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보다 빛났던 김정헌 선생님

<톤즈의 약속> 이병승 / 실천문학사
어제 이병승 작가님이 보내준 사인본을 읽으며 좀 울었다. 이태석 신부님 영화를 보면서도 울었는데, 아홉 살에 군인이 되어 총을 들어야 했던 소년병사 마뉴도 나를 울렸다.  

"총은 사람을 죽이지만 공부는 사람을 살린다. 죽이는 것과 살리는 것, 넌 어느 쪽이 세다고 생각하니?"(78쪽)

북수단의 소도시, 마뉴는 폭탄이 터지는데도 엄마 손을 꼭 잡고 도망치지 않았다. 미국에 데려다주고, 배가 고프지 않게 해주겠다던 폴 아저씨의 약속을 믿고 끝까지 기다렸지만, 아저씨는 오지 않았고 엄마는 피투성이가 되어 죽었다. 마뉴는 그 자리에서 사흘이나 더 폴이 오기를 기다렸지만 끝내 오지 않았다. 마뉴는 배신과 상처로 쫄리 신부님의 사랑을 받아들이거나 자기의 마음도 열지 않고, 오직 복수를 꿈 꾼다.

"내가 왜 총이 무서운 줄 알아요? 난...... 사람도..... 죽인 적 있어요."
"!"
신부님은 고통스럽게 일그러진 얼굴을 두 손바닥으로 쓸었다. 그리고 천천히 일어나 마뉴 앞에 무릎을 꿇었다.
신부님은 마뉴의 무릎에 이마를 대고 몸을 숙였다.
"내가 대신 사죄하마. 이토록 어린 네게 전쟁의 고통을 겪게 한 죄.... 네 어머니를 고통스럽게 돌아가시게 한 죄.... 약속을 지키지 않은 죄.... 네 영혼을 망가뜨린 죄.... 이 모든 죄를.... 내가 대신 사죄하마. 용서해다오. 마뉴!"
"!"
마뉴는 당황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지 알지 못했다.
가슴 쪽에서 불덩이가 치솟아 올랐다. 뭔가 뜨거운 것이, 토해내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그 무엇이 밀고 올라왔다.
신부님은 일어나 마뉴의 어깨를 감싸며 안아주었다. 신부님의 심장 박동이 고스란히 가슴으로 전해져 왔다. 순간, 마뉴의 눈에서 주르륵 눈물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마뉴는 참으려고 했지만 참을 수 없었다.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마구 쏟아지기 시작했다. 마뉴가 소리 내 울음을 터뜨렸다.
"으어어어엉!"
".... 그래, 맘껏 울어 마뉴."
(115~119쪽 발췌 인용)


지구의 한 모퉁이에선 전쟁으로 사람이 죽어가고 아이들이 육체와 정서에 엄청난 상처를 받는다.
하지만, 우린 자기의 일상만 챙기느라 모른척 외면하기 일쑤다. 사람노릇이나 어른노릇을 한다는 게 어떤 건지 알면서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다. 이태석 신부님처럼 안락하고 쉬운 길을 내던지고, 낮은 자리에서 작고 보잘것 없는 이웃을 위해 헌신한다는 건 꿈도 꾸지 못한다. 다만 사람으로서 기본적인 것들을 지키는 것도 쉽지 않다는 걸 종종 깨달을 뿐이다.  


<어른노릇 사람노릇> 박완서 / 작가정신 
1998년에 초판이 나온 '어른노릇 사람노릇-상전들'에서 박완서님은 이렇게 말한다. 

요새 아이들이 자기만 알고 봉사정신이 부족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걱정하는 바이지만 그것까지 점수로 환산하면 고칠 수 있다는 교육관청의 발상은 한심하다못해 혐오스러웠다.
"아니 집에서 바쁜 제 에미 도와 식탁에 젓가락짝 하나 갖다놓을 줄도 모르는 것들이 봉사는 무슨 놈의 봉사..." 하는 욕이 저절로 나왔다.
남을 위해 자기의 주의력이나 시간, 노동력을 기꺼이 내준다는 봉사정신은 가정에서 자기 식구들의 힘든 일을 도와주고 근심이나 걱정을 덜어주고 싶은 따뜻하고 너그러운 마음에서 비롯된다. 핏줄이 통하는 관계는 서로 입장을 바꿔 생각하기가 가장 쉬운 사이다. 엄마의 고된 일을 도와주고 싶은 생각이 저절로 우러나지 않는 아이가 길에 가는 노인네의 무거운 짐을 들어드리고 싶은 마음이 우러날 리가 없다. 우러나지 않는 일을 억지로 시키려니 점수 만한 채찍이 없었나보다. 효도나 사랑이라고 부르기도 뭣한,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마땅히 지녀야 할 최소한의 사람 노릇조차도 할 필요가 없도록 만든 게 바로 그놈의 학교 점수라는 건데, 봉사정신의 부족을 점수로써 고쳐보겠다구?(157쪽) 

