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카페 멋집 - 머물고 싶은 공간 훔치고 싶은 디테일
공상찻집 도라노코쿠 지음, 김슬기 옮김 / 북폴리오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 해제 이후 여행객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가장 많이 가는 나라 중 하나가 일본이다.



엔화가 떨어지던 시기에 여행객들이 증가추세로 이어졌단  보도처럼 우리나라에서 가깝기도 하고 각 지역마다 특색이 있는 곳이 많다 보니 더욱 그런 것  같은데 여행을 하다 보면 같은 지역과 음식을 먹기보다는 이제는 나만이 즐길 수 있는 여행지 선호가 좀 더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런 뜻에 부합한 여행 코스를 찾고 있는 독자들, 특히 일본 내에서 즐기고 보고 먹을 수 있는 곳을 찾는 독자들에게 반가울 책을 만나본다.




현지인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카페 소개를 하고 있는 이 책은 75곳을 엄선해 소개하고 있다.



총 6 챕터의 주제를 다양하게 분류해 실은 사진과 그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여러 가지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개인마다 선호하는 카페 방문 나들이 여행을 해보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일본인들의 아기자기하고 앙증맞은 소품이나 인테리어 속을 들여다볼 기회가 되는 곳은  '아기자기한 동화 속 카페', ' 유럽을 여행하는 듯한 앤티크 카페',  '달콤한 위로를 주는 작은 아지트 카페' , ' 색다른 맛과 경험을 즐기는 도쿄 찻집', ' 시간 여행을 선물하는 클래식 찻집', '책과 음악이 어우러진 레트로 카페'로 나뉜 장을 펼쳐서 관심 가는 곳도 미리 탐방해 볼 수 있고 만약 여행 계획을 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방문 시 무엇을 먹고 싶은지에 대한 정보도 알차게 담겨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특히 책의 특징을 꼽으라면 각 지역을 가기 위한 이동 편에서 역을 중심으로 카페 위치와 운영에 대한 정보, 그리고 그 카페에서 추천할 만한 메뉴가 소개가 고루 담겨 있다는 점이다.



보통 여행 할 때 무작정 발길이 닿는 곳을 방문하는 것도 좋지만 나의 취향대로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여행하는지에 따라 그 지역에 대한 인상을 남다르게 다가온다.








이 책을 통해서 일본의 도쿄 카페만 집중적으로 탐방목적으로 해서 여행하는 것도 좋고 여행을 하다 눈여겨봐 두었던 곳을 방문해 책과 비교해 보면서 추천 메뉴를 먹는 시간 또한 의미가 깊을 것 같다.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간다움 - 인간다운 삶을 지탱하는 3가지 기준
김기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살아가면서 생각해 보던 물음, '인간다움'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저자의 책을 통해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고 주장하는 세 가지를 토대로 미래의 우리들이 인식하는 방향에 도움이 되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인간다움의 척도로 저자는 공감, 이성, 자유란 키워드를 통해 시간순으로 설명한다.



공감이란 기능은 타인의 마음을 함께 같이 느낀다는 것으로 이는 나와 타인의 고통이란 거리를 좁혀 상호존중과 공존의 규범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이 와닿는다.




사실 4차 혁명이 들어서면서 우리 주변에서 변화하는 속도는 빠르다는 것을 볼 때 기존의 노동에서 실제적으로 많이 벗어났음을 느끼지만 이러한 새로운 기술 문명의 기능은 과거의 좋았던 부분들도 바꿔놓기에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아쉬움과 함께 관심사가 직업, 무기, 로봇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말한 대목은 공감이 간다.




첨단과학이 우리들 세상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 우리의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을 그려볼 수 있을지,,,




이것들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물리적, 정신적 측면 양쪽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과 인간다움을 통해 상대와 나를 평가한느 기본적 잣대가 된다는 사실엔 좀 더 지금의 생활을 되돌아야 볼 필요성을 느끼게 한 책이다.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지 않는 달
하타노 도모미 지음, 김영주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명 연예인들을 스토킹 한 사람들과 관련된 뉴스나 일반인들 사이에서 벌어질 수 있는 사건들을 연상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다.



