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일의 지구 여행 - 아이들과 떠나는 최소 비용 세계 여행 프로젝트
곽명숙 지음 / 아라크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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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과 떠나는 최소 비용 세계 여행 프로젝트! <60일의 지구 여행>' 가정주부 엄마와 여행을 좋아하는 아빠, 그리고 초등학생인 자녀 둘 이렇게 4인 가족이 떠난 60일의 세계여행은 물론 즐거웠지만 호락호락한 일정은 아니었다. 열심히 모인 돈에서 여행을 가고 싶지 않았던 엄마이자 저자는 가족과 여행을 가기 위해 2000만원을 목표로 1년간 자유적금을 들었다. 4인이 2달간 2천만원으로 여행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드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 같다. 여행이란 돈이 많은 사람들이 하는 것 같고, 여러 나라를 다니며 드는 비용이 어마어마할 것이라 예상하기 때문이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행을 준비할 때 항공, 숙소, 문화관람 등 최대한 저렴하게 가고자 정보를 비교해가며 고군분투한다. 그리고 고됨 끝에는 알뜰하지만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저자 역시 처음 계획한 예산을 넘지 않게 2달간의 여행을 끝마쳤다.

 

  예상경비로 총액 2,588만원이었지만, 2달간의 여행 끝에 결산한 지출금액은 1,894만원이었다. 여행도 여행이지만, 예상 경비 내의 지출은 성취감도 주었을 것 같다. 그렇게 물가가 저렴한 곳만 간 것도 아니었다. 중국 베이징을 시작으로 그리스, 터키, 아탈리아, 체코, 스페인, 모로코, 프랑스, 영국, 프랑스, 미국, 대만을 여행했는데, 주로 외식을 하지 않고 인근 식료품점에서 사서 숙소에서 요리를 해먹었다. 4인으로 숙소 1인 요금보다 에어비앤비가 더 저렴할 때도 있어서 잘 비교해보고 숙소를 고른것도 여행 경비를 줄이는데 큰 몫을 했던 것 같다. 

 

  돈은 좀 적게 들었지만, 여행을 제대로 못했던 것은 아니었다. 각국의 나라에서 즐길 수 있을 만큼 볼 수 있을만큼 그 모든 것들을 꾹꾹 눌러담고 온 듯했다. 특히나 아이들의 변화는 꽤 커보였다. 도전을 좋아하지 않았던 첫째는 학교에서 하는 대회에 나가겠다고해서 부모가 놀라기도 했고 둘째는 먼 나라들을 가까운 나라 얘기하듯 주저없이 얘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보고 듣고 맛보는 그 모든 여행이 가지고 있는 힘은 사람을 변화시킨다. 꼭 돈이 많아야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란 걸 너무 잘 보여준 멋진 가족의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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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치,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해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서귤 지음 / arte(아르테)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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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빛 귀여운 캐릭터와 함께 제목마저 사랑스러운 <어피치,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해>, 포근함까지 감도는 이 책은 선물용으로도 제격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캐릭터 에세이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 책은 읽으면 피식피식 웃음이 나면서도 공감이 가서 이런저런 옛 기억을 가져오게 만든다. 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하다는 말, 누가 생각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참으로 기발하다. 토실토실 말랑말랑한 우리의 엉덩이는 거친 바닥에도 뼈와 장기를 폭신폭신 받쳐준다. 우리 마음에도 심한 말, 독한 말, 못된 말이 경동맥을 찌르지 못하게 지켜주는 엉덩이 같은 마음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어피치의 서문에는 '내가 너의 마음에 엉덩이가 되어줘도 되겠니?'의 황당한 프로포즈같은 문구가 있고 그 문구가 꽤나 마음에 든다.

