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캐비닛 문학동네 소설상 12
김언수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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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쫙

p226
다시 태어난다면 여자로 태어나고 싶습니까, 아니면 남자로 태어나고 싶습니까?
저는 이 폭력적인 이분법의 세계에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아요.

p231
인위적이고 강제적인 질서는 안돼. 그러면 모두 깡통이 되어버려. 그저 각자 자신에게 주어진 내면의 질서를 조용히 견뎌봐. 내가 각자의 특이성이 맞춰 시계를 줬는데 왜 아무도 그걸 사용하지 않는거지?

p.277
타인의 입장이라고 착각하는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는 있겠지만. 그러니 함부로 타인을 이해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바로 거기서 끔찍한 폭력이 발생합니다.

p.296
인간은 우주의 긴 미래에 대해 무언가를 하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을 살아. 그래서 선택은 언제나 자연이 하는거야

p.414
파격적인 형식을 갖고 있지만 구성적 필연성을 갖고 정밀하게 잘 짜인 소설이며 능청스러운 구라가 일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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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내 인생
김애란 지음 / 창비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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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두근두근 내 인생>을 읽으며 김애란 작가의 필력에 감탄했고

소설에서 이렇게나 간직하고 싶은 글이 많다는 것에 또 한 번 감탄했다.

특히나 고민해보지 않았음직한 것들을 새로이 바라보게 되는 것들이 많았다.


2.

남들보다 빨리늙는 선천성 조로병에 걸린 아름이.

그리고 그런 아름이를 열일곱이란 어린 나이에 품에 안게 된 34살의 대수와 미라.

하루하루 고비를 견디며 살아가는 이 가족의 이야기가 특별한 이유는 아름이의 시선덕분이라고 생각된다.

아름이의 시선은 특별하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김애란 작가의 사랑과 아픔에 대한 통찰력이 꽤 깊은 듯 느껴진다.


3.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

특히 부모와 자녀에 대한 관계를 잘 그려냈다.

아무리 어린 부모라도 부모의 모습을 하고 있고

나이 많은 자녀라도 부모에게는 그저 어린 자식이라는 것. 

흔하지 않은 소재를 가지고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변하지 않는 주제들로 꾸며내어 공감을 이끌어내는

<두근두근 내 인생>은 제목만큼이나 두근두근하게 읽히는 책이다.



p.47
보통의 삶을 살다 보통의 나이에 죽는 것, 나는 언제나 그런 것이 기적이라 믿어왔다.
내가 보기에 기적은 내 눈앞의 두 분, 어머니와 아버지였다. 외삼촌과 외숙모였다. 이웃 아주머니와 아저씨였다. 한여름과 한겨울이었다. 하지만 나는 아니었다.

p.50
사람이 누군가를 위해 슬퍼할 수 있다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니까
네가 나의 슬픔이라 기쁘다, 나는.
그러니까 너는 자라서 꼭 누군가의 슬픔이 되렴

p.77
부모는 왜 아무리 어려도 부모의 얼굴을 가질까?

p.79
사람들은 왜 아이를 낳을까?
자기가 기억하지 못하는 생을 다시 살고 싶어서.
자식을 통해 그것을 보는 거다. 그 시간을 다시 겪는 거다.
자기가 보지 못한 자기를 다시 보는 것.
부모가 됨으로써 한번 더 자식이 되는 것.

p.173
누가 그러는데 자식이 부모를 기쁘게 해줄 수 있는 방법엔 여러가지가 있대요
건강한 것, 형제간에 의좋은 것. 공부를 잘하는 것. ....부모보다 오래 사는 것 많잖아요?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그중에 제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더라고요.
그래서 한참을 고민하다 생각해냈어요. 그럼 나는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자식이 되자고.

p.177
엄마, 이 사람이 그러는데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은요....
사라질 것 같은 사람이래요.

