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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견 오드리 추리는 코끝에서부터 사계절 중학년문고 35
정은숙 지음, 이주희 그림 / 사계절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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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강아지, 오드리!

약간의 허당끼와 도도한 면이 한데 어울려 더욱 매력적이다.

오드리는 범이네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데, 가끔은 서러움이 북받친다.

둘리의 악역(?) 고길동 씨처럼 승태 씨가 자꾸 오드리를 야단치고 구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문수의 핏줄을 가진 오드리는 명탐견으로서 당당히 제 역할을 수행한다.

이 책에는 총 세 가지 에피소드가 나온다.

고서화 도난, 다이아몬드 분실 사건, 길고양이 학대범 사건을 차례대로 해결한다.

탐정에게 뛰어난 두뇌는 필수!! 친구들의 도움으로 오드리는 명탐견으로 활약한다.

구판을 먼저 읽어서, 개정판과 확연히 차이점이 느껴진다.

구판은 읽다보면 웃긴데 자꾸 마음이 짠해졌다.

기존과 가장 많이 달라진 것은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다.

최근에는 동물권의 입지가 커지고 있다.

아이들의 공감력 및 감수성을 위해 각색한 문장이 돋보인다.

또한 오드리의 탐정 추리력에 초점을 맞추고, 특히 세련되고 귀여운 일러스트가 매력적이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명탐견 오드리의 추리 이야기로 퐁당 빠져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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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탐험대 신기한 스쿨버스 8 - 별난 우주여행 과학탐험대 신기한 스쿨버스 8
조애너 콜 외 지음, 브루스 디건 외 그림, 이강환 옮김 / 비룡소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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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기한 버스 목적지는 바로 우주여행입니다.

이번 신기한 스쿨버스 8편의 여행 장소는 바로 지구가 속한 태양계입니다.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별과 달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 실제의 모습은 어떠할까요?
과학적 호기심을 가지고 직접 떠나봅니다.


스쿨버스를 탑승한 아이들은 직접 태양계를 순서대로 체험합니다. 마찬가지로 독자 역시 함께 우주를 보고 느끼고 배웁니다.
또한 미션으로 주어지는 우주선의 수수께끼를 풀면서, 자연스레 지식을 습득합니다.
단순 암기식 공부가 아니라, 스스로 질문하고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굉장히 명료합니다. 

개인적으로 책을 통해, 지구가 별이 아니라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흔히 문학적 감수성을 자극하는 지구별 여행자라는 말이 있잖아요.  사실, 과학적으로 틀린 말입니다.   
 별은 스스로 핵융합처럼 빛이 나는 항성을 뜻하며, 이 태양계에서 별은 오직 태양뿐입니다.

신기한 스쿨버스를 통해,  과학시간을 간접 경험해 보세요..
혼자서도 충분히 배울 수 있답니다.

참고로 뒤편 마무리 부분은 학습 요점으로 복습하면 더욱 좋아요.
 
신기한 스쿨버스 포맷은 다양한 테마를 무궁무진하게 변주할 수 있어요.
흥미와 과학 지식 이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엮은 시리즈의 저력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다음에는 어떤 과학적 주제를 가지고 상상의 나래를 펼까요?
함께 버스에 탑승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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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배로 카메라 - 제6회 비룡소 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비룡소 문학상
성현정 지음, 이윤희 그림 / 비룡소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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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강아지 두 마리를 갑자기 키우게 되었다.
한 마리도 아닌, 두 마리의 개는 두 배 그 이상의 수고로움이 생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었을 때 "두배로"가 주는 느낌이 선연하게 다가왔다.


예상치 못한 강아지들과의 동거로 인하여, 평온했던 내 일상이 자잘하게 무너진다. 
매일 새로운 변수들과 마주한다.
어느 날 엉망이 된 거실을 치우면서, 과연 이대로 괜찮은 걸까?
새로운 익숙함 그 경계에 물들어가는 나를 발견한다. 

아마, 이 책의 주인공도 마찬가지이리라. 

주인공은 어느 날 우연히 맞닥뜨린 마법의 카메라로 인해  일상이 무너진다.
주인공은 늘 똑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날 마법의 카메라만 만나지 않았다면 언제나처럼 어제와 같은 내일을 마주했을 테다.

