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의 바다에서 서핑하듯 투자하라 -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대세 상승기 투자법!'
알렉스 강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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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고 돈을 모으는데 재미가 붙었다. '있을 때 쓰자'는 주의를 가진 남편과의 마찰은 어쩔 수 없지만, 혼자라도 제대로 재태크를 공부하고 돈을 모으다 보면 남편도 귀 기울일 것 같아 본격 공부에 돌입했다. 여러 권의 재테크 책을 섭렵하면서 공통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투자를 하란 것이었다. 물론 남의 의견에 휩쓸리는 투자가 아닌 공부로 다져진 자신만의 견해에 따른 투자법을 만들라는 것이다. 그게 부동산, 주식 등 뭐가 되었든 말이다. 이전에도 주식을 잠시 했던 경험이 있어서 나는 적은 돈으로도 투자할 수 있는 주식을 공부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그렇게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고 <주식의 바다에서 서핑하듯 투자하라>를 만났다.

그 동안 주로 익혀왔던 것은 투자를 하는데 필요한 일부의 정보와 공부하는 법, 지녀야 할 태도와 같은 것들이라서 주식을 제대로 알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주식의 바다에서 서핑하듯 투자하라>는 주식의 차트와 기본적 주식시장을 분석하는 법과 그 분석에 따른 대세 상승기에 투자하는 법, 주식의 업종별 차트 분석과 구체적인 설명 등 매우 실용적인 정보를 주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는 주식에 투자할 때에 지녀야 할 자세에 대한 조언도 빠지지 않는다.

공부하면서 책을 읽다보니 확실히 진도가 더디긴 했지만,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다. 특히 주식투자법이 이렇게 다양한지 처음 알았는데, 우선 투자자 자신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일매일 시세를 확인하며 주가가 조금만 떨어져도 벌벌 떨리는지 아니면 매일 주식계좌를 확인하는 것이 일상생활과 업무를 방해한다고 생각하는지에 따라 투자법이 바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후자에 가깝기 때문에 장시간 묵혀두는 스타일이 잘 맞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가치투자인 장기투자보다는 단기투자에 초점을 맞춰 데세 상승기 투자법을 알려주니 열심히 공부를 해서 두 가지를 병행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것은 책을 읽고 공부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배운 방법을 적용해 보는데 있다. 저자가 말해 준 투자법 몇몇개에 별표를 쳐놓고 적용해보기로 했으니, 이제 본격적인 주식공부가 시작된 것 같다. 뭐든지 제대로 배우려면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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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신병에 걸린 뇌과학자입니다
바버라 립스카.일레인 맥아들 지음, 정지인 옮김 / 심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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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살인자를 보도하는 자극적인 뉴스는 한 두건이 아니다. 이런 뉴스를 보는 사람들에게 정신질환자는 어떻게 비춰질까? 정신장애인을 직접적으로 접하는 근무환경에 있는 나로서는 일반 사람들이 느끼는 정신질환자보다 더 많은 것을 보고 배워왔다. 정신장애인 중 상당수가 겪고 있는 조현병은 환청, 환시, 망상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정기적인 약물 복용을 하면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안정된다. 반면, 정신과 약이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들고 자신에게 맞는 약을 찾기까지가 어렵기 때문에 약을 중단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모든 정신장애인이 미디어에서 보도하는 것처럼 남을 잔인하게 해하는 위험한 인물은 아니다. 위험군이 있기는 하지만 일부일뿐이고 그 증상도 매우 다양하다.

 

  뇌과학자가 정신병에 걸렸다는 소재는 소설인가? 싶을 정도로 흥미롭다. 게다가 그 뇌과학자는 정신병에 걸렸다가 병을 치유하고 원래의 본인으로 돌아왔다.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을 것이다. 정신병을 경험했던 자신과 그 누구보다 힘들었을 가족의 이야기를 <나는 정신병에 걸린 뇌과학자입니다>로 펴낸 바바라 립스카의 글은 뇌의 신비로움과 경이로움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바바라 립스카는 유방암과 피부암을 겪고 부디 마지막이어야 할 뇌에 전이된 흑색종, 즉 뇌종양을 이겨냈다. 그녀의 정신병은 이 때 2달간 발병하였는데, 가장 큰 종양이 자리잡은 전두엽이 망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정신질환의 기능 문제가 생기는 주요 위치인 전전두피질과 전전두피질은 다른 뇌 영역들을 연결해주는데 그것이 망가지면 감정과잉, 과다경계상태, 치매, 망상, 환각 등의 증상을 가져온다. 이 증상들은 저자가 모두 겪은 것있고 그녀가 평소와 다른 자신의 모습을 인식하지 못했다는 것은 좀 충격적이었다.

