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입시
미나토 가나에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고교입시'는 이치고 명문학교의 입시를 통해 벌어지는 심리 추리소설이다.

 

이 책의 내용을 관통하는 큰 주제는 바로 '속죄'와 '고백'이다.

입시를 통해 여러 인간군상들의 복수와 속죄를 굉장히 흥미진진하게 엮었다.  

특히 10여명의 많은 화자가 등장한다. 각 화자의 서술은 캐릭터를 더욱 섬세하고 입체적으로 구현시켜준다. 또한 각자의 입장을 쉽게 유추할 수 있으며 유기적인 스토리 곳곳 치밀한 복선과 반전이 가득하다.

 

물론, 소설에서 다양한 화자를 등장시키지 않은 것은 불문율이다.

왜냐하면 산만한 구성으로 독자의 몰입도를  현저히 저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나토 가나에는 예외다. 작가는 여러 화자를 통해 스토리 얼개를 촘촘히 다지는 능수능란한 이야기꾼이다.

 

개인적으로 고교입시를 읽을때 맨 첫장의 인물 관계도를 여러번 확인하는 수고를 거쳐야했다. 

하지만 그 수고로움은 기꺼이 감수할만하다.

캐릭터가 구축되고 이야기가 탄력적으로 전개되면서 미나토 가나에식 스토리는 최고의 매력을 발한다.

 촘촘한 짜임새로 여러 인물들이 얽히면서, 거대한 이야기는 마치 기호지세처럼 막판까지 휘몰아친다. 

 

 책장을 덮고나서도 오랫동안  이야기의 여운이 감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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