p.217
누가 봐도 명백한 구애, 명백한 노력처럼 보이는 표현은 안할 생각이었다. 그렇지만 여전히 어떤 여지 같은 것은 남기고 싶었다. 들키기 위해 숨어 있는 `틀린 그림`처럼. 부정이 아닌 시치미가, 긍정이 아닌 너스레가, 들꽃처럼 곳곳에 심겨 있길 바랐다.

p.238
사전은 원래 동어반복적이야. 그래서 어떤 작가들은 자기만의 사전을 따로 쓰기도하지. 누가요? 시인들이 그렇지

p.265
그즈음, 엄마는 아마 행복했던 모양이야
겁이 많아진 걸 보면
맞아, 그래서 출근하는 아버지를 보면 철렁해지기까지 한다고 했어.
저 사람에게 갑자기 무슨일이 생기면 어떡하나
이유없이 가슴이 미어진다고도 하셨으니까.

p.328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부는 것은 나무들이 제일 잘 안다. 먼저 알고 가지로 손을 흔들면 안도하고 계절이 뒤따라온다. 봄이 되고 싶은 봄. 여름이 하고 싶은 여름. 가을 혹은 겨울도 마찬가지다. 바람이 `봄`하기로 마음먹으면 나머지는 나무가 알아서 한다. 자연은 해마다 같은 문제지를 받고, 정답을 모르면서 정답을 쓴다. 계절을 계절이게 하는 건 바람의 가장 좋은 습관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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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그네 오늘의 일본문학 2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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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혀 몰랐으나 단편소설이었다.
고슴도치/공중그네/장인의 가발/3루수/여류작가
총 5가지의 전혀 다른 스토리로 구성되어있는데 
공통적으로 주인공은 모두 엽기 정신과 의사 '이라부'이다.
선단공포증이 있는 야쿠자, 어느날부터 공중그네에서 추락하는 베테랑 곡예사, 장인(병원 원장)의 가발을 벗기고 싶은 강렬한 충동에 시달리는 의사, 원하는 곳으로 공을 던지지 못하게 된 베테랑 야구선수, 자신이 쓰는 소설에 강박이 있는 소설가까지, 이 주인공들에게 다가가는 '이라부'만의 독특한 치료법이 펼쳐진다.

2.
우울할 때 생각없이 읽기에는 최고의 책
워낙 유명한 책이라 오히려 손이 잘 안갔는데
어느날 호기심에 책을 편 이후로 3일만에 다 읽어버렸다.
눈을 뗄 수 없을만큼 재미있었다. 틈틈히 읽었다.
기분이 좋아지는 이야기를 쓸 수 있는 것도 대단한 능력이라 생각된다.
그런 의미로 오쿠다히데오는 프로 이야기꾼이다.



p.151
그런 행동을 1년 동안 계속해봐. 그럼 주위에도 포기해.
성격이란 건 기득권이야. 저놈은 어쩔 수 없다고 손들게 만들면 이기는 거지.

p.162
벽 하나를 다시 뛰어넘은 기분이 들었다.
자유라는 건 분명 자기 손으로 붙잡는 것이다.

p.304
분명 괜찮을 것이다. 그런 기분이 든다.
무너져버릴 것 같은 순간은 앞으로도 여러 번 겪을 것이다.
그럴 때마다 주위 사람이나 사물로부터 용기를 얻으면 된다.
모두들 그렇게 힘을 내고 살아간다.

p.306
인간의 보물은 말이다.
한순간에 사람을 다시 일으켜주는 게 말이다.
그런 말을 다루는 일을 하는 자신이 자랑스럽다.
신에게 감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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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주가 되는 첫걸음, 상가주택 짓기 - 주거와 수익이 보장되는 상가주택을 짓기 위한 10가지 키워드
구선영.홍만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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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이가 차오르고 건물주가 꿈이라는 주변 지인들 틈에서

내 집 마련이나 할 수 있다면 하고 고민하는 그리고 막연히 나이가 들면 

나의 가족과 우리의 바람이 담긴 집에서 살고싶다고 생각하는

내 눈에 들어온 책 


2. 

