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여름, 내 책장 뽐내기!

마을도서관을 꿈꾸는 순오기의 서재는 삼남매의 성장과 더불어 이야기 해야만 한다.

우리집이 처음부터 책이 많았던 건 물론 아니고, 아이가 하나 둘 셋 태어나면서 책도 덩달아 늘어났다. 첫째부터 막내까지 아이들 앨범에서 골라낸 사진을 보면 점차 늘어난 책장을 볼 수 있는데, 아래 사진이 우리 서재의 시작이었다. 큰딸 백일에 사 준 곤지곤지 시리즈, 삼남매가 다 물고 빨고 했던 책이지만 셋을 키우고 이웃 아기에게 물려줬다. 

 
                                        (89. 9. 1 만 4개월 13일)

 
                     (91년 세 살, 92년 네 살때 엄마랑 한글공부 시작하다)


93년 2월, 큰딸은 다섯 살 둘째 태어나다. 완전히 책을 무너뜨리며 놀던 시기다. 옆에는 녀석이 두 살 누나가 여섯 살이던 94년 이제는 책이 제법 늘었났음을 알 수 있다.^^
 
 

95년 3월, 셋째 태어나다. 언니는 일곱 살로 유치원 다니며 벽면에 작품이 주렁주렁 걸려 있다. ’세살 버른 여든 간다’ 는 말처럼 책읽는 언니를 따라 어디서든 책읽는 막내의 총명한 눈빛은 사랑스럽다!^^ 

 클릭하시면 원본싸이즈로 보실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성장기에 셋이 싸우지도 않고 잘 놀았다. 언니랑 막내는 여섯 살 터울이라 감히 지존인 언니에게 항명할 수도 없었겠지만 무에 그리 재밌는지 다 자란 지금도 셋이 날새면서 조잘거린다. 그래서 삼남매는 기본이라고...^^ 

 

이렇게 한 권 한 권 늘어나기 시작해 23년이 지난 지금은 3,500권을 훌쩍 넘었다.
2008년 11월에 찍은 사진인데, 지금은 자리배치도 달라졌지만 전체 샷을 찍기엔 거실이 너무 어수선해 그냥 요거로 대신한다.ㅜㅜ  

거실 왼쪽을 차지한 책장이 천장까지 맞닿았는데, 두자짜리 책장 하나와 두칸 세칸 네칸짜리 칼라박스가 계속 추가되어 완성된 모습이다. 



거실 오른쪽도 역시 두자짜리 책장과 두칸 세칸 네칸짜리 칼라박스로 꾸며졌다.
하지만 아직 천정까지 닿지 않았기에 앞으로 추가도 가능하다.



거실이 그리 넓지 않아서 사진에 다 담기는 어려워 현관을 중심으로 잡히는 데까지만...
중간에 받침목이 없는 책장은 아래로 휘어졌다.ㅜㅜ



컴퓨터 옆 철제 책꽂이는 신간구입도서나 아이들이 읽었으면 좋을 듯한 책을 꽂아두었고,
위쪽에 화이트보드는 이웃들이 빌려가는 책을 적어두었다.

   

언제 어디서든 책을 읽는 습관은 지금까지 주욱 이어져 간식을 먹거나 밥을 먹으러 식탁에 올때도 책을 빼들고 온다.
'호돌이 세계여행'은 10년도 넘게 사랑받는 책이고, 훗날 공부하거나 여행으로 가고 싶은 나라를 하나씩 찜해두고 저금도 한다.^^

 

시험 땐 꼭 ’해리포터’에 빠져들고, 보통 땐 식객을 즐겨보기에 식객은 아예 식탁 가까이 옮겨 놓았다.
지금은 식객이 26번까지,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은 14번까지 구입 비치되었다.



우리집 만화의 역사는 아빠가 보던 ’공포의 외인구단’부터 조카에게 물려받은 ’베르사유의 장미’를 거쳐 그리스로마신화와 먼나라 이웃나라 시리즈도 마르고 닳도록 보았다. 이제는 식객과 박시백의 조선왕조 실록을 거쳐 박광수와 최규석 만화에 이른다.  

  



큰딸이 글자를 떼는 데 도움이 됐던 국민서관의 365일 이야기, 대를 이어 물려주려고 보관중이다. 카셋테이프로 반복해서 들으며 글 내용을 알고 글자를 깨우쳤다. 그리곤 시를 쓰고 동화를 지으며 심성 곱게 자랐고, 형만한 아우 없다고 누나와 언니가 하는 걸 보며 동생들도 자연스레 따라 하며 자럈다. 



