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길 - 내가 고르고 만드는 3억 개의 이야기
마달레나 마토소 지음, 김수연 옮김 / 길벗어린이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이야기의 길은 미로처럼 여러 갈래로 뻗어나갑니다.

이 갈래길에서 독자는 선택을 통해 이야기의 진짜 주인공이 됩니다.

 

이 책은 굉장히 신선하고 역동적인 발상으로, 이야기 변주의 무한한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이야기를 선택할 건가요?



이 책에는 굉장히 생동적인 색감과, 개성 강한 캐릭터 그림들이 등장합니다.

 

캐릭터, 소재, 장소가 그려진 큐브는 독자에게 상상력의 키워드를 제공해 줍니다.

 

하나씩 이야기 얼개를 맞춰 나가다보면 어느 순간 서사가 완성되어갑니다.

 

이 책을 읽는 모두의 이야기가 다 달라요.


 

 

  

선택을 통하여 시작된 이야기는 게임처럼 굉장히 흥미진진한 서사로 진행됩니다. 


 


책을 읽고, 다양한 큐브 활동을 통해 이야기를 더욱 보강해 나가요. 


인물, 소재, 사건, 배경을 통해 이야기 서사의 완결성이 돋보입니다.  

 

마치 작가와 독자가 쌍방향으로 주거니 받거니 이야기 놀이를 하는 방식입니다.

  



똑같은 워딩의 얼개와, 정해진 해피앤딩의 결말이지만, 그 과정은 모두의 이야기가 달라요.


나만의 멋진 이야기 길

지금 그 갈래길에서 출발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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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함께 산책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71
볼프 에를브루흐 지음, 김완균 옮김 / 길벗어린이 / 201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읽다 보니, 며칠 전 어린 조카한테 온 카톡 사진이 생각난다.

아이가 직접 찍은 창문 풍경 사진을 보냈는데, 그 사진에 ufo가 찍혔다고 호들갑이다.

 

대수롭지 않게 카톡사진을 봤는데 역시나 빙그레 웃음이 났다.

아이의 상상력이 덧씌워진 지극히 평범한 사진이었다.

같은 것을 바라볼지라도 아이와 어른의 서로 다른 두 세계가 공존한다.

 

나도 모르게 이 책의 아빠처럼 잔소리를 했다.

"한낮의 일상에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그저 단순히 창문의 얼룩을 보고 착각한 거야."

내게는 흔한 창문의 얼룩이, 아이한테는 우연한 일상 속 놀라운 기적과의 조우였나 보다.

 

이 책에서 한밤중 폰스는 말똥말똥 잠이 오지 않는다.

결국 피곤하고 졸린 아빠를 깨워 산책을 가자고 조른다.

 

아빠는 투덜투덜 대며, 못내 폰스와 집을 나선다.

 

산책을 떠나면서부터 놀랍고 기상천외한 밤의 세계가 펼쳐진다.

    

앞만 보며 직진하는 아빠와 달리, 폰스는 두리번거리며 놀라운 광경에 기꺼이 동참한다.

    

오로지 아빠만 제외하고, 독자와 폰스는 밤이 주는 무섭고도 황홀한 이계를 동시에 경험한다.

아빠의 지극히 현실적인 잔소리와, 밤의 비현실적인 풍경이 더욱 대조적이다.

특히 그림과 콜라주 사진은 더욱 대비되어 환상적으로 돋보인다.

 

어디까지 꿈이고 현실일까?

밤의 어둠은 이 둘의 경계를 모호하게 해준다.

 

폰스는 이계의 동물이랑 아빠랑 나란히 손을 잡고 걸어간다.

폰스의 양 손 가득 비현실과 현실이 실존하는 걸까?

장난꾸러기 아이의 표정에 천진난만한 즐거움이 그득하다.

반면 아빠의 표정은 낮의 고단함과 졸음이 담겨있다.

  

  

한밤중에는 온세상이 깜깜하고 고요하기만 하지.

그리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않고 말이다.

잘 자. 폰스.”

-본문 중에서

 

 

이 책을 보면서, 익숙한 아빠의 모습에 나 역시 흔하고 흔한 어른이 되었음을 직감한다.

 

세상은 넓고 신비한 환상이 가득 펼쳐지는 그 시간들이 있었는데, 이제는 폰스의 아빠처럼 단단하고 견고한 마음의 성을 쌓아버렸나보다.

 

나도 마음이 말랑말랑한 아이였을 때가 있었는데...

눈을 감고, 어둠의 밤 산책 그 환상의 세계를 기꺼이 떠나본다.

손목시계를 찬 고릴라가 다가와 가만히 내 손을 잡아주길.... 창문 너머 ufo가 반짝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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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왕복 여행 아이세움 지식그림책 3
앤 조나스 글 그림, 이지현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3년 2월
평점 :
절판


책 표지를 보면, 이 그림책에 대한 설명과 내용이 그대로 함축되어 있습니다.

말 그대로 왕복처럼 왔다가 되돌아오는 신기하고 기묘한 여행을 그림책에 담았습니다.​

흑백의 색깔만 가득하지만, 오히려 그 어떤 컬러보다, 무한의 상상력을 최대한 끌어냈습니다.

여행을 떠나며 바라보는 주변 풍경이 그림책에 가득 담겼습니다. 역시 마찬가지로 집으로 오는 길에도 새롭고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요.

책만 읽었을 뿐인데 낯설고 아름다운 미지의 세계를 여행하는 기분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답니다.

잠깐!!!!! 이 책을 보실때 반드시 마지막 장까지 가셨다가 되돌아오셔야해요.

터닝점에서 책을 거꾸로 읽으면 아이들의 환호성이 저절로 나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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