책의 앞표지와 뒷면

호기심이 이는 제목과 문구

상업적인 이야기만 가득할 것 같지만

실제로 건축주로서 지녀야 할 가치들이 잘 녹아들어있다.

그래서 읽으면서도 책에 대한 신뢰도도 UP!





3.

책은 총 3개의 파트로 나뉜다.

PART1에서는 성공사례의 상가주택 4케이스가 소개된다.

PART2는 좋은 상가주택을 위한 기획을 짜는 법

PART3은 상가주택을 잘 짓는 실용적 방법을 소개한다.



4.

이 책을 읽으며 공부를 꽤 했다.

처음 보고 듣는 용어들이 있어서 나름 공부하며 읽었더니

이해할 수 있는 면적이 넓어지면서 끝까지 재미있게 읽었다.

실제로 책에서도 성공적인 건축주(건물주)가 되기위해서는

공부를 많이 해야한다고 한다. 자고로 아는 것이 힘이다.


5.

상가주택을 짓기 위해서는 사업수지분석과 시장조사가 매우 중요하다.

실제 사례를 통해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하는지 세세하게 나와있다.

공사를 하다가 추가로 발생하는 비용이 생각외로 많다고 한다.

예비비 없이 제대로 계산해보지 않고 건물을 짓다보면 최악의 경우 공사가 중단되기도 한단다.

그러니 최대한 구체적으로 지역 시장조사와 사업수지분석을 해야한다.

또한, 시공보다 설계단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하며, 

이 단계에서 가족 구성원이 살고 싶은 집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하고 건축가와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래야 만족도가 높은 건물이 완성될 수 있다.

건물을 짓는게 참 쉬운일이 아니구나 싶으면서도 집짓기 교육을 찾아보는 나

내가 집을 지을 때 조금 더 제대로 알고 짓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6.
참 실용적인 책이었다.
생소한 용어가 많아서 더디게 읽혔지만
그만큼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었다.
집을 짓는다는 것이 단순 이익창출이 아닌
다양한 가치 속에서 탄생한다는 것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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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언제, 어디서 책 읽는 걸 좋아하십니까? 우리집, 내 방 침대


Q2. 독서 습관이 궁금합니다. 종이책을 읽으시나요? 전자책을 읽으시나요? 읽으면서 메모를 하거나 책을 접거나 하시나요? 아직은 종이책이 좋아요. 메모를 하지만 책을 접는 건 좋아하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포스트잇을 붙이며 책을 읽어요.

Q3. 지금 침대 머리 맡에는 어떤 책이 놓여 있나요? 키친

Q4. 개인 서재의 책들은 어떤 방식으로 배열해두시나요? 모든 책을 다 갖고 계시는 편인가요, 간소하게 줄이려고 애쓰는 편인가요? 빈 공간에 모두 채워져있어요, 책을 둘 곳이 없어 뭉태기로 쌓아져 있는 편입니다.

Q5. 어렸을 때 가장 좋아했던 책은 무엇입니까? 해리포터

Q6. 당신 책장에 있는 책들 가운데 우리가 보면 놀랄 만한 책은 무엇일까요? 강신주, 철학vs철학

Q7. 고인이 되거나 살아 있는 작가들 중 누구라도 만날 수 있다면 누구를 만나고 싶습니까? 만나면 무엇을 알고 싶습니까? 무라카미 하루키, 어쩜 그렇게 신간이 빨리 나올 수 있는지 궁금해요

Q8. 늘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읽지 못한 책이 있습니까? 마르셀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Q9. 최근에 끝내지 못하고 내려놓은 책이 있다면요? 김형경, 사람풍경

Q10. 무인도에 세 권의 책만 가져갈 수 있다면 무엇을 가져가시겠습니까? 어린왕자, 철학vs철학, 꿈의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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