 

자신의 장애를 인지히지 못하는 것은 정신질환자들에게서 흔히 보이는 특징이다.

  뇌가 망가지면 인간다운 삶을 포기해야 될 수도 있다. 우리를 가장 인간답게 하는 것은 어쩌면 뇌의 기능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모든 것을 자신의 뇌를 탓하지는 말자. 뇌는 늘 발전가능성이 있다고 믿으니까 말이다. 게다가 바버라 립스카처럼 굳은 심지와 노력이 있으면 기적도 만들어 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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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케 -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의 비밀
마이크 비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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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을 열망하는 한국 그리고 OECD 자살율 1위 한국' 이 통계자료가 주는 의미가 무엇을 말하는 것 같은가? 나 역시 한국에서 나고 자란 한 국민으로서 행복을 추구하는 문화에 길들여져 있다. "행복해지고 싶다"는 끝없는 주문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도대체 '행복'은 어떤 존재인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의 비밀 <리케>의 저자 마이크 비킹은 덴마크 출신으로 코펜하겐에서 행복연구소를 운영하는 대표이다. '행복은 주관적인데 도대체 어떻게 행복을 측정한다는거야?'란 질문에 "저마다 다른 것을 가리키며 행복이라고 지칭하기 때문에 과학적 접근이 어렵다. 따라서 행복이라는 개념을 여러 부분으로 나눠 해부해봐야한다"고 답한 그는 '공동체 의식', '돈', '건강', '자유', '신뢰' 그리고 '친절'의 여섯가지 항목이 행복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한다.

   그 중 가장 관심을 끈 챕터가 바로 '돈'이었다. 어릴 적부터 '돈이 있어야 행복한거야'란 말을 듣고 자랐는데 당시에는 청개구리 심보가 있어서 '돈이 없어도 행복할 수 있는데. 어른들은 속물이야'라고 생각했다. 이제는 돈의 중요성을 체감한 어른이 되었고 실제로 돈이 행복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도 안다. 하지만 여전히 돈이 전부인 듯한 인생은 별로다. 돈은 생활을 더 윤택하게 만들지만 자칫하면 그 자체에 매몰되어 과시적 소비를 불러일으키도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역시 돈은 중요하기에 이왕 열심히 버는 돈을 단순 소비가 아닌 추억이나 경험으로 연결하여 사용해 풍요로운 삶을 만들고 싶다.

가진 게 많은 사람이 아니라 원하는 게 적은 사람이 부자라고 했다. <1년 동안 돈 안 쓰고 살아보기: 나는 어떻게 씀씀이를 줄이고 더 풍요러게 살 수 있었는가>의 저자인 미셸의 도전은 지나치게 극단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행복과 경제적인 능력을 분리하는 방법을 한 번쯤 고민해 볼 만하다. 행복의 토대가 돈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을 때 우리는 진정한 보물을 찾을 수 있다.

   책을 다 읽게되면 행복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을 기본적으로 파악하게 된다. 물론 행복은 주관적이라 이외에도 다양한 영향이 있겠지만 각박하고 외로운 시대에 건강한 삶을 위한 방법을 모색해본다면 지금 이 순간을 조금 더 알차게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언제나 꿈을 꾸고 실천하는 사람들은 있는 법이니까 말이다.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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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에 관한 짧은 철학
필리프 J. 뒤부아 외 지음, 맹슬기 옮김 / 다른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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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지저귐을 좋아한다. 특별히 햇빛이 반짝이는 아침에 지저귀는 새의 노래는 기분 좋은 설렘을 가져다준다.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둘기와 참새 이외에도 우리 일상에는 다양한 새들이 존재한다. 가끔 하늘을 올려다보면 부리가 긴 새, 날개가 큰 새, 아주 작고 빠른 새 등 흔하지 않아 더 눈길이 가는 새들이 있다. 사실 새에 관심이 깊은 것은 아니지만 가볍게 날아오르는 날개짓과 아름다운 지저귐에 베시시 기분이 좋아지곤 한다. <새들에 관한 짧은 철학>은 나를 미소짓게 만드는 새들의 매력에 더욱 흠뻑 빠지게 만들었다. 그 뿐일까. 서로 다른 방식으로 생존을 터득한 새들의 삶에서 인간의 삶을 고민해보는 계기도 되었다.

