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 없고 가식 없고 그저 자연스러운 소설
들풀같은 민중들의 삶 이야기
사투리와 민요의 보고... 한티재 하늘...
끝없이 닥치는 불행도 따뜻하게 감싸 안는 몽실이
교과서에 실려 자신의 소중한 가치를 일깨우는 책
아주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
자연에서 오소리네집 꽃밭을 찾아보아요.
2007년 5월 17일, 10억여 원의 인세 수익금과 다섯 평짜리 흙집을 남기고 그토록 그리워하던 어머니 곁으로 가신 동화 작가 권정생님. 바로 오늘은 하늘로 돌아가신지 1년이 됩니다. 우리에게 훌륭한 문학작품을 남기고 가신 선생님을 기리며, 선생님께서 남기셨던 유언을 올려봅니다.
살아 생전에도 가슴이 먹먹해지는 이야기로 우리에게 아름다운 동화를 선물해 주셨던 선생님은,
유언에서도 우리들에게 아름다움과 부끄러움을 남겨주고 가셨습니다.
>> 접힌 부분 펼치기 >>
정호경 신부님.
마지막 글입니다. 제가 숨이 지거든 각각 적어놓은 대로 부탁드립니다.
제 시체는 아랫마을 이태희 군에게 맡겨 주십시오.
화장해서 해찬이와 함께 뒷산에 뿌려 달라고 해 주십시오.
지금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3월 12일부터 갑자기 콩팥에서 피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뭉퉁한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계속되었습니다. 지난날에도 가끔 피고름이 쏟아지고
늘 고통스러웠지만 이번에는 아주 다릅니다.
1초도 참기 힘들어 끝이 났으면 싶은데 그것도 마음대로 안됩니다.
하느님께 기도해 주세요.
제발 이 세상 너무도 아름다운 세상에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일은 없게 해달라고요.
재작년 어린이날 몇 자 적어 놓은 글이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제 예금통장 다 정리되면 나머지는 북측 굶주리는 아이들에게 보내 주세요.
제발 그만 싸우고, 그만 미워하고 따뜻하게 통일이 되어 함께 살도록 해 주십시오.
중동, 아프리카, 그리고 티벳 아이들은 앞으로 어떻게 하지요. 기도 많이 해 주세요.
안녕히 계십시오.
2007년 3월 31일 오후 6시 10분 권정생
<권정생 선생님의 유언>
내가 죽은 뒤에 다음 세 사람에게 부탁하노라.
1. 최완택 목사, 민들레 교회
이 사람은 술을 마시고 돼지 죽통에 오줌을 눈 적은 있지만 심성이 착한 사람이다.
2. 정호경 신부, 봉화군 명호면 비나리
이 사람은 잔소리가 심하지만 신부이고 정직하기 때문에 믿을 만하다.
3. 박연철 변호사
이 사람은 민주 변호사로 알려졌지만 어려운 사람과 함께 살려고 애쓰는 보통 사람이다.
우리 집에도 두세 번 다녀갔다. 나는 대접 한 번 못했다.
위 세 사람은 내가 쓴 모든 저작물을 함께 잘 관리해 주기를 바란다.
내가 쓴 모든 책은 주로 어린이들이 사서 읽은 것이니 여기서 나오는 인세를 어린이에게 되돌려 주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만약에 관리하기 귀찮으면 한겨레신문사에서 하고 있는 남북어린이어깨동무에 맡기면 된다. 맡겨 놓고 뒤에서 보살피면 될 것이다.
유언장이란 것은 아주 훌륭한 사람만 쓰는 줄 알았는데, 나 같은 사람도 이렇게 유언을 한다는 것이 쑥스럽다. 앞으로 언제 죽을지는 모르지만 좀 낭만적으로 죽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나도 전에 우리집 개가 죽었을 때처럼 헐떡헐떡거리다가 숨이 꼴깍 넘어가겠지. 눈은 감은 듯 뜬 듯하고 입은 멍청하게 반쯤 벌리고 바보같이 죽을 것이다. 요즘 와서 화를 잘 내는 걸 보니 천사처럼 죽는 것은 글렀다고 본다. 그러니 숨이 지는 대로 화장을 해서 여기저기 뿌려 주기 바란다.
유언장치고는 형식도 제대로 못 갖추고 횡설수설했지만 이건 나 권정생이 쓴 것이 분명하다.
죽으면 아픈 것도 슬픈 것도 외로운 것도 끝이다. 웃는 것도 화내는 것도. 그러니 용감하게 죽겠다.
