일 열사의 기일에 쌍용차 판결로 열사는 거듭 죽임을 당한다는 휘님의 서재 글도 생각나고...

http://blog.aladin.co.kr/jaju79/7204200

 

 

 

 

 

 

 

 

 

 

 

쌍용차 판결 기사 http://www.sisaweek.com/news/articleView.html?idxno=31317

 

내가 알고 있는 정의의 개념이 올바른지 확인하게 된다.

정의 (正義) [정ː의]                                                               

[명사]
1. 진리에 맞는 올바른 도리.
2. 바른 의의(意義).
3. < 철학> 개인 간의 올바른 도리. 또는 사회를 구성하고 유지하는 공정한 도리.
[유의어] 정당, 도리

 

정의가 사라진 우리나라, 힘있는 자 편에 서는 정의라면 그건 정의도 아니다. 

이런 사실과 진실을 기억할 뿐 아니라, 잘못을 바로세우기 위해 행동해야 되는데...

간밤에 찾아온 이용자가 내민 서명지에 서명하고,

도서관 이용자에게 설명하고 서명을 받아주려 여분의 서명지를 챙겨두었다.

절규하면서도 희망을 내려놓지 않았을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을 셍각하면

세상을 살아가는 일이 참 눈물겹다.

읽고도 마음이 아파 리뷰를 쓰지 못했던 책이 생각난다.

 

 

 

 

 

 

 

 

 

 

 

 

 

 

고려인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책놀이 활동으로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기 위해 도움될 책도 몇 가지 구입했다.

 

 

 

 

 

 

 

 

 

 

고려인 유아들이 많이 늘어서 스무 명이나 된다.

전에 도서관에 온 유치원 유아반 아이들에게 읽어줬는데 반응이 좋았던 색깔놀이 책을
3~4세 아이들을 위해 중고샵에서 찾았다.

 

 요건 새책으로 구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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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4-11-16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책을 뜯어내서 장식품을 만들 수 있는 책이 있는데, 그렇지만 잘라서 만들기는 조금 아쉽더라구요.
아직 크리스마스 오려면 한 달도 더 남았는데, 지나다보면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장식이 보이는 곳이 늘어서인지, 곧 크리마스가 될 것 같은 기분이에요.
날이 춥지만, 건강하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순오기 2014-11-17 14:29   좋아요 0 | URL
나도 아까워서 뜯어서 쓰지는 못하고, 컬러 복사하든지 다른 재료로 하지요~ ^^
상가에선 11월부터 시작하지만, 우린 12월부터 트리를 꺼내고 장식도 조금 하는 정도로....

자하(紫霞) 2014-11-17 0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도서정가제에 이리 비틀, 저리 비틀 하고 있습니다.
날씨도 추워지고 이래저래 마음도 추워지는 날들입니다.



순오기 2014-11-17 14:30   좋아요 0 | URL
도서정가제에 비틀거리는 알라디너 많지요~ ^^
날도 추워지고 사라살이도 점점 팍팍해지고... ㅜ

수퍼남매맘 2014-11-18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태일이 시리즈 중에 한 권이 빠져 있는데 마저 구매해야겠어요.
도서정가제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죠. 올 것이 오고야 마네요.

순오기 2014-11-20 05:10   좋아요 0 | URL
태일이 시리즈는 소장하면 이용자들이 줄서서 빌려갈 거 같아요.
태일이를 읽고 좀 더 정의롭고 살기 좋은 세상으로 만드는데 함께하면 좋겠어요.

희망찬샘 2014-11-25 0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희망양은 <<태일이>>만화 읽고, 사계절에서 나온 <<청년 노동자 전태일>> 읽고, 그리고 지금 <<전태일 평전>>을 읽고 있습니다. 책 읽으면서 눈물 뚝뚝 흘렸던 기억이 나네요. <<내가 살던 용산>>은 사서 도우미 어머니께서 아이들이 보기에 좀 부적절한 것 같다고 말씀하셔서 정말 그런가 읽어 보았더랬어요. <<의자 놀이>>는 자신의 손으로 이 책을 살 수 없었다던 분에게 선물을 해 드렸던 기억이 있어요. 세상에는 가슴 아픈 일들이 왜 이리 많을까요? 이런 것이 자신만을 챙기려는 이기심에서 출발하겠지요? 추워지는 겨울이 더욱 시린 이유입니다.

순오기 2014-11-25 07:36   좋아요 0 | URL
눈물 뚝뚝 흘렸던 그 기억을 잊지 않기를...

아이들은 이병승 작가 <여우의 화원>을 읽으면 쌍용차 문제를 이해할 듯.
요즘 상영중이 영화 <카트>를 봐도 자본가들이 얼마나 악랄한지 알 수 있죠.
욕심을 덜 부리고 함께사는 세상을 만들수는 없는 걸까요?
<카트> 보면서 정말 눈물이 쏟아졌어요~ ㅠ
 
행복한 크리스마스 장식 - 종이로 간단하게 만드는 행복한 크리스마스 1
캐럴라인 조핸슨 그림, 해나 아메드 디자인 / 웅진주니어 / 2013년 11월
평점 :
절판


고려인 유아들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꾸미는데 많은 도움이 됐어요. 이 책을 보면서 응용할 수 있는 것들도 생각나고 좋더라고요. 작년에 이어 올 크리스마스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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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화 은행나무 시리즈 N°(노벨라) 3
김이설 지음 / 은행나무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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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김이설 작가와 만남을 앞두고 읽었다. 전작들에 비해 읽기는 수월했지만 선화의 상처가 결코 가볍지 않다. 하지만 꽃일하는 여자 선화의 당당함이 좋았다. 강연 주제였던 `무용한 소설의 유용한 읽기`는 왜 소설을 읽어야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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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짝쿵짝 데구르르 도토리 축제 꼬꼬마 도서관 1
오시마 다에코 지음, 육은숙 옮김, 가와카미 다카코 그림 / 학은미디어(구 학원미디어) / 2006년 5월
평점 :
품절


가을에 숲으로 가서 떨어진 알밤이나 도토리를 주우며 상상을 펼치면 즐거움이 퐁퐁 샘솟겠다. 책으로 보는 자연을 몸으로 느껴보면 더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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