  살다 보면 아이들을 탓하기 전에 어른이 먼저 반성해야 할 일이 참 많다. 지난 주말 문화유산 답사에서도 몇 가지 깨달았다.
나주향교를 찾아가는 길이 헷갈렸는지 유홍준 선생님은 일행을 이끌고 같은 골목을 한바퀴 빙 돌았다. 지나는 이들에게 서너번 길을 물었고 그들은 아는대로 대답해 주었지만, 갈 길이 바쁜 선생님은 미처 '고맙다'는 인사를 차리지 못했다. 뒤따르던 우리 딸이 매번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인사를 대신했다. 반듯하게 인사를 차리는 딸을 보며
'그래, 미래의 초등선생님으로 아이들에게 기본을 가르치려면 먼저 몸에 익어야지!' 생각했다.

인사를 빼먹은 게 두 번인가 세 번째 반복되자 유인태 전 정무수석이 유홍준 선생님에게 웃으며
"넌, 길을 물었으면 고맙다고 인사나 좀 해라!" 퉁박을 주었고, 그 다음에 길을 묻고 "감사합니다!" 인사를 차린 유홍준 선생님은 "이제 됐냐?"고 해서 우리 모두 웃었다. 길을 묻고 답을 들었으면 감사인사가 당연지사지만, 내 갈길만 생각하거나 몸에 배지 않으면 잊게 된다.   
 

완도엔 몽돌 해수욕장과 공룡알 해수욕장이 있다.
바닷물에 반질반질 닳은 작은 몽돌에 비해 크기가 큰 것을 공룡알이라고 한다. 왼쪽은 몽돌, 오른쪽은 공룡알~^^

 
 

사람이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답사 첫날 공룡알 해수욕장에서 되돌아오는 길에 나는 그만 못 볼 걸 보고 말았다. 공룡알 해수욕장에서 무엇에 쓰려는지 잘 생긴 손바닥 크기의 공룡알을 골라 보여주던 000 선생님,
"국립공원에서는 몽돌 하나라도 가져가면 안되는데요!" 
말씀드렸더니 당신도 안다고 가져가면 안된다고 말해서 설마 그 돌을 숨겨가리라곤 상상도 안했다. 그런데 먼발치에서 뒤따르는데 왼쪽 주머니를 잡은 손이 이상하게 맘에 걸렸다. 우리딸과 걸음을 재촉해서 다가갔더니 분명 주머니에 커다란 공룡알이 들어 있었다. 그걸 보는 순간 몹시 언짢았다. 아니 절대로 그래서는 안되는 분이 그런 처신을 한다는 게 실망스럽고 배신감마저 들었다. 분명 가져가면 안된다고 말했는데, 그걸 숨겨갈 생각을 하다니!!   

"스스로 양심을 저버렸는데, 또 말한다고 부끄럽게 생각이나 할까? "
"기어이 되돌려 놓게 해야되는데, 모른 체하는 내가 비겁한 거 아닐까? "
우리 딸과 엄청나게 갈등했지만, 끝내 말하지 못했다.



다음 날 아침, 몽돌해수욕장 입구에 
'갯돌을 되돌려 놓읍시다'  
'몽돌 채취(반출)하는 행위는 3년 이하의 징역, 3천만원 이하의 벌금'

이라는 안내판이 떡허니 서 있었다.
그래서 옆에 계시던 백낙청 선생님께, 어제 본 일을 발고했다. 물론 누군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끝내 되돌려 놓게 했어야 했는데, 내가 비겁하게 직무유기를 한 거 같아 불편하다고 말씀드렸더니,
가져가면 안된다는 말을 했는데도 양심을 속이고 가져온 그분의 잘못이지, 나는 할 도리를 다 한거라고 하셨다.
옆에서 우리 딸은 "그 선생님한테 정말 실망했어요."라고 덧붙였는데, 백낙청 선생님은 누군지 짐작하셨을까? 

"000 선생님, 왜 그러셨어요?" ㅠㅠ

 

이번 답사에서 우리 모녀는 김정헌 선생님의 열혈팬이 되었다.
세연정 그림 한 점 받았다고 그러는 건 아니다.^^
그림을 받기 전부터 우리 모녀는 저분이야말로 진짜 어른이구나 감동했었다. 왜 열혈팬이 되고 감동받았는지 그 이유는 모르실거다. 

