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야, 어쩜 이렇게 늙어버렸니?"
내가 늙었다고, 내 얼굴이 누렇게 떴다고 내 얼굴을 부여잡고 울고 계십니다. 어머니는 나 때문에 우십니다. 나로 인해 슬퍼지신 겁니다. 내가 소년처럼 있는 게 뭐 그리 좋으신걸까요? 어쨌든 나는 어머니의 아들인걸요. 왜 어머니들은자식들의 나이가 어머니 나이보다 늘 적은데도 자식들이 늙는 것에 괴로워할까요? 자식들이 나이가 들수록 부모를 닮는다는 것을 왜 모를까요? 우리 어머니는 내가 나이보다 더 늙었다고, 어머니만큼 늙어서는 안 된다며 우십니다.
ㅡ좋은 의미 - P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