<너무 많이 사랑하는 습관>을 보며 괜스레 생각이 많아졌다. 여전히 너무 많이 사랑하는 것을 실패하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나를 받아 주는 사람을 만나 행복하다. 옛날 어느 순간에는 차고 넘치는 사랑에 힘들 때도 있었지만 말이다. 그리고 내가 너무 사랑하는 그 사소한 것들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았다. '엄마의 우렁된장찌개, 아재개그가 늘어가는 남편의 애교, 맑을때나 흐릴때나 위로가 되는 하늘, 늦은 밤의 버스 뒷자리와 음악, 적절한 습기와 온도, 폭신한 이불에 스르륵 감기는 눈' 하루를 소중하게 해주는 것들이다.

나를 나로서 있게 하는 그 모든 것들을 해할 수 없게 하는 일이 내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닐까. 나를 가장 사랑해줄 수 있는 이가 바로 자신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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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링 미 백
B. A. 패리스 지음, 황금진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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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 A. 패리스 소설은 브레이크 다운 이후로 두 번째다. 집중해서 오랜시간 글을 잘 못 읽는 편인데 이야기의 끝이 궁금해서 잠 잘 시간을 훌쩍 넘었는데도 책을 못 덮고 끝까지 읽어버렸다. 완전히 이야기에 몰입해버려서 한 편의 반전 영화를 보듯 장면장면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러시아 인형 '마트료시카'가 공포물에 종종 사용되는데 <브링 미 백>에서도 아주 주요한 역할을 한다. 사람의 심리가 상황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 보는 것도 재미있고 이야기 속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은 무척이나 흥미롭다. 전작 <브레이크 다운>도 재미있었는데 그 보다 더 높은 몰입도로 책을 읽어버렸다.

핀이 첫 눈에 반한 레일라, 그 동안 연애를 했던 성숙한 연인들과 달리 순진하고 솔직한 레일라는 핀에게 특별했다. 그렇게 시작된 연애는 1년이 조금 넘었을 때 금이 가버렸는데, 함께 여행을 간 프랑스의 도로변 주차장에서 핀이 화장실에 다녀 온 사이 레일라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이었다. 무려 12년이 흐르고 핀은 레일라의 친언니인 엘런과 약혼을 하게 된다. 레일라에게 언니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핀은 레일라의 추모식에서 녹갈색 눈동자 외에 모든 것이 다른 레일라의 언니인 앨런과 서서히 가까워진다. 그리고 결혼을 3개월 앞두고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레일라가 발견되었다는 제보, 그리고 그녀가 부적처럼 지니고 있던 러시아 인형의 발견, 심지어는 그녀에게서 오는 메일까지.

갖은 상상을 동원하여 이 이야기의 결말을 짐작하였으나, 상상도 못할 끝이 기다리고 있었다. 15년이 흘러 왜 이제서야 레일라는 나타났는가. 그녀의 서슬퍼런 행동들에 소름이 돋을 때도 있었지만, 그 결말에 마음이 내려앉았다. 좋은 스릴러는 반전도 중요하겠지만, 이야기의 설득력에 있다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브링 미 백은 반전도 반전이었지만 이야기의 힘에 완전히 매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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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 재테크 상식사전 - 예·적금, 펀드, 주식, 부동산, P2P, 앱테크까지 꼼꼼하게 모으고 안전하게 불리는 비법 152 길벗 상식 사전
우용표 지음 / 길벗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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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최신 재테크 이슈를 완전 반영한 <월급쟁이 재테크 상식사전>은 예적금, 펀드, 주식, 부동산, P2P, 앱테크에 이르기까지 방대하고 헷갈리는 재테크를 안전하게 불릴 수 있는 152가지 비법을 소개하고 있다. 현재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재테크라고는 적금, 펀드, 주식이지만 펀드와 주식은 마이너스 중이라 시름만 깊어가는 내게 제대로 된 재테크를 아는 것의 목마름이 커져있었다. 저금리 시대에 살고 있는 신혼부부로 집을 마련하고 아이를 낳을 준비를 하기 위해서는 재테크는 필수처럼 느껴졌고 주워들은 지식들로 하나 둘 시도해보고 있지만 답답함이 커져갈 뿐이었다. 

