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날 아침 여느때처럼 다섯시 반에 눈을 뜨고

일곱시반 지하철역앞 풍경에

괜히 눈물이 난다


경찰, 헌병, 교회 운송차량이 대기중이고

일년에 딱 하루 우리는 아이들을 발견한다

아이들보다 더 긴장한 부모들의 간절한 표정이 보이고

저들에게 주어진 매우매우 가느다란 학벌이라는 줄이 눈물겨워

목이 메인다.


쌍용차 판결이 났다

전태일 열사의 기일에 또 그들은 열사를 죽인다.

만져본 적도 없는 어마어마한 빚이 그들을 덮친다.


살인자들

당신들이 한 것은 살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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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4-11-14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보영, 권순일, 민일영, 김신 대법관

바람돌이 2014-11-14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쌍용차 판결 이후 해고노동자들의 얼굴을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무해한모리군 2014-11-17 12:14   좋아요 0 | URL
한번 무너지면 잡고 일어설 것이 아무것도 없는 이나라가... 막막합니다.

2014-11-15 07: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11-17 11:5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