사람들의 가치관에 따라 생활방식이 다르듯 새들 역시 삶의 방식에 큰 차이가 있다. 오로지 육아를 암컷 혼자 떠맡는 오리가 있는가하면 부부가 완전한 균형을 이루어 육아를 하는 멧비둘기도 있다. 이렇듯 새들은 진화과정에서 번식을 위한 최고의 방안을 선택한다. <새들에 관한 짧은 철학>을 읽으며 느꼈던 큰 맥락하나는 인간처럼 가면을 쓰지도 복잡한 심리전을 펼치지도 않는 새들은 그저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살아간다는 것이다.

새는 그렇게 살아있다. 성실하게, 다급하게, 무언가를 찾고, 파헤치고, 끊임없이 움직이며. 하지만 그러고나면 몇 시간이고 나무 아래에서 가만히 쉴 줄도 안다. 그저 매 순간에 존재할 뿐이다. 그리고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카르페디엠"

새장의 새라고 하면 노란색의 예쁜 카나리아가 생각난다. 오랫동안 새장 안에 살았던 카나리아가 새장의 문을 열어줬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새장으로 돌아왔다는 이야기는 인간에게 주어진 갑작스러운 자유가 때로는 불안의 원인이 된다는 이야기를 내포한다. 이 챕터를 읽으며 마음의 동요가 일었는데 자유를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 우리는 그것을 연습해야 하는지 모른다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때론 새장의 안전함이 절실히 필요할 때도 있는 법이니까 적당히 그 둘 사이를 오고가는 것이 역시 가장 이상적인 것일까?

자유롭다고 해서 반드시 집을 완전히 떠나야 하는 것은 아니다. 만약 집이 좋은 곳이라면 우리는 언제나 떠난 뒤에 집으로 돌아가기 마련이다. 그러니 누군가를 보호하거나 어딘가에 머무르게 하고 싶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포근한 새 둥지와 같은 안식처를 만드는 것이다. 스스로 그곳으로 돌아오게끔.... 우리에게 필요한 건 바로 이것이 아닐까? 자유와 길듦의 조화로운 균형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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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 - 세상에서 가장 신비로운 식물
댄 토르 지음, 김의강 옮김 / 니케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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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인장이 각광을 받은지 꽤 오랜시간이 흐른 것 같다. 카페나 집 안 인테리어로도 흔하게 사용되는 선인장은 이제 많은 사람들에게는 친숙한 식물이다. 특히나 선인장은 낯설고 위협적인 느낌을 주지만 한편으로 이런 이유로 아름다운 느낌도 주는 신비로운 존재이기도 하다. 사실 우리들이 알고 있는 선인장은 매체에서 만들어낸 이미지로 기억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잘못된 정보를 알고 있기도 하다. <선인장>은 이 신비로운 식물을 역사와 문화 속에서 흥미진진하게 서술하고 있다. 최근 인테리어용으로 다육식물을 키우고 있는데 잎장이 떨어지고 웃자라면서 공부를 하고 있다. <선인장>을 읽게 된 것은 나의 다육이들을 더 알고 싶은 마음이었다. 

  선인장을 구별하는 가장 중요한 특징은 가시자리라고 불리는 작고 매우 독특한 눈들이 있다는 것이다. 선인장은 이 가시자리에서만 가시 무리가 자라난다. 장미도 가시가 있지만, 우리가 선인장과라고 부르지 않는 이유는 가시자리에서 자라난 가시가 아니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우리가 선인장이라고 생각해왔던 식물들이 선인장과가 아니었고 이게 선인장이야? 싶은 식물들이 선인장과에 속했다. 

  <선인장>이 더욱 흥미로웠던 이유는 식물학적 영역으로만 제한되지 않고 선인장으로 문화와 사회적 관점에서도 해석했다는데 있다. 미지의 선인장이 사람들에게 알려진 계기와 예술가들이 바라본 선인장의 모습을 통해 대중적인 이미지로 선인장은 재탄생하게 된다. 미지의 것을 탐구한다는 것은 언제나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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