답사 첫날, 저녁을 먹고 사람들은 몽돌 해수욕장에 내려가 몽돌이 내는 해저음을 듣거나 삼삼오오 모여서 이야기를 나눴다. 나도 민박 마루에 앉아 견과류를 먹으며 기사님과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부여답사에서도 만났던 유홍준 선생님 답사 20년을 함께 했다는 기사님은, 연세가 제법 있어 보여 운전이 힘들지 않는지 여쭈었다. 기사님은 오늘은 130킬로 밟으며 정신없이 달렸더니 조금 피곤하다며 맥주를 들고 주무실 생각인 듯했다. 자녀들은 모두 출가했고 마흔이 넘은 따님 얘기도 하셨다.
 

그 후 마노아님이랑 몽돌해수욕장에 내려가 해저음을 들으며, 재작년 소나무집님 해설의 답사길에 구계등에서 들었던 환상적인 물소리를 자랑했다. 우리 모녀는 조금 더 있다가 올라왔더니, 기사님은 안보였지만 마루에선 여전히 술자리를 갖고 있었다. 우리 모녀는 밤 12시에 잠자리에 들었고, 마루에선 큰 소리로 이야기 하고 온몸이 악기 같던 여자분의 웃음도 거침없이 들렸다. 깊이 잠들지 못했지만 한 시간은 참아주며 술자리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새벽 한 시~ 끝낼 조짐은 보이지 않았고, 날새면 또 운전해야 될 기사님 방 앞이라 신경이 쓰였다. 살며시 나가 한쪽에 앉아 동석한 분에게 조용히 말씀드렸다. 

"기사님이 주무셔야 내일 운전하실 텐데요."
"아~ 신경쓰지 마세요."
라는 소리에 나는 기가 막혔다. 아니 뭘 신경쓰지 말라는 거야?
기사님은 술 드시고 주무시니 괜찮다는 걸까, 20년을 겪어왔으니 걱정을 안해도 된다는 걸까?
당연히 미안하다며 자리를 접을 줄 알았던 나는 얼척이 없어, 다시 말했다. 
"그게 아니고, 지금 시간이 새벽 한 시인데... 이렇게 계속 시끄럽게 해서 다들 잠들지 못하고 불편할 거에요."
"아~ 알았어요." 
하는 말에 방으로 들어왔더니, 김정헌 선생님 말씀이 끝나자 자리를 접었다. 

다음 날, 버스에 오른 김정헌 선생님은 나와 눈이 마주치자 웃으시며
"어제 소란을 피워 죄송합니다!"
버스 통로에서 정중하게 머리를 숙이며 사람들에게 사죄하셨다.
어제 야심한 시각까지 시끄럽게 했던 그 누구도 사과하지 않았는데, 제일 어른이신 선생님만 공식적으로 사과하셨다.
'아~ 저런 행동이 바로 어른노릇이구나!'
우리 모녀는 감동했고, 그 분을 존경하게 되었다. 
사람으로서 기본을 한다는 게 어떤 것이고, 더구나 어른노릇을 한다는 건 얼마나 어려운지 일인지... 
어떤 사람이 구설수에 오르거나 존경을 받는 것은, 다 그 사람의 언행에서 나온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논어, 사람의 길을 열다> 배병삼 풀어씀 / 사계절 

공자는 누누이 말을 많이 하지 말기를, 대신에 남의 말을 잘 듣고 또 남과 한 약속은 철저히 지키기를 권유해 마지 않는다.(52쪽)
'귀가 순해졌다'를 달리 표현하자면 남의 말을 제대로 듣는데 방해가 되었던 내 속의 장애물이 사라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53쪽)
칠순에 이른 공자는 '마음이 하고 싶은 대로 좆아도 법에 어긋나지 않음'에 도달한다. 다시 말해 '마음이 하고 싶은대로 좆아도 법을 넘지 않았다'는 것은 내가 이미 자연 속에 삼투되어 버린 경지를 이름이다. 이 마음은 욕망의 집이 아니다. 자연의 리듬과 합치된 흐름이다.(54쪽)

집에 돌아와 논어를 읽다가 발견한 글에서, 사람노릇 어른노릇을 제대로 하려면 앞으로도 나를 많이 많이 다듬어야겠다고 또 다졌다. 김정헌 선생님은 46년생이시니까 예순 다섯인데, 공자의 도에 이르신 듯.^^ 답사에서 만난 문화재보다 더 빛났던 김정헌 선생님과의 소중한 인연으로 우리 모녀는 행복하다. 우리 딸은 선생님께 편지도 쓴다고 주소도 찾아두었단다. 



