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부터 꿈꿔왔던 마을도서관이 드디어 현실이 된다.
<늘푸른 작은도서관>이란 이름으로 구청에 등록 신청을 하고, 실사를 받아 결격사유가 없으면 승인이 된다.
우리 지역구에서 작은도서관으로 등록하고 운영하는 4곳을 찾아가 봤는데, 실제로 이용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아이들도 학교 수업이 끝나고 방과후 프로그램까지 하면 3시가 넘어야 집에 돌아온다.
게다가 학원까지 다니는 아이라면 도서관에 기웃거릴 시간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우리집을 작은도서관으로 등록한다고, 나 역시 하루 종일 집에 붙어 있을 순 없다.
주5회 오후 2시에서 6시까지는 방과후학교 코디네이터로 일하기 때문에 집을 비워야 하고,
오전에도 한 달에 세 번은 공식적으로 독서회에 참여해야 한다.
물론 사적인 업무로 간간이 집을 비울수도 있고... 

찾아오는 사람이 있든 없든, 집을 지키고 있어야 제대로 된 마을도서관이 되겠지만
내 볼일도 봐가며 작은도서관을 운영할 생각이라, 우리집은 유일하게 대출해주는 작은도서관이 될 것이다.
대문 옆에 <늘푸른 작은도서관> 이름표 하나 건다고 동네 사람들이 책 빌리러 몰려오진 않겠지만,
그래도 누군가 필요한 책을 빌리러 오는 건 가슴 설레는 일이다. 


순오기의 작은도서관을 응원하기 위해 책을 보내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복 받으세요!^^
  


<아이 스스로 즐기는 책벌레 만들기
>의 저자, 알라딘의 희망찬샘이 보내준 책~ 
 권정생과 공부클리닉만 겹치고, 다른 책은 다 없는 책이라 아주 좋아요!^^


 

 

 

 

 

 
  

  

   

00공원 00들의친구님(작년에 인삼을 보내줬던 분)이 보내준 책~ 
마당을 나온 암탉은 내게 없는 에니메이션 신간과 반양장본을, 나무를 심은 사람도 내게 없는 책으로 맞춰 보냈네요.
나는 트별하단다 1.2와 구름공항은 소장했지만, 2권씩 있어도 족할 책이지요!

 

 

 

 

 

 

 추가로 한 권을 또 보냈네요.

  

 

 

 



>> 접힌 부분 펼치기 >>


그리고, 자칭 '최규석 큰누나' 순오기의 뻔뻔함(^^)으로 인연이 됐을 북인더갭에서 보내준 책~

 
<곰스크로 가는 기차>는 오래전에 MBC베스트극장에서 엄태웅이랑 채정안 연기로 봤던 작품이고, 표지와 삽화를 최규석 만화가가 그려서 더 궁금했다. 곰스크로 가는 기차 외에도 일곱 편의 단편이 수록되었다. 

<피터 히스토리아>는 13살 소년의 몸으로 역사를 살아낸 피터와 떠나는 세계 역사 여행이다. 만화라서 초등고학년 이상 청소년들이 흥미롭게 읽으며 세계 역사를 배우기에 좋을 듯하다.

>> 접힌 부분 펼치기 >>

눈이 피로하지 않은 만화 색감도 좋고, 챕터가 끝날 때마다 '피터의 역사 수첩'에서는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렇게 바탕까지 색깔을 넣으면 원가가 많이 드는 거 아닌가요? 대박을 기원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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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늘푸른 작은도서관>에 온 책 2
    from 엄마는 독서중 2011-09-22 05:53 
    우리집을 작은도서관으로 등록한다고 소문냈더니, 알라딘의 산타님들이 책을 보내주셨다.고마움을 듬뿍 담아 <늘푸른 작은도서관>에 온 책, 2탄을 올린다.9월 8일, 통 큰 무스탕 산타로부터 온 책들~ ^^무스탕님 보내주신 책 중에는 처음에 담긴 4권만 겹치고, 모두 없는 책이다.특별히소리없는 아이들과 짱구네 고추밭 소동은 보고 싶었던 책이고...^^9월 20일, 보낸 사람 정보가 떼어진택배상자에 누굴까 궁금했던 후애님의 무민세트와 푸짐한 사은품~
 
 
라로 2011-09-06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거리 대여도 되나요??? 저도 언니네 도서관에서 책 빌려 읽고 싶어요~~~.^^

더 많은 분들이 책을 보내주시면 좋겠어요~~~~.>.<

순오기 2011-09-06 23:57   좋아요 0 | URL
장거리 대여라뇨~~~ 사놓고 못 본 책도 많다면서요.
게다가 수시로 장바구니 결제하잖아요.ㅋㅋ