만약에 죽은 뒤 다시 환생을 할 수 있다면 건강한 남자로 태어나고 싶다. 태어나서 25살 때 22살이나 23살쯤 되는 아가씨와 연애를 하고 싶다. 벌벌 떨지 않고 잘 할 것이다. 하지만 다시 환생했을 때도 세상엔 얼간이 같은 폭군 지도자가 있을 테고 여전히 전쟁을 할지 모른다. 그렇다면 환생은 생각해 봐서 그만 둘 수도 있다.
2005년 5월 10일 쓴 사람 권정생
<< 펼친 부분 접기 <<
제가 이 분을 추모하는 일이란 님의 작품을 읽으며 님의 마음을 느끼는 것밖에 없는 듯합니다. 더 나아가 이 분의 삶을 본받아 작은 것이라도 실천한다면 더 가상한 일이겠지만요.......
‘꼬부랑 할머니’는 오래 전부터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푸근한 옛이야기이자, 아이들에 의해 불리던 전래동요이다. 그림은 소박한 할머니의 모습에서부터 민화의 느낌이 나는 은은한 꽃 장식 면지, 그림 중간 중간에 발견되는 한지의 느낌까지, 우리 그림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하였다. 아기자기한 시골길을 거닐며, 책 구석구석 묻어나는 우리의 문화의 멋스러움을 느껴 볼 수 있다. 유아,유치원 또래들에 좋을 동요집이다.
초등학교 1학년 2학기 읽기책에 실렸고, 또 중학교 1학년 1학기 국어책에도 실렸다. 중학교 국어에는 더 많은 내용이 담겨 있다. 이 그림책은 유치원기나 저학년 아이들이 좋아한다. 길가 모퉁이에 버려진 강아지똥이 아무 쓸모없는 존재라고 울먹일 때, "너는 쓸모 있단다. 네가 있어야 예쁜 꽃을 피울 수 있어, 도와 주지 않으련? " 친근한 민들레꽃의 말에 자신의 소중한 가치를 인식하는 철학서이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치 않을 아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옛이야기 책. 단순한 이야기 구조와 같의 말의 반복이 재미있고 해학적인 그림이 상승작용을 한다. 채도가 낮은 몇가지 색깔만으로 분위기와 등장 인물의 표정을 실감나게 그렸다. 우리 옛이야기의 해학성을 잘 드러낸 권정생님의 글맛과 그림이 잘 어우러졌다.
한밤중에 찾아온 새앙쥐를 내쫓지 않고, 자신의 것을 나누어 주는 황소 아저씨와 그 정을 고맙게 받고 모두 행복해지는 이야기다. 올록볼록한 달 아래로 지금도 시골 깊은 산속에 있을 법한 한 채의 초가집이 보이고, 투박하게 보이는 황소가 곤히 자고 있다. 그림 속에서 황소의 몸 근육은 살아 움직이고, 황소의 숨소리가 바로 곁에서 들리는 듯하다. 이 책은 독특한 방법으로 울툴불퉁한 입체감을 표현해내었다.
자연이야말로 소중한 꽃밭이란 걸 알려주는 저학년 그림동화책. 오소리와 함께 우리도 자연 꽃밭을 아름답고 소중하게 가꾸면 좋을 것 같다. 부자들이 많은 돈을 들여 꾸민 빛나는 정원이 아니라, 들풀처럼 소박한 우리네 꽃밭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도록 이끌어 준다.
정다운 너구리 가족의 겨울나기를, 부드러운 연필선으로 괭이부리말 아이들, 너도 하늘말나리야 의 삽화를 그린 송진헌의 그림으로 보여준다. 어른너구리들은 봄이 올 때까지는 잠을 자야한다며 아기너구리를 달래고는 다시 잠든다. 그러나 한 번 잠이 깬 아기너구리들은 좀처럼 잠들지 못한다. 그리고는 살금살금 굴을 빠져나가 본다.
덫에 치어 다리 하나를 잃어버린 어린 개 달이와, 몇해 전까지 큰 성당의 주임신부였던 아저씨와의 따뜻한 동거. 농사를 짓는 아저씨와 사람처럼 말하고 생각도 할 줄 아는 달이가 나누는 정겨운 이야기지만 모두가 평화로운 세상을 원하며 현대인이 추구하는 행복의 열쇠가 들어 있다. 은은한 동양화풍의 그림이 말이나 글로 다 할 수없는 아름다움과 안타까움이 묻어나는 초등 저학년에 좋을 책.