8월 31일, 광주미디어센터에서 역사학자 이이화 선생님의 강연을 들었다.

선생님은 광주에 오면 애인을 만나듯 가슴이 울렁거린다고 하셨다. 원래 경상도에서 태어났는데, 6.25때 흘러 흘러 떠돌다 광주까지 왔다고 했다. 금남로에서 나일론 줄이나 플라스틱 제품을 팔기도 했고, 충장로 앞 근수여관 보이도 했었단다. 초등학교 중학교는 안 다녔지만 광주고 졸업으로 유일한 졸업장을 받았고, 살아온 삶 자체가 상식에 맞는 게 없었다고 한다.  5.18이 지나고 혼자 광주로 와서 골목골목 돌아다니며 울컥울컥 울었던, 광주는 마음의 고향이라 했다. 강연 요지를 정리하면

1. 인간이라면 최소한 자신의 뿌리를 알아야 하기에 역사를 배워야 한다.
2. 역사는 책 속에 있는 게 아니라 삶 속에 있어야 한다.  
3. 정치가들이 잘못해 놓고 역사가 평가할거라는 웃기를 소리를 하는데, 역사는 그들이 편리한대로 끌어다 쓰는 '쓰레기통'이 아니다.  



4. 현대는 역사전쟁이다. 역사는 과거가 아니라 오늘의 이야기다.
5. 박정희 덕분에 잘 살게 되었나? 우리의 아버지 할아버지들이 배 곯아가며 자식교육을 시킨 인적자원이 바탕이 됐다.
6. 역사만 공부하지 말고 인문, 인권 등 다양하게 배우고 더불어 잘 살자.
7. 행복은 과도한 부자에게 있는 게 아니다. 경제적인 평등과 민주적인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8. 무조건 우리 것이 최고라고 하지 말라, 역사는 가장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가야 한다. 
9. 야만의 나라를 문명국으로 근대화시켰다고 주장하는 놈들이 뉴라이트고 극우들이다.
10. 제대로 된 한류는 가요나 드라마가 아니라, 우리 문화를 알리는 것이다.
11. 역사란 어떻게 인간을 존중하고, 어떤 역사정신으로 흘러왔는가를 가르쳐야 한다.

 

 

 

 

 

 

질문보다는 존경하는 선생님께 절하고 싶다며 큰절을 올린 시민 때문에 몸둘바를 모르겠다며 <한국의 파벌>이란 책에서 신분, 학벌, 정치적 도구로 호남을 어떻게 차별했는지 길게 썼기 때문에, 호남에서 조금 대접을 받아도 되지 않는가, 생각한다며 웃으셨다.  

우리 모두 사는데만 급급하지 말고, 노는데만 신경 쓰지도 말고, 외국인 노동자도 존중하고 인권도 생각하며 더불어 잘 살아야 하고, 통일하지 말고 우리끼리만 잘 살자고 하는 이들이 있는데, 미래를 내다보며 무엇이 옳은지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마무리하셨다.

 

며칠째 사람노릇 어른노릇에 대한 생각으로 마음이 무거웠는데, 역사학자 이이화 선생님의 강연을 듣고 명쾌한 해답을 얻은 듯 머리 속이 맑아졌다. '사람노릇 어른노릇'을 한다는 건, 어떤 경우에도 인간을 존중하며 당당하게 할 말을 하고, 자신의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는 것! 


옛날 사람들은 많이 배우지 않아도 사람으로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잘 알았는데, 현대는 많이 배우고도 사람노릇이나 어른노릇을 제대로 하는 사람을 만나기 어렵다. 왜 그럴까?


댓글(24) 먼댓글(0) 좋아요(2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1-09-01 06: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1-09-01 10:57   좋아요 0 | URL
감사^^

희망찬샘 2011-09-01 0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동적인 페이퍼입니다. 추천 꾸욱~ (1등이야요.)

순오기 2011-09-01 10:58   좋아요 0 | URL
너무 기일~~~~죠?ㅜㅜ
거의 일주일을 사람노릇 어른노릇에 빠져 있었던지라...

