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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코더 4 : 가장 강력한 터틀봇을 코딩하라! - 시크한 녀석들의 프로그래밍 수사대! 헬로! CT 4
진 루엔 양 지음, 마이크 홈스 그림, 임백준 옮김 / 길벗어린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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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시크릿 코더 4권이 출시되었다.
전편에 악당 파스칼의 정체가 밝혀진 이후, 점점 더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펼쳐진다. 

 이번편에서는 '가장 강력한 터틀봇', 'Reapeat 속에 Repeat', '사각형 꽃잎 그리기'의 세 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코더들은  드디어 미스터 비와 만나게 되고, 가장 강력한 터블봇 라이트 터틀을 가지게 된다. 
 스토리 곳곳 앞으로의 이야기의 복선이 살짝 드러난다. 미스터 비의 실제 정체, 아버지의 구출  등, 다음편의 내용이 매우 고대된다.

코더들은  기존 로고의 Forward, Back, Right, Left, Repeat와 같은 기본 명령어를 통해 라이트 터틀의 사용법을 단계적으로 터득한다. 라이트 터틀을 사용하여 코더들은 자신들의 기량을 닦는다. 더불어 독자 역시 책을 읽으며 빈 연습장에 로고 언어를 자연스레 써보기 훈련을 하게 된다. 책을 통해 독자와 코더들이 함께 성장하는 느낌이다.


그러나 미스터 비를 만난 반가움도 잠시, 학교에서 새로운 교장으로 닥터 원제로가 등장한다. 그는 학교의 교장이 되어서 학부모들의 신뢰를 받고, 아이들의 수업 커리큘럼까지 바꿔놓는다. 이제 닥터 원제로의 무시무시한 음모로, 학교 실험실에서 모두가 초록색 팝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코더들을 제외하고 누구도 초록색 팝의 무서운 진실을 알지 못한다. 


닥터 제로 원은 교장의 권위를 내세워, 조금씩 호퍼 주변을 와해시키고, 끊임없이 방해공작을 펼친다.
그리고 교장에게 동조하는 에니의 가족은, 에니에게 호퍼를 멀리하라고 설득한다.

새벽이 가까울 수록 밤이 더 어둡듯이, 악당 닥터 원제로의 세력은 더욱 넓혀가고, 코더들에게는 끊임없이 위기와 시련이 기다리고 있다.

과연 다음 편에서, 어떠한 모험과 새로운 코딩 지식이 기다리고 있을까.
책을 읽다보면, 어느덧 마지막장까지 흠뻑 빠져든다. 시크릿 코더의 가장 중요한 멤버는 독자가 아닐까.
독자 역시 코더로서 끝까지 진실을 파헤치고, 함께 로고 언어를 배워가면서 성장한다.

<시크릿 코더>는 이야기의 흥미진진한 즐거움과, 코딩 배우기의 지식까지, 굉장히 짜임새있게 잘 구현되어있다. 특히 컴퓨터를 통하지 않고 언플로그드 코딩 입문서로 단언 으뜸이다. 만약 코딩을 처음 배운다면 꼭 이 책으로 시작하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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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땀 - 여섯 살 소년의 인생 스케치 미메시스 그래픽노블
데이비드 스몰 지음, 이예원 옮김 / 미메시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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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작가 데이비드 스몰의 자전적 이야기다.
사실, 이 작가에 대해서 사라 스튜어트와 부부라는 것 밖에 모른다.

쉽고 편하게 고른 만화책인데...
읽는 내내 가슴이 욱씬욱씬 아려온다.

유년 시절 학대받은 어떤 한 아이의 내면을 고스란히 엿본 것 같다.

너무도 외롭고, 슬픈 아이.
엄마 아빠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아이.
암에 걸린 아이.

바로 데이비드 스몰 자신의 이야기다.

그 아이에게 그림만이 유일한 친구다.
외로움은 예술적 감수성으로 단단하게 여물어 간다.

전반적으로 작가는 고통의 정서는 최대한 배제하고 굉장히 담백하고 객관적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어떻게 저렇게 쉽고 덤덤하게 고백할 수 있을까. 읽는 내내 서글프리만치 아프다.

"네 어머니는 널 사랑하지 않아.

미안하다. 데이비드.
하지만 사실이야.
널 사랑하지 않아."

정신과 상담선생님의 말에,
아이는 그동안 억눌린 눈물을 펑펑 쏟아낸다.
정작 알고 있었지만 결코 알고 싶지 않았던 비밀을 공유하며 아이는 서럽게 위로받는다.

책 마지막 
작가는 외할머니와 엄마가 나오는 꿈 이야기를 통해 
고통의 상흔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그리고 이겨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악몽에서 그는 엄마와 할머니가 기다리는 하얀 집으로 가지 않는다.

3대에 걸친 고통의 길을 자신은 결코 걷지 않으리라 암시한다.