전문 마사지사로 일하고 있는 가와구치는 출판업에서 일하고 있는, 자신의 담당인 마쓰바라의 고백으로 연인 사이가 되고 연애를 한다.



연애의 첫 감정에 대한 기대감과 서로가  좋아하는 감정 속에 자신의 말에 말대답을 한다는 식의 언짢은 표현을 하는 마쓰바라의 행동 앞에서  수긍하는 여자,  점차 그와의 관계가 힘겹다는 사실을 깨닫고 헤어지자는 메시지를 보낸다.



이후 걷잡을 수 없이 벌어지는 마쓰바라의 스토킹은 이 작품을 읽는 내내 답답한 심정은 말할 것도 없고 타인과 제대로 관계형성을 이루고 성장하지 못한 자들의 몰지각한 이해와 망상에 대한 피해가 얼마큼 커다란 눈덩이로 변하는지를 보이는 작품이다.




정말 이해할 수없었던 것이 여주인공의 자세인데, 애초에 헤어지자는 메시지를 보내고 그에게 자신의 뜻을 완곡히 표현했더라면 이 지경에 이르진 않았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물론 여기엔 상대자인 마쓰바라가 제멋대로 타인의 행동과 말에 그의 주관대로 관철시키며 상상하고 이해를 하는 방향 쪽을 흘러간 것부터가 그의 잘못이 컸고 이후 인터넷상에 퍼진 그녀의 사진으로 인해 가와구치가 점점 행동반경에 제약을 받게 되었단 사실은  안타까움을 드러낸다.




나를 좋아하지만 겉으로 그런 표현의 방식인 거절의 의사로 해석한 남자의 과대망상의 절정, 그 절정이 한순간의 결정으로 다시 그에게 희망처럼 보이게 만든 가와구치의 모습도 이해를 할 수 있는 반면 시기상으로 좀 더 일찍 적극적으로 나아갔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스토커는 순간의 틈을 노리고 찾아와요.

경찰을 기다리고 있을 시간이 없어요.”




피해자의 공포와 불안함, 가해자의 그럴듯한 상황으로 해석하며 피해자를 자신의 사랑하는 이의 모습으로 인식하며 저지른 행동과 말들이 섬뜩하게 다가온 작품, 특히 인터넷 SNS를  이용한 사진 유포는 한 개인의 인생 내내 지울 수 없는 트라우마를 안길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일깨운다.


 
일본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현재 우리들이 살아가는 이 시대에 스토킹에 대한 법적인 체계 또한 필요함을 느껴 볼 수 있는 소설이다.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에게 남은 시간 - 인간이 지구를 파괴하는 시대, 인류세를 사는 사람들
최평순 지음 / 해나무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구 온난화, 기후변화에 대한 끊임없는 기사와 현상에 대한 이미지를 보는 현재의 우리들, 체감 속도에 비해 현저하게 변화의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자 이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울리는 책이다.



환경 다큐멘터리 PD인 저자가 그동안 취재한 영상을 떠올려보면서 읽은 이 책은 11월인 현재 어린 시절 겨울을 생각하면 기온이 확실히 따뜻하고 그리 춥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는 것을 종종 느끼게 된다.








알게 모르게 우리들이 살아가고 이 시대에 지구가 앓고 있는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라고 알리지만 그 심각성에 대한 느낌은 타국의 이야기나 빙산이 녹는 현상, 북극곰의 개체수 변화에 머물고 있는 이때 저자의 목소리가 곁에서 들리는 듯 다가온다.



요즘 방송에서 고래를 다루는 다큐를 보고 있는데 여기서도 어김없이 지구 이상기후 변화에 따른 심각성을 다룬 인터뷰가 나온다.



실제 투발루라는 곳에서 살아가는 국민들 일부가 해수면 상승으로 다른 곳으로 이주하는 영상이나  히말라야의 빙하가 녹으면서 인간들에게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는 사실들을 접할 때면 많은 생각이 들지 않을 수가 없다.