비장미가 강하지만 생명력 있는 필선과 화려한 색감의 변화로 글의 무거움을 덜어내 초등저학년에 좋겠다. 아홉 마리 새끼를 돌보던 까투리는 큰 산불 속에서 혼자 몸을 피하지 못하고 새끼들에게 다시 날아온다. 엄마는 결국 새끼들을 품에 안고 죽는다. 그러나 타 죽은 엄마 품에서 새끼들은 다치지 않고 살아남는다. 새끼들은 자라서도 엄마 냄새가 남아 있는 그곳에 함께 모여 보듬고 잠이 든다.
엄마가 기워준 바지를 입기 싫다고 떼쓰던 아기 너구리 또야가 '기운 바지를 입으면 산에 들에 꽃이 아름답게 피고, 시내 물고기도 다 살고, 별도 더 초롱초롱 빛난다'는 엄마의 말을 듣고 기운바지도 잘 입는 이야기이다.
보통 동화책보다 조금 큰 판형에 등장인물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파스텔조의 부드러운 그림이 잘 어울린다.
토끼, 다람쥐, 잠자리, 아기 소나무, 까마귀, 늑대 같은 여러 동식물을 주인공으로 의인화 한, 17편의 짧은 동화가 실렸다. 작은 목숨도 소중하게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감성적인 문체와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으로 분단 극복, 외세 극복, 생명 존중, 독재자에 대한 저항 등 다소 무거운 주제들을 부드럽게 풀어낸다. 세상을 지켜보며 흘리는 하느님의 눈물을 어린 독자들이 느낀다면 좋겠다. 초등 저학년에 좋을 책이다.
솔뫼골 늑대할머니는 자존심이 세고 성질이 괴팍하고 심술궃다. 전쟁이 할머니를 그렇게 만들었다. 백일기도로 사람으로 둔갑한 늑대할머니가 복수를 하기 위해 밥데기와 죽데기를 만들어 낸다. 시장에서 사온 달걀에 쑥과 마늘을 넣어 삶고, 뒷간 똥통에 담그고 흐르는 물에 씻고 어쩌고 저쩌고 하여 만들어 내는 과정이 재밌다. ^^원수를 찾아낸 늑대할머니는 우여곡절 끝에 사마귀 할아버지를 용서하고, 혼신의 힘을 기울여 향기로운 똥가루를 만들어 뿌린다. 휴전선 철조망과 전쟁무기들이 똥가루를 맞아 쇠가 철철 녹아 내리는...... 익살스런 통일이야기로 초등저학년도 재밌게 읽을 수 있다.
해방 이후 발표된 우리나라 아동극을 모아 엮은 책이다.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읽고 학교 현장에서 극본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함께 실린 일러스트는 무대 장치, 등장인물들의 분장 등에 대한 정보를 준다.
권정생의 '팥죽 할머니'는 '팥죽 할멈과 호랑이' 옛이야기 모티브를 각색했다. '숲 속의 대장간'은 6,70년대 교과서에도 실렸던 작품으로 초등학교 학예회의 주요 레퍼토리가 되어왔다. 많은 어린이들이 출연하여 노래하고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초등 3~4학년으로 분류됐다.
초등고학년을 위한 책, 전쟁은 어떤 이유나 명분이 있다해도 폭력이다. 그 전쟁이 남기는 것은 파괴요 피해일 뿐이다. 점득이네를 통해 보여주는 한국전쟁을 통해, 전쟁이 무엇을 남기는지... 전쟁을 겪지 않은 세대들이 전쟁의 상처를 조금이날도 이해하지 않을까 싶어 추천한다.
'강아지 똥'이 실린 원작으로 권정생선생님의 작품 네 편-무명저고리와 엄마, 가아지똥, 똘배가 보고 온 달나라, 금복이네 자두나무-와 손춘익, 이영호, 이현주, 정휘창 등 한국아동문학을 가꾸어 온 작가들의 작품 스무 편이 실렸다.
우리 겨레의 삶과 역사와 정서가 진득하게 배어 나온다. 초등고학년에 좋을 책이다.
권정생님의 대표작인 '몽실언니'는 양장본과 반양장본이 있다.
해방후 변화무쌍한 격동의 우리 현대사를 일곱 살 몽실이를 주인공으로 펼쳐낸다. 6.25를 겪으며 사상 대립으로 형제의 가슴에 총질을 해야했던 아픈 역사를 작가는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 바로 작가의 분신 같은 몽실이를 통해서... 어떤 상황이 닥쳐도 원망하지 않는 몽실이, 현실을 받아들이며 착하게만 사는 몽실이가 안쓰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화도 난다. 요즘 아이들이 이런 몽실이를 이해할 수 있을까? 초등고학년의 필독서!
초등고학년을 위한 동화집으로 12편이 실렸다.
