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날 아침 여느때처럼 다섯시 반에 눈을 뜨고
일곱시반 지하철역앞 풍경에
괜히 눈물이 난다
경찰, 헌병, 교회 운송차량이 대기중이고
일년에 딱 하루 우리는 아이들을 발견한다
아이들보다 더 긴장한 부모들의 간절한 표정이 보이고
저들에게 주어진 매우매우 가느다란 학벌이라는 줄이 눈물겨워
목이 메인다.
쌍용차 판결이 났다
전태일 열사의 기일에 또 그들은 열사를 죽인다.
만져본 적도 없는 어마어마한 빚이 그들을 덮친다.
살인자들
당신들이 한 것은 살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