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친구들 이야기 - 도서관을 돕기 위해 모인 사람들, 그 10년의 기록
여희숙 외 지음 / 가을의아침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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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책과 도서관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실제로 여희숙 선생님을 아침독서 100회 기념행사에서 한번 뵌 적 있는데, 단아한 검정치마를 입으신 선생님의 선한 미소가 기억에 남는다.

따스한 첫인상을 가진 이 분과 말 한마디 나눠본적 없지만, 책을 통해서는 매우 가깝게 느껴진다. 

특히 선(善)한 인연들이 모여 만든 그간의 기록들을 보면, 저자가 얼마나 행복한 인복과 바른 인성을 지녔는지 전해진다.

 

이 책은 도서관친구들의 조직과 활동 인연들에 대한 지난 10여년의 기록과 발자취다.

이 책에는 감사함이 충만하고, 지금까지의 있을법한 힘듦은 전혀 토로하지 않는다.

그저 고맙고 감사한 시간들의 기록이다.

 

하지만 조직을 10년의 긴 세월동안 이렇게 키우기까지 많은 상처도 입었으리라. 다만 겪었던 시행착오들은 조직이 성장하기 위한 밑거름으로 묵묵히 인내했으리라 짐작만 할 뿐이다.

 

 도서관 친구들의 기본 원칙을 보면,  초심을 잃지 않고자 하는 그 마음이 선연하게 느껴진다. 

책을 좋아하고, 아니 정확히는 사람을 좋아하는 선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 사람들과 도서관이 구심점이 되어, 세상을 여전히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준다.

책을 읽고 나 역시 그들의 친구가 되고 싶다. 책을 매개로 그들의 마음 따뜻한 책읽기 운동에 저절로 동화되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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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라이어 - 성공의 기회를 발견한 사람들
말콤 글래드웰 지음, 노정태 옮김, 최인철 감수 / 김영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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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말콤 글래드웰의 '다윗과 골리앗'을 굉장히 흥미있게 읽었던 터라, 전작 베스트셀러 아웃라이어를 별다른 고민없이 선택하였다.

 

 이 책은 세상의 아웃라이어들에 관한 이야기다. 여기서 아웃라이어란 각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탁월한 능력자를 뜻한다. 작가는 여러가지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사례로 든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들이지만, 사실 전혀 모르고 있는 이야기와 마찬가지다. 작가는 직관적으로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이면의 놀라운 이야기를 굉장히 통찰력있고 흥미있게 기술한다.

 

작가의 놀라운 통찰력에 내가 알고 있던 상식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한다.

서문에 작가의 이야기 중에서 인상깊은 구절이 있다. 아무리 뛰어난 씨앗이라도, 그것이 자랄 수 있는 토양, 기후, 생태적 환경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씨앗은 결코 자랄 수 없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세상의 아웃라이어가 탄생하기까지는그들의 천부적인 재능은 물론이거니와 가정에서의 유대관계, 사회문화적 환경까지 맞물려야 가능하다.

재능은 타고나지만, 그의 능력은 후천적인 노력으로 만들어지고, 우연한 기회를 통해 빛을 발한다.  여기서 우연한 기회는 사회 경제 인류 문화적 여러가지 복합적인 타이밍을 뜻한다.

 

이 책에서 아웃라이어에 대한 많은 영감과 통찰을 배웠는데, 개인적으로 유독 통감하는 챕터는 바로 대한항공 사례다.

 

이 책에서 사회문화적 유산에 관한 대표 사례로 대한항공 괌 추락 사건을 자세하게 서술하였다. 말콤 글래드웰에 따르면 '개인의 자질은 결코 집단의 속성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대한항공 사건은 일어나서는 안되는 당위성과, 일어날 수 없는 상황 우연성에 기초한다. 도대체 왜 최악의 참사가 났는지 세밀하게 파헤친다. 사람들의 내재된 성향, 즉 문화적 특수성에서 그 원인을 찾는 것이다. 

 

말콤 글래드웰은 한국문화의 순종적인 업무관계로 인하여 비상사태에 정당한 피드백이 이뤄지지 않아, 결국 최악의 인명사고가 난 것으로 보았다. 물론 큰 사고가 일어나기까지 하인리히 법칙처럼 다양하고 복합적인 요소가 있다는 것을 전제한다.

 

 작가의 문화적 유산 한국적 특수성에 관한 적나라한 통찰은 뼈아프지만 항변할 수가 없다. 

 이미 상명하복 관료제 문화의 비탄력적인 대처가 남긴  세월호 사고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여러모로 유의미하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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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사서
조쉬 해나가니 지음, 유향란 옮김 / 문예출판사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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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강사서는 35세 조쉬의 실제 인생을 담은 이야기다.

 

초반에는 굉장히 이 책의 내용이 난해하게 느껴졌다. 저자의 시니컬한 유머가 공감가지 않았다. 굉장히 산만하고 부산스러운 작가의 독백(?)에 거부감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도서관 고양이 듀이 같은 책을 기대해서 더욱 몰입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세계 최강 사서의 장점은 중후반부터 드러난다.

