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 퇴근하는데 중앙현관에서 교감샘과 만났다.
잠시 인사를 나누고 나왔는데 운동장에서 남학생 셋이 공을 차고 논다.
교감샘: "너희들 학원 안가니?"
아이들; "예, 저희는 학원 안다니고 집에서 자기주도적학습으로 공부해요!"
교감샘; "오, 그래~ 멋지구나!! 조금만 놀고 가서 공부해라!"
아이들; "예!"
흐흐흐~ 녀석들, 뉘집 아들인지 대견해서 흐뭇한 미소로 입꼬리가 올라갔다.
막내에게 전해줄 게 있어 월욜밤 기숙사로 찾아갔더니,
"엄마, 오늘은 공부가 정말 잘됐어. 집중도 잘되고 공부가 재밌었어!"
이런 게 자기주도적 학습이겠지, 장하다~ 계속 그렇게 열공해라!!
2. 10월부터 12월까지 주 1회 12주, 지역도서관 프로그램을 맡게 됐다.
사서샘은 문학강좌를 하자는데, 나는 그 분야에 역량이 부족한 사람이라
초등 학부모를 위한 독후활동 프로그램을 생각중이다.
요즘 독서교육이 강조되는 시대라, 자녀와 함께 하는 독후활동과 글쓰기를 접목하면 호응이 있지 않을까...
독서회원들에게 물어봤더니 문학강좌보다 독후활동 프로그램이 먹힐 것 같다고 한다.
구체적인 커리큘럼은 내일 협의해서 결정하는데
그동안 아이들과 해왔던 독후활동을 엄마들과 같이 해보고,
잘 쓴 글(수상작)을 중심으로 글쓰기의 실례를 접하면, '이 정도 쓰면 상받을 수 있구나' 감이 잡힐 듯!
그동안 내가 참고했던 책들이 도움 되겠지...^^
절반은 종이접기나 미술활동도 같이 해야지~ 이런 책은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3. 구청 민원실에서 7.8월에 여권도우미를 했는데, 오후에 날마다 학교로 출근해야 돼서 접었다.
4년 뒤에 통장에 도전하려면 봉사 시간이 필요해서, 오전 봉사 자리나면 넣어주라 부탁했는데 어제 전화가 왔다.
다음주부터 화요일 오전에 할 수 있냐고.... 화요일은 아무 일도 없는 날이라 흔쾌히 접수했다.
수욜 오후 내 뒤를 이어 봉사하는 와일드보이 엄마에게 소식을 전했더니
"오전 대기자가 줄줄이 밀렸다는데, 언니를 이쁘게 봤나보다."
"글쎄, 어쩌면 다른 사람들이 화요일 오전에 안된대서 나한테까지 왔는지 모르지."
말은 이렇게 했지만, 속으론 '그래, 비록 8주지만 내가 성실하게 해서 이쁘게 봤을거야.'ㅋㅋㅋ
그런데, 오늘 아들학교에서 다음주 화요일 급식업체 실사나간다고 연락이 왔다.
올해는 급식업체 선정방식이 바뀌어, 먼저 서류심사로 1등 업체를 선정하고 타당한가 실사를 나가는데
영양사와 행정실 직원 및 학운위 급식소위원으로 선정된 운영위원이 함께 간다.
나, 급식소위원인데 빠지지 않을려고, 구청 봉사팀과 잘 협의가 돼서 10월 화욜부터 봉사하기로 했다.
일이 술술 잘 풀리네, 10월말엔 월.화.수가 아닌 목.금요일 중에서 날 잡으라 해야겠다.
4. 가을은 문학기행의 계절이다~~ ^^
내가 소속된 학교독서회와 마을독서회, 지역도서관 일정까지 촘촘하다.
10/22 중학교 독서회 ~ 선암사와 순천만으로 고고!!
10/30 아들학교 독서회/ 어머니독서회 ~ 선암사와 송광사
11/12 막내학교 독서회 ~ 혼불문학관
10/27 지역도서관 ~ 영랑생가와 다산초당 (여러번 가본 곳, 목욜이라 참가하기 어렵겠다)
관련도서를 읽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겠다.^^
혼불문학관 간다고 <혼불>세트를 구입했는데, 11월 12일까지 다 읽어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