 

 가장 첫 페이지에는 투자스타일을 아는 것이었다. 고수익도전형, 안전수익추구형, 현금보장사수형별로 추천 포트폴리오가 있고 책 내용 중 어떤 챕터를 보는 것이 추천해주는 마당도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안정수익추구형'이 나왔는데 주식형 또는 주식혼합형 펀드에 40%, 비과세 가능한 ISA 또는 연금펀드에 30%, 주식에 15%, 적금에 15%를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추천받았다. ISA? 연금펀드? 모르는 것 투성이였으나 알아갈 재미에 신이 났다. 

 추천받은 포트폴리오를 중심적으로 책을 읽어보았다. 펀드와 주식은 하고 있으면서도 모르는 것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특히 이메일로 날라오는 펀드평가서는 무슨 말인지 몰라 제대로 읽어본적도 없었는데 '펀드평가서를 읽어보자'란 챕터를 통해 내가 가진 펀드의 현황을 제대로 살펴볼 수 있게 되었다.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밥 대신 가끔 라면, 이색 재테크' 챕터에는 화폐, 금, 크라우드 펀딩&P2P, 앱, 중고나라, 환율 등으로 재테크를 하는 방법이 담겨있었다. 너무도 많은 내용이 방대하게 들어있기 때문에 자신의 스타일이 담긴 챕터를 먼저 보고 이후 시간이 날때마다 읽어보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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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투자의 신 - 결코 잃지 않는 투자로 부의 흐름을 정복하는
강흥보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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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검정과 빨강의 조화, 350페이지에 달하는 빽빽한 ETF의 정보들과 ETF 추천 종목과 투자자들을 위한 TIP이 담겨있는 별책부록까지 비싼 강의의 주요한 정보들을 책을 통해 얻는 기분이었다. 호황기 시절에 주식을 시작해 잃어본 경험이 거의 없던 내게 크나큰 위기가 찾아왔다. 흘러 넘치는 주식 정보들을 대충 주워담아도 오르던 시절과는 다르게 현재는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존버가 승리한다라는 말이 있지만 벌써 일년째에 접어드니 답답함을 금할길이 없다. 

주식의 개별종목에 투자하는 것에 회의를 느낀 어느 날 ETF에 대해 알게 되었다. 상장지수펀드인 ETF는 지수를 추종하는 주식과 펀드의 장점을 모두 가진 금융상품이다. 개별종목이 아닌 오르고 내리는 지수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상장폐지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장기적으로 우상향한다는 믿음만 가지고 있다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상품이기도 하다. 그 외에 너무도 많은 장점은 책에서 직접 확인해보면 좋을 것 같다. 특히 주식형펀드와 인덱스펀드, ETF펀드의 수수료와 세금, 특징, 수익률을 상세하게 표로 비교해놓았기 때문에 주식초보자들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자료이다. 

사실 ETF가 내게 매력적으로 작용했던 이유는 직장인이었기 때문이다. 직장인은 9시부터 6시까지가 업무시간이다. 주식장이 열리는 9시부터 마감하는 3시반까지 여유를 가지고 종목을 매수하거나 매도하는 것이 어렵다. 쉴새없이 터져나오는 정보들을 제대로 인식하는 것조차 어려우니 단타는 더욱 어렵다. 그래서 찾았던 금융투자가 ETF였다. 장기적으로 투자할 생각으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ETF 투자의 신>이 도움이 되었던 것은 투자방식에 따라 수익률이 얼마나 나는지 경제상황과 맞물려 설명해준다는 것이었다. 정액적립식과 거치식 투자에 대해 배웠고 ETF 시장 전망과 더불어 누자 유형별 투자 원칙과 전략은 큰 도움이 되었다. 직장인 투자를 눈여겨 보았고 앞으로 어떤 식으로 투자를 할지 계획까지 세울 수 있었다. 다만 별책부록을 보며 적절한 ETF투자처를 찾는 공부는 계속해야하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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