 

이 책은 크게 도서관, 몰몬교, 중증투렛증후군 세가지를 중점으로 저자의 삶의 시간들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서술하고 있다. 특히 투렛증후군을 겪은 저자의 성장과정을 이해하면, 이 책에 전반적으로 깔린 자조적 유머와, 날선 풍자가 점점 익숙해진다. 특히 조쉬의 아들 맥스의 이야기가 나오면서부터, 이야기의 몰입도가 더해진다. 

조쉬는 자신의 투렛을 미스티라고 명한다.

그는 기생수처럼 자신의 삶을 옥죄는 미스티를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번번히 좌절한다.

또한 종교에 회의가 들때, 죄책감으로 고민하며 나약한 자신과 솔직하게 마주한다.

삶의 끊임없는 절망속에서 조쉬는 도서관 사서로, 중증투렛증후군자로서, 몰몬교 신도로서 자신만의 정체성을 딛고 일어서고자 한다.

 

 사실 사람들은 누구나 내면의 굴곡된 틱이 있다. 다만 우리가 조쉬보다 나은 것은 그것을 교묘히 위장하고 감출 수 있다는 점이다. 조쉬의 틱은 자신이 원하지 않은 매 순간에 사람들에게 노출이 된다. 수없이 절망하고, 포기하지만, 결국 그는 삶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단단하게 만들어간다. 여전히 중증의 투렛증후군을 가진, 몰몬교 사서로 말이다.

 

그가 되고싶은 혹은 이미 충분히 달성한 세계최강사서! 그 찬란한 제목의 의미는 책장을 덮고 나면 저절로 가슴으로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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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입시
미나토 가나에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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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입시'는 이치고 명문학교의 입시를 통해 벌어지는 심리 추리소설이다.

 

이 책의 내용을 관통하는 큰 주제는 바로 '속죄'와 '고백'이다.

입시를 통해 여러 인간군상들의 복수와 속죄를 굉장히 흥미진진하게 엮었다.  

특히 10여명의 많은 화자가 등장한다. 각 화자의 서술은 캐릭터를 더욱 섬세하고 입체적으로 구현시켜준다. 또한 각자의 입장을 쉽게 유추할 수 있으며 유기적인 스토리 곳곳 치밀한 복선과 반전이 가득하다.

 

물론, 소설에서 다양한 화자를 등장시키지 않은 것은 불문율이다.

왜냐하면 산만한 구성으로 독자의 몰입도를  현저히 저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나토 가나에는 예외다. 작가는 여러 화자를 통해 스토리 얼개를 촘촘히 다지는 능수능란한 이야기꾼이다.

 

개인적으로 고교입시를 읽을때 맨 첫장의 인물 관계도를 여러번 확인하는 수고를 거쳐야했다. 

하지만 그 수고로움은 기꺼이 감수할만하다.

캐릭터가 구축되고 이야기가 탄력적으로 전개되면서 미나토 가나에식 스토리는 최고의 매력을 발한다.

 촘촘한 짜임새로 여러 인물들이 얽히면서, 거대한 이야기는 마치 기호지세처럼 막판까지 휘몰아친다. 

 

 책장을 덮고나서도 오랫동안  이야기의 여운이 감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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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인구 절벽이 온다
해리 덴트 지음, 권성희 옮김 / 청림출판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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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시대와 더불어 전세계적으로 경기불황이다. 이 책은 인구통계학의 관점으로 거시경제의 흐름을 예측한다. 저자 헨리 덴트는 생산가능 연령 15세~64세 경제적 활동 인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 책은 2013년에 출간되어, 동북아시아 여러나라를 자세히 비교 서술하고 있다. 특히 이미 버블경제로 양적완화에만 온힘을 쏟는 일본 경제를 굉장히 신랄하게 평가한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중국과 한국의 미래 상황을 예견한다.

 

중국의 경우 공산주의 체체의 부패와 비효율적 무능, 그리고 슬럼가를 이루는 도시이민자들을 예시로 들며,  경제의 큰 위기를 예고한다. 특히 중국의 환경오염도 살짝 언급하는데, 작금의 중국발 미세먼지 상황에서 굉장히 암담하다.

 

 

가장 중요한 한국의 인구 절벽 상황을 대충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한국은  2018년 인구의 정점을 찍고 이후 인구 절벽의 시대가 도래하며 일본의 전철을 그대로 답습한다. 무엇보다  한국의 크나큰 문제점은  일본처럼 에코세대 즉 인구절벽에 대비할만한 완충역할의 세대가 없다는 점이다. 그리고 한국은 중국의 수출의존도가 매우 높아, 중국 경제 붕괴가 시작할 때 역시 연쇄적인 큰 불황을 겪을 것으로 내다본다.

 

헨리 덴트의 경제학적 통찰력과 원인 분석은 매우  뛰어나지만, 향후 대비책에 관해서는 평이한 수준이다.

유례없는 경제적 불황에 대하여 인구론적 화두가 새삼스럽지는 않지만, 여러모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저출산, 노령인구증가, 불어나는 재정적 부채와, 부동산 버블의 붕괴, 등등 한국정부는 어떠한 대비책을 갖고 있을까. 곧 2018년이 도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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