나비님이 보낸다는 책도 기다려요, 이젠 양말도 신어야 할 계절이구요.^^

라로 2011-09-07 09:51   좋아요 0 | URL
언니에게 보낸다는 책을 아직 못 보내고 있는 이유는
공지영의 책에 있는 시를 옮겨 적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어서 못 보내고 있어요.
차분히 앉아서 시 옮겨 적을 시간이 없다니!!!ㅠㅠ
말이 되느냐구요!!!흑흑흑
제가 그렇게 바쁜 사람이랍니까? 아니죠~
제가 게을러서 그래요. 죄송합니다.
그렇잖아도 오늘 아침에 N군 데려다 주러 나가는데
쪼리 신은 발이 서늘하다는 느낌이 들면서
언니에게 양말 빨리 보내드려야 하는데 생각했습니다.ㅎㅎㅎㅎ
오늘 기필코 시를 다 옮겨 적어서 내일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보낼께요.^^;

양철나무꾼 2011-09-06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거리 대여도 되나요??? 저도 언니네 도서관에서 책 빌려 읽고 싶어요~~~.^^2.

책은 잘 챙겨놨다가 보내도록 할거구요.
이게 설마 필요한 물품 목록 페이퍼는 아니겠죠?
정 그러심, 저 화분 보내는 수가 있어요~^^

순오기 2011-09-06 23:59   좋아요 0 | URL
저희 집에 있는 책은 님이 이미 본 책이거나 볼만한 책을 없을지도...
필요한 물품 페이퍼는 천천히~~~~~ 화분은 정말 보내지 말아요.
예전에 우리남편 개업할 때 형제들이 화분 보냈는데 정말 돈이 아까웠어요.
장거리 화분은 값에 비해 엄청 헐한 것이 오더라고요.ㅜㅜ

마노아 2011-09-06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착착착 준비가 되어가네요. 책뿐 아니라 마음까지 함께 쌓이고 있어요. 아름다운 풍경이에요.^^

순오기 2011-09-07 00:01   좋아요 0 | URL
하하~ 대문 앞에 망가진 계단을 이번 일욜에 새로 만들었어요.
이런 게 바로 착착 준비되는 거에요. 아직 마당에 꺼진 타일도 바꿔야 해요.
작년 가을에 하수관 공사해 준 곳에서 엉터리로 하고, 대문앞 계단도 망가뜨렸었는데 이제 고쳤어요.ㅋㅋ

잘잘라 2011-09-07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젓가락 두짝이 똑같아요~

무엇이 무엇이 필요할까
책책책 책책책 필요해요~

무엇이 무엇이 행복할까
따뜻한 차한잔 행복해요~

^^

순오기 2011-09-08 07:24   좋아요 0 | URL
먼댓글 고마워요, 맛난 책을 받으면 맛난 음식을 만들어야 하는데~~ ^^

2011-09-07 10: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1-09-08 07:2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앞으로 리뷰도 올려야지요.^^

blanca 2011-09-07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그런데 순오기님 제가 가진 책들 중에 상태가 좋은 것을 추려 보니 위화의 허삼관매혈기, 유안진, 최영미의 산문집 정도인데 보내 드려도 될까요? 중복되거나 도서관 취지에 부합되는지 궁금해서요.

순오기 2011-09-08 07:26   좋아요 0 | URL
허삼관매혈기는 있지만, 2권이어도 좋을 책이죠,^^
유안진, 최영미 시집은 있지만 산문집은 없어요~~~~~ 고맙습니다!!
도서관 취지, 이런 거 없어요~ 그냥 이웃과 더불어 나눌 수 있는 책이면 무조건 좋아요.^^

blanca 2011-09-08 14:16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명절 지나고 제가 정리해서 보내드릴게요. 택배 대란이라서요^^ 추석 잘 보내시고요!!

순오기 2011-09-08 22:52   좋아요 0 | URL
예~ 천천히 보내셔도 되고 말고요.^^
즐거운 명절 지내시기를...

울보 2011-09-07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뿌듯하시겠어요,님의 열정에 정말 많은 박수를 보냅니다,

순오기 2011-09-08 07:26   좋아요 0 | URL
헤헤~ 꿈꾸던 일이라 현실이 된다는 데 의미를 두지요.^^

치유 2011-09-07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만으로 멈추지 않으시고 이렇게 실천해가시는 모습이 넘 멋집니다..
도서관 이름이 넘 좋아요.."늘 푸른 작은 도서관".

순오기 2011-09-08 07:27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우리집 위에 '늘푸른 어린이집'이 있어서 쓰게 됐어요.
늘푸른이란 이름만 들어도 위치가 떠오르니까 좋을 거 같아서요.^^

카스피 2011-09-07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정말 좋은 일을 하시네요.도서관 개관을 축하드려용^^

순오기 2011-09-08 07:28   좋아요 0 | URL
좋은 일이라 믿고 해보려고요.^^
고맙습니다~

꿈꾸는섬 2011-09-09 0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터 히스토리아는 고래가 그랬어에 연재되던 건가봐요. 그거 정말 재밌게 봤는데 말이죠.

순오기님 너무 축하드려요.^^

순오기 2011-09-09 01:53   좋아요 0 | URL
아~ 고래가 그랬어에 연재됐어요?
몰랐네요~ 1권 거의 다 봤는데 흥미로워요.^^

2011-09-10 22:4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