이 책은 우리 민족을 지켜온 힘이 어디로부터 시작되었는지를 알려주는 아동문학의 고전이다. 여기 주인공들이 겪은 것보다 몇 십, 몇 백배의 고통을 겪었을 한국전쟁이 빼앗아 간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진지한 독서를 요한다.
<몽실언니>와 맥락을 같이 하는 이 동화는 분단과 전쟁으로 인한 고통과 상처를 그려낸다. 어느 날 갑자기 들이닥친 6.25 한국전쟁 때문에 경상도 어느 산골 초등학교 아이들은 가족과 동무를 잃는다. 왜 이 엄청난 전쟁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는지 생각하게 만들어 주는 작품이다. 감칠맛 나는 경상도 사투리의 대화, 상황과 인물에 대한 생생한 묘사, 강대국의 힘의 논리에 의해 전쟁 마당이 되어 처참한 비극을 겪은 우리 겨레의 수난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초등고학년에 좋을 책.
서정적 언어로 빚어낸 권정생님의 시집이다. 이 당에 뿌리 내리고 사는 뭇 생명에 애틋한 애정을 담고 있다. 이땅의 뭇 짐승과 자연이 남과 북의 아이들이 하나가 되기를 바라는 염원이 담겨 있다.
~~~~ 토끼는 빛깔이 달라도 서로 아끼고
토끼는 눈빛이 달라도 나란히 살고 ~~~~
권정생님이 마지막으로 쓴 작품으로, 랑랑별의 5백 년 전 세상과 5백 년 뒤 세상을 함께 보여주면서 오늘을 사는 어린이들이 지구 별의 내일을 떠올려 보도록 했다. 새달이와 마달이 형제가 랑랑별에 사는 때때롱과 매매롱 형제의 초대를 받아 함께 노는 가운데 자연의 참모습을 발견하고 지구별의 아름다운 내일을 기약하는 이야기다. 이 작품으로 21세기 어린이문학으로 이어지는 소중한 다리를 놓았다
초등고학년에 좋은 동화집으로, 권정생 선생이 조탑리 교회에서 종지기로 계시던 시절의 모습을 생생히 엿볼 수 있는 작품들로 판화가 이철수가 일러스트를 맡았다. 종지기 아저씨는 노총각인 데다가 가난하고 병약하기까지 하다. 찾아 주는 사람이 없어 늘 외로웠기에 생쥐, 토끼, 참새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힘있는 자들의 허세를 우습게 여기고 가난한 자들의 진정성을 보듬어 안았다. 가장 낮은 곳에서 숨죽이고 있는 자그마한 것들을 깊이 사랑한 권정생 작가의 마음을 엿 볼수 있다.
이 책은 글샘님의 1권'들풀같은 민중들의 삶 이야기' 2권'사투리와 민요의 보고...한티재 하늘'과
마노아님의 '거침없고 가식 없고 그저 자연스러운 소설' 리뷰를 먼댓글로 연결합니다.
권정생 선생 1주기를 맞아 펴낸 개정증보판이다. '우리들의 하느님'이 나온 후에 '녹색평론'에 발표되었던 권정생의 글과 작년 '녹색평론'의 권정생 추모특집에 실렸던 두편의 글을 추가하였다. 자신의 생애와 생활의 단상을 서술한 산문들을 엮은 이 책은 빨갱이의 자식으로 태어나 범죄자가 되 버린 목이, 첫날밤도 못 치른 채 신랑을 저 세상으로 떠나보내고 시부모를 봉양해온 할머니가 효부상을 거부한 사연, 인공수정을 당하는 태기네 암소의 눈에 맺힌 눈물 등 화려하지는 않지만, 진실된 울림으로 다가오는 이웃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산문집이라니 어른들 위한 책인 듯하다.
2008년 권정생의 작고 1주기를 맞아 처음으로 출간되는 문학연구서. 그의 삶과 문학을 재조명했다. 아동문학평론가들이 쓴 평론 15편과 신경림을 비롯한 시인들의 시 5편, 그리고 자저적 이야기와 인터뷰 등 모두 27편의 글을 엮었다.
3부에는 주요평론과 논문이 함께 실려 다양한 관점에서 권정생의 문학을 조망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기독교, 생태주의, 페미니즘 등 그의 연구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상세한 작가 작품 연보, 관련 글 목록 등 권정생 문학연구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청소년을 위한 에세이로 분류된 책이다.
수많은 작품을 통해 어린이들을 비롯하여 어른들의 가슴에도 큰 감동과 여운을 남긴 동화작가, 권정생의 일대기이다. 그는 한평생 모진 가난과 병마에 시달리면서도 아이들을 위한 동화에 정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