과학자들이 어느 시점에 이르면 지중해가 사막처럼 변해갈 것이란 보도를 접한  기사를 보고 그  사실이 믿기지 않았던  기억도 떠오르고,  지구에 살고 있는 생명체들 중 개체수가 우리들이 모르는 사이에 현저히 줄어들거나 멸종에 이르고 있다는 사실은 누누이 타 책에서도 언급한 사실들로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은 인류세를 이끈 우리들인 만큼 책임감이 크다는 생각이 든다.




그나마 지구 환경을 위해 조금씩 쓰레기나 플라스틱 활용에 대한 빈도를 줄여나가는 실천방안도 이뤄지고 있지만 체감 있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은 아직 느껴보지 못하고 있다.




책 속의 내용은  현장을 취재한 경험을 발판으로  생생한 글들이라  가독성은 물론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이해를 돕는 점이 전 지구적인 관심을 더욱 부각한 점이 좋았다.



변화를 저지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속도만이라도 좀 더 늦출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과 실천 방안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껴볼 수 있는 책이다.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잉글랜드 부인
스테이시 홀스 지음, 최효은 옮김 / 그늘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모를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학교 놀랜드에서  장학생으로 졸업한 루비 메이는 보살피던 가족이 이민을 가게 되자   요크셔에 있는 하드캐슬 하우스라 불리는 곳으로  새 직장을 삼아 떠난다.



아이 4명을 보살펴야 하는 잉글랜드 집안에서 유모로서 최선을 다하지만 왠지 잉글랜드 부인은 자식들을 향한 애정의 느낌을 많이 느낄 수 없고 남편인 잉글랜드 찰스가 가정사에 관한 일까지 모두 처리를 하는 식이다.



하녀들조차 루비에게 쌀쌀맞게 대하며 하루하루를 버티는 낙은 여동생에게 자신의 근황과 가족의 안부를 서로 묻고 주고받는 편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안 분위기는 뭔지 모를 기운이 감돌고 그 이상함에 대한 의문을 갖는 메이-



에드워드 시대의 영국을 배경으로 하는 이 소설은 양모 산업을 하는 잉글랜드 집안에서 메이가 보고 느끼는 관찰자적 시점으로 그려지는데 잉글랜드 부인의 연약함 내지는 허공을 향한 눈길, 가정에는 신경을 쓰는 것 같으면서도 찰스가 개입하는 순간 이에 순종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전형적인 가스라이팅을 다룬 작품 속에서 크게 발생하는 일들은 없지만 오히려 생활 전반에서 사소한 작은 일들이 조금씩 균열을 일으키면서 두 여인들 사이에서 느끼게 되는 공감대 형성이 이뤄진다.



가족의 일방적인 지시로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지 않기 위해 한 결혼 생활, 메이의 감춰진 비밀들이 드러나면서 부인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는 장면과 트라우마처럼 느꼈던 자신의 비밀을 마주하면서 새로운 삶에 눈을 뜨게 되는 과정이 긴장감을 조성하며 이어진다.



작품 내용 중 인상 깊었던 부분은 루비가 자신이 배운 대로 아이들 상황에 맞는  치료를 하는 과정에 집중했다면 당시에 여성에 대한 인식이 낮았던 것만큼 의사가 보인 루비를 향한 행동과 말은 남녀 차별에 대한 시대상을 보인 장면으로 여겨진다.




특히 같은 여성으로서 잉글랜드 부인의 친정엄마가 루비를 대하는 모습에선 계급차이와 빈부에 대한 인식이 두드러졌단 점과 통제를 함으로써 자신의 뜻을 관철시켜 나가는 찰스란 인물에 대한 인생사는 복잡하게 다가오기도 했다.




제인에어를 연상시키기도 하고 천천히 진행되는 흐름들이 당대 여성들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 외에도 가스라이팅을 소재로 한 심리 스릴러의 맛을 느껴볼 수 있는 작품이다.






*****출판사 도서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