아이들이 자라는대로 그림책에서 동화책으로, 청소년을 위한 책에서 일반 도서로 진화한 우리 서재. 이벤트의 컨셉은 어린이 청소년 도서라서 출판사를 중심으로 정리된 책장만 찍어 올린다. 내가 어려서 누리지 못했던 그림책이나 동화를 원없이 보는 이 행복감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책장 다섯 칸을 채운 그림책

  

   

 

  

 

 
  

 

표지 색깔도 예쁜 청소년을 위한 푸른책들과 보물창고의 어린이 / 청소년 도서 

  
 

양철북의 어린이/ 청소년 도서 

  

사계절의 어린이 / 청소년 도서




창비 어린이 / 청소년 도서



열린책들

 

세계문학과 책따세 추천도서들~ 

 

우리가 알고 있어야 할 것들~~ 읽을 책은 너무나 많다!

 

거실 전면 텔레비전 양 옆의 책들~ 


 


'네 시작은 미약했으나 나중은 창대하리라'는 말씀처럼, 20여년의 세월이 흐르니 쌓인 건 사진과 책이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점차 늘어난 책으로 거실을 서재로 만들었고, 독서회원과 이웃에게 책을 빌려주는 작은 도서관 역활을 한다. 결혼 전 사서로도 일했고, 수년 간 학교도서관 도우미로 봉사했기에 제대로 된 마을도서관을 꿈꾼다. 앞으로 길모퉁이 앞집과 우리집을 터서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마을 도서관을 만들어 가고 싶다. 


충청도 시골에서 자란 내 유년기 읽을거리의 굶주림에 우리 아이들에겐 최고의 독서환경을 주고 싶었다.
학원은 안 보내도 책사는 건 아깝지 않았고 가구나 살림살이는 못 바꾸고 살지만, 책과 관련된 것이라면 망설이지 않고 사들였다. 나는 어려서 누리지 못했던 독서환경을 지금 마음껏 누리고 있으니, 앞으로도 책과 더불어 늙어가는 할머니가 될 것이다. 책과 함께라면 늙는 것도 서럽거나 억울하지는 않을 거 같다.^^ 

동네마다 골목을 돌아가면 마을도서관이 있는 풍경을 상상해 본다.
복지사회가 될수록 어린이는 어떤 형태의 굶주림도 없어야 한다. 그것이 먹을거리나 입을거리 혹은 읽을거리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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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0-09-11 0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과 나이들어 가는 순오기 할머니 정말 멋집니다. 짝짝짝!
저보다 백배는 더 훌륭하세요^*^ 어쩜!!!!

희망찬샘 2010-09-11 0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벤트 알림은 순오기님 서재에서! 우와~ 다른 분들 서재가 모두 너무 대단해요. 저도 해 보고 싶은 맘이 스멀스멀 피어 올랐는데, 날짜가 지났네요. 오히려 잘 됐다는 생각! 시작해도 명함도 못 내밀 형편 이더라구요. 감탄, 대감탄!!! 좋은 결과 있으셨으면...

2010-09-11 11: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freyja-고마워영화 2010-09-11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멋져요.
세남매 어릴 적 사진들까지 어쩜 이리도 훌륭한 엄마이신지요.
책장이 다 휘어졌네요. 이웃이 빌려간 도서 기입해 두는 화이트보드까지..
마을도서관장의 꿈 조만간 이루실 것 같아요.^^

오기 언니, 보내주신 책과 책갈피, 너무너무 감사해요.
북클로버 책갈피가 사진에서보다 훨씬 더 앙증맞고 예뻐요.
곰배령은 대충 훑어봐도 한눈에 반했어요.
언젠가 사총사 갈 수 있으면 정말 좋겠어요. 갈 수 있는 날이 오려나요.~
어디론가 가고싶어 미칠 지경이에요.
여긴 오늘 비가 엄청 내려요.^^

lo초우ve 2010-09-11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뜨~~~~~~~~~악~~~~~~~~~~~~~~~~~!!!
진짜 멋져요
난 이사하느라 버린책도 많은뎅.. ㅡ,.ㅡ;;
앞으로는 버리지 말아야지..

hnine 2010-09-11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은 꼭 그 꿈을 이루실 거라 생각되어요.

pjy 2010-09-11 1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에너자이저 순오기님! 이정도면 이미 도서관장님이라고 생각합니다ㅋ

마노아 2010-09-12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판사별로 정리해 놓으니 더 반짝반짝 빛나요. 마을마다 동네마다 마을 도서관이 세워지는 그날을 같이 꿈꾸어요~

마녀고양이 2010-09-13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언니 정말 대단하세요............
멋지세요. ^^

왕유니션맘 2010-09-13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민주 성주 민경이 어린 시절까지 볼 수 있으니 새롭네~ 베르사이유의 장미는 울집에서 간거 맞지? 와~ 정말 대단한 우리 이모~ 이모네 도서관에 가서 책 빌려다 읽었으면 ㅋ 시기가 시기인지라 갠적으론 그림책 책장이 탐난다는 ^^

순오기 2010-09-14 10:39   좋아요 0 | URL
핸드폰 번호 바뀌었다는 문자 받았는데 답도 안 했네.^^
어쩌면 가을에 원주 갈지도 몰라~~

순오기 2010-09-14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줄줄이 댓글 응원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