2011-09-01 09: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1-09-01 10:59   좋아요 0 | URL
그냥 제 속을 다독이려고 정리해봤어요.^^

2011-09-01 11: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1-09-01 12:10   좋아요 0 | URL
헐~ 몽돌 주워온 분들이 교수님 중에도 몇 몇 있었다굽쇼?
이사람들 뭐야~ 정말 개념없네요.ㅜㅜ
소라껍데기는 괜찮아요.^^
그래도 창비 부장님이 한말씀 하셨다니 다행이네요.

blanca 2011-09-01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돌 주워가신 분이 이 페이퍼를 읽었으면 좋겠네요. 김정헌 샘의 사과는 정말 감동적입니다. 그리고 잘못된 것을 눈감지 않고 바로 항의하시는 순오기님 모습이 또 좋아요. 많은 생각과 반성을 하게 하는 페이퍼네요.

순오기 2011-09-02 07:33   좋아요 0 | URL
몽돌 주워가신 분이 읽으실지 모르지만 나중에라도 부끄럽다 생각하면 다행이죠.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할 줄 아는 어른이 진짜 어른 아닐까 싶어요.
제가 좀 입바른 소리를 잘하나 봅니다.ㅜㅜ

pjy 2011-09-01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양한 사람이 모이니 여러 일들이 있으셨군요^^; 몽돌보다는 쓰레기를 재활용보물처럼 주머니에 가지고 돌아와주시면 감사할텐데요~

순오기 2011-09-02 07:34   좋아요 0 | URL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도 기본은 지켜야 하는데...
예전에은 '쓰레기를 되가져 옵시다'는 캠페인도 했었죠.^^

소나무집 2011-09-01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돌 주워간 분 누군지 알면 바로 벌금 때립니다. 저 국립공원관리공단 다니는 직원이랑 엄청 친하거든요.ㅎㅎㅎ
이이화 선생님 강연 저도 듣고 싶어요.

순오기 2011-09-02 07:36   좋아요 0 | URL
사후에 신고하면 증거없다 잡아떼면 그만이겠죠.ㅜㅜ
엄청 친한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에게 여쭤봐주세요.^^
이이화 선생님 강연은 울남편이 신청해놔서 가게 됐어요.
우린 애들 다 내보내놓고 이제 신혼으로 돌아갔어요.ㅋㅋ

hnine 2011-09-01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연정 그림 한 점 받았다고 그러는 건 아니다.^^"
--> ㅋㅋ

순오기 2011-09-02 07:36   좋아요 0 | URL
아시죠? 제 마음~~~~ ^^

노이에자이트 2011-09-02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계질서만 강조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아랫사람에게는 예의를 차리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는 겁니다.전형적인 권위주의지요.나보다 약한 입장에 있는 사람에게 잘못을 인정하는 사람이 진짜 예의바른 사람입니다.

순오기 2011-09-02 20:59   좋아요 0 | URL
예~ 신분과 지위 고하를 가리지 않고 인간에 대해 기본적으로 존종할 줄 아는 분이 진짜 어른이다 생각합니다. 높이 올라갈수록 겸손해야 된다는 것도요.^^

프레이야 2011-09-03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그분이 그분이었군요.
언행일치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에요.
사람노릇 어른노릇 제대로 하며 살아야할텐데..
오기언니는 정말 잘 하고 계세요.
함께 강연도 들으러 가시고 잘하셨어요.^^ 사이좋게^^

순오기 2011-09-05 02:14   좋아요 0 | URL
그분이 그분인 줄 알겠어요?ㅋㅋ
사람노릇 어른노릇 제대로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요~~~~ 노력할 뿐이죠.
아이들 다 내보내고 둘뿐이니 사이좋게 지내야죠.ㅋㅋ

숲노래 2011-09-03 0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몇몇 분들이 슬픈 모습을 보여주었다지만,
순오기 님이 이렇게 글을 써 주셨기에,
이 글을 읽을 많은 사람들은
좋은 마음밥을 얻으리라 믿어요.

순오기 2011-09-05 02:16   좋아요 0 | URL
아~ 된장님이시닷! 반갑습니다~`` ^^
브리핑에 새글 뜨면 읽어보고 댓글은 못 달고 추천만 꾹꾹 눌렀어요.
좋은 마음밥~~~~~이란 말씀 참 좋으네요. 고맙습니다~~~~

같은하늘 2011-09-05 0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명색이 교수님이시라는 분들이 그러시면 안되는거 아닌가요? ㅜㅜ
그분이 이 글을 꼭 보셔야 할텐데...^^

순오기 2011-09-05 02:17   좋아요 0 | URL
어쩌면 높은 자리에 올라가면 나름대로 특권 의식을 갖고 있는지도 모르지요.
법은 만인에게 평등하다 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으니까요.ㅜㅜ
답사기에 '몽돌을 가져가지 말라'는 안내를 꼭 하셔야 될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