어느 날 주인공은 석연치 않은 과정을 통해 카메라를 취득하게 된다.

이 카메라는 놀랍게도 찰칵 찍는 순간 정확히 두 배가 생성되는 마법 카메라다.
이 카메라가 복제하는 것은 오로지 따뜻한 심장을 가진 동물뿐이다. 

마법의 카메라는 과연 행운일까? 징벌일까?

주인공은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나중에는 홧김에 마구 셔터를 눌러버리고 말았다.

결국 주인공의 돌이킬 수 없는 선택(?)으로 무수히 많은 가족들이 생겨나고 말았다.

엄마는 둘, 아빠는 넷, 고양이는 마흔여덟 마리...

주인공은 이제  새로운 가족들과 동고동락하는 수밖에 없다.

엄마의 잔소리는 두 배, 아빠의 심부름은 네 배, 고양이의 배변과 사료 양도 껑충 배가 된다. 

주인공이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임계점에 다다랐을 때, 간절히 바라던 해법이 등장한다.
바로 카메라를 팔던 가게의 주인을 만나게 된다. 

카메라가 찍어낸 가짜를 바늘로 찌르면 된다고 한다.
이 풍선 인간 같은 기발한 상상에 웃음이 나온다.

그러나, 인물 가족 구성원의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는 가짜 부모들 사이에서 진짜를 찾기란 매우 어렵다.
아마 마법의 카메라는 인물의 성격, 인간관계 등 모든 사실 정보도 찰칵 찍어내는 것 같다.

주인공은 과연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들 사이에서 부모님을 찾을 수 있을까?

수많은 가짜 중에서 선연하게 떠오르는 부모님의 진심이 들린다.


찰칵
주인공 마음 속에 그  진심이 각인된다.

카메라가 빚어낸, 진짜 가족의 마음을 들여다 본 시간이 마법처럼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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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게임 5 - 우주 서바이벌 끝없는 게임 5
R. A. 몽고메리 지음, 김상인 그림, 이혜인 옮김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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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굉장히 독특한 구성의 동화책이다.

주인공의 선택 결과에 따라 다양한 인생이 펼쳐진다.


이번 시리즈는 광활한 우주가 배경이며 주인공은 우주인이다.

주인공은 이제 곧 우주를 탐험하면서 자신이 살 행성을 개척해야 한다.

미지의 우주 곳곳 블랙홀과, 외계인, 전염병이 도사리고 있다.


내가 선택한 우주의 결말은? 

서바이벌 우주 탐험을 떠나보자. 

 


 


처음 읽을 때는, 철저히 내 성향으로 맞춰 선택을 하였는데, 마무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아악, 이렇게 허무하게 끝낼 수는 없어.

역시 너무 안정적이고, 무미건조한 선택이었나? 


좋았어.

인생 리셋하고 다시 시작해보자.


그렇게 읽다가 몇 번을 도돌이표처럼 다시 되돌아온다.

때로는 무모한 용기와 낭만에 근거하여 선택한다.

때로는 합리적인 의심 또는 철저한 내 사익을 위해 신중하게 고른다.

물론 충동적인 선택도 여럿 따른다.


그렇게 고른 인생마다 정답은 없다.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그 과정마저 폄훼할 필요는 없다.




마치 사다리 게임처럼, 혹은 복불복 게임처럼 주어진 상황마다 예상치 못한 반전과 짜릿한 가상의 유쾌함이 샘솟는다.


기존의 책이 작가의 일방적인 글이라면, 이 끝없는 게임 시리즈는 서로 쌍방향 대화다.

즉, 독자가 주도적으로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개척해 나간다.



이 책은  가상의 우주를 배경으로 생동감있게 뻗어나간다.

영화의 되감기처럼 과거로 돌아가 선택을 정정한다. 

다시 행성을 찾거나, 백신에 성공하거나 다양한 이야기의 변주가 가능하다.

내 앞에 무수히 많이 펼쳐진 선택의 갈림길에서

무한한 상상력이 그대로 펼쳐진다.


어떤 운명이라도 피할 수가 없다.


