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야, 어쩜 이렇게 늙어버렸니?"

내가 늙었다고, 내 얼굴이 누렇게 떴다고 내 얼굴을 부여잡고 울고 계십니다. 어머니는 나 때문에 우십니다. 나로 인해 슬퍼지신 겁니다. 내가 소년처럼 있는 게 뭐 그리 좋으신걸까요? 어쨌든 나는 어머니의 아들인걸요. 왜 어머니들은자식들의 나이가 어머니 나이보다 늘 적은데도 자식들이 늙는 것에 괴로워할까요? 자식들이 나이가 들수록 부모를 닮는다는 것을 왜 모를까요? 우리 어머니는 내가 나이보다 더 늙었다고, 어머니만큼 늙어서는 안 된다며 우십니다.

ㅡ좋은 의미 - P187


댓글(13)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니데이 2022-01-14 19: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지난해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몇 해 전에 저희 엄마를 보고, 너도 이제 나이가 들었구나, 하셨던 이야기 생각나네요.
그 이야기 들었을 때, 저도 나이가 들었다고 생각했거든요.
잘읽었습니다. 페넬로페님, 즐거운 주말, 기분 좋은 금요일 되세요.^^

페넬로페 2022-01-14 21:13   좋아요 3 | URL
저희 엄마는 제가 몸이 좀 안좋다고 하면 젊은 사람이 왜 아프냐고 그러셔요 ㅎㅎ
엄마 눈에는 제가 항상 젊어 보이나봐요~~
오히려 제가 엄마, 나도 나이 좀 많이 먹었거든요,
하고 말해요~~ㅋㅋ

2022-01-14 22: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14 22: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14 22: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14 22: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14 23: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14 23: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17 12: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18 18: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1-18 19: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22-01-18 12: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젊음은 나만 잃어야 해, 내가 사랑하는 자식은 절대 젊음을 잃어서는 안 돼, 하는 마음으로 읽을 수도 있겠어요. ^^

페넬로페 2022-01-18 19:02   좋아요 0 | URL
아, 그렇게도 읽을수가 있겠어요~~
시는 읽는 사람의 느낌에 따라 다양하게 읽히는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