책에 적힌 운명대로 진행될지니, 각오하고 책 속 게임으로 들어가 보자.

책을 펼치는 순간, 이미 서바이벌 게임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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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라볼라 둥둥둥
신나군 지음, 김성희 그림 / 비룡소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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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라 볼라 둥둥둥> 이 책은 굉장히 실험적이고 환상적인 감성을 자아낸다.

특히 9개의 단편으로 엮어져 장르나 서사에 구애받지 않는다.

단편의 미학적 특성을 그대로 살려 순간의 정서를 오롯이 담아낸다.


이 책의 단편들은 짧지만 여운은 자못 길다.

텍스트 밖... 이야기는 여전히 끝나지 않는다. 

이후의 이야기, 즉 상상의 여백은 오로지 독자의 몫이다.


이 책은 마법이 주는 환상적인 공상으로 시작된다. 

 

작가는 현실 속 상처 난 구멍을 공상으로 불어 넣는다.


9개의 이야기 중 여러 캐릭터를 통해 마법 같은 순간과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보여준다.  

인간 사냥꾼 괴물부터 외계인도 나오고, 시공간을 초월하여 미래 세계 SF 범주까지 다룬다


 

특히 이 책의 매력은 아이가 겪는 현실의 고단함이 마법으로 치유되는 점이다.


 마법이 절실히 필요한 아이들은 내면의 결핍이 있다.  

 

'힐라볼라 둥둥둥'에서 아이는 마법사로서 무력해진 아빠의 곤궁한 처지를 너무도 잘 이해한다.  

그리고 마법의 힘을 빌려 고난에 빠진 아빠를 도와준다.

아이는 마법을 통해 자신의 잠재적 힘을 긍정한다.

'팝핀 마리오네트'에서는 저주에 걸린 마리오네트와 주인공이 동일시된다.

다리가 있지만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는 자신과 닮았을까?

아이와 마리오네트는 환상의 춤을 춘다.

어디까지 환상이고 현실인지 그 경계가 모호하다.

아이가 꿈을 꾸는 것일 수도, 어쩌면 진짜 마법의 시간이 도래했는지 모른다.

다만, 확실한 것은 아이가 갖는 행복감은 실제라는 점이다.

아이는  비현실적 마법을 통해 위로받고, 성난 마음을 보듬는다.     

 


그중에 특히 외로움이 가장 강력한 마법의 힘이 되어준 것은, '삐리뽀라 삐리뽀' 단편이다.

아이는 자신의 외로움을 마법을 통해 해소한다.

벽화에 그린 새가, 진짜 새가 되어  훨훨 하늘을 나는 아이의 소망을 실현시켜준다.

설령 여전히 현실 속 고단한 상황은 변하지 않을 지라도, 아이는 이제 공상을 통해 외로움이 힘이 되는 법을 배울 터이다.


또한 다른 이야기 속 인물들에게는 "힐라 볼라 둥둥"이나, "삐리 뽀라 삐리뽀"처럼 극적인 마법 주문이 없어도 된다.

왜냐하면 일상의 소소하고 평범한 일들이 마법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항상 외로워 가면을 쓰는 아이는 어느 날 새로운 친구들이 생겨 마냥 행복하다.

한 아이는 푼푼이 먹보 요정을 집에 초대한 후 기쁘게 기다린다.

어떤 아이는 파괴된 미래 세계에서 동생이 태어나는 기쁨을 만끽한다.

이 단편 속 등장인물들의 겪는 감정은 굉장히 친숙하고 낯익다.

상황, 처지, 인물 모두가 다르지만, 그들이 느낀 감정은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일상의 기적 같은 순간들이다.

행복한 마음,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는 법 등등.

어쩌면 함께 살아가는 그 자체가 이미 마법이 아닐까. 


이 책을 읽다 보면,

내 안에 어딘가 웅크리고 있는 내면의 아이가 잠을 깬다.

상처받고, 숨고 싶고, 자꾸 움츠려든 아이...

환상과 마법을 통해 토닥토닥 위로받는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선가 일어나고 있을,

힐라볼라 둥둥둥

마법의 주문을 가만히 읊조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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