책장을 덮고 나서도 타종으로 맞은 듯 큰 충격에 헤어나오지 못한다.
묵직하고 깊은 울음이 계속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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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코믹스 : 전염병 - 아주 작은 전쟁터 사이언스 코믹스
팰린 코크 지음, 이충호 옮김 / 길벗어린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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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하의 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독감이 유행이다. 하나둘, 결석하는 아이들이 생겨난다.
특히 집단생활의 학교는 더욱 감염에 취약하다.
이때, 눈에 신간도서 바로 사이언스 코믹스의 '전염병'이 확연히 눈에 띈다.
참고로 6학년 과학 미생물 단원과 연계해서 읽으면 더욱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전염병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보자.
전염병 균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인류의 역사에서, 주요 사망원인의 하나다.
이 책은 공상과학적 상상력과 전염병의 지식이, 씨줄 날줄처럼 한데 엮어 나온다.
전염병의 다양한 종류와 발생 원인, 그리고 인류의 역사를 그래픽 노블로 매우 쉽게 알려준다.  


이 책의 주인공 엘레나는 미생물 연구센터에서 근무하며,  인류를 전염병에서 극복할 백신 개발에 열중한다.

이제 엘레나의 몸속에서 공상과학처럼  가상의 현실이 펼쳐진다. 
  
우선 흑사병의 병원균 ‘가래톳페스트’와 병원균 ‘황열병’이 주요 캐릭터로  등장한다.  이 둘을 만나기 위해 엘레나는 균처럼 작아진 채로 자신의 몸속으로 들어간다.
사실 이 모든 건 가상현실 시스템 ‘에코’가 보여 주는 시뮬레이션이다.

몸의 주인 엘레나, 그리고 감염시키려고 하는 병원균, 엘레나를 지키려고 하는 백혈구 T세포.
이 셋의 아슬아슬한 회담이 시작된다.

모든 미생물이 다 나쁜 것은 아니다. 균에 대한 항체가 생기면, 오히려 긍정적인 결과를 얻게 된다.

시뮬레이션 세상 속에서 엘레나는 두 병원체에게 인간을 도와 백신과 암 치료제로 일해 달라고 제안한다. 그들을 설득하기 위해 시공간을 초월하여 다양한 시대와 병원균을 만나러 간다.
중세 유럽의 창궐하던 흑사병, 페스트균을 옮기던 벼룩과 쥐, 20세기 초 황열병을 옮기던 모기까지 다다른다.

전염병의 역사와 전염병을 극복하려는 인류의 노력을 지켜본 병원체들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엘레나는 과연 이 위험한 제안을 끝내 성공시킬 수 있을까? 

흥미진진하고 매력 넘치는 그래픽 노블을 통해 전염병의 모든 것을 파헤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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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코믹스 : 박쥐 - 하늘을 나는 포유류 사이언스 코믹스
팰린 코크 지음, 이충호 옮김, 최병진 감수 / 길벗어린이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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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다 보면, 어린 시절 처음 박쥐와 조우한 기억이 떠오른다.

별로 유쾌한 기억은 아니다.


그날은 매우 춥고 어두운 겨울날 아침이었다.

일찍 등교한 교실에 낯선 불청객이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박쥐였다.

교실 귀퉁이 천장에 박쥐 한 마리가 휘이 날다가 날개가 다친 듯 고꾸라져 앉기를 반복하였다.


그때 말썽꾸러기 남자애 한 명이 두 손으로  박쥐를 생포하였다.


한 손에 푹 잠길 만큼 작고 검은 박쥐는 그 남자아이를 제외하고 모두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남자아이는 꺄악 소리 지르는 애들을 쫓아다니면서 마구 박쥐를 쥐고 흔들며 만용을 부렸다.


또한, 겁에 질린 여자애들의 손과 어깨에 일부러 박쥐를 놔두고 냅다 줄행랑을 쳤다.


박쥐를 가지고 못된 위세를 펼치던 아이의 장난은 결국 담임 선생님의 등장으로 허무하게 끝났지만, 

아수라장의 충격과 공포는 한동안 가시지 않았다.




이 책을 읽다 보니 그날의 비릿한 기억이 선명히 떠오른다.


이 책처럼 누군가의 작은 호의와 도움이 있었다면,

그 박쥐는 운 좋게 서식지로 돌아가 겨울잠을 자거나, 날개 부상을 치료할 수 있었을 텐데...



이 책의 주인공 박쥐가 느꼈던 감정도 그날의 박쥐와 유사할 것이다.

왜 하필 많은 아이들이 있는 학교로 들어와, 납치 생포되고, 미움과 혐오의 대상이 되어야 했을까.  

상상 속 그래픽 노블의 이야기지만, 실로 흔하게 자행되는 편견과 무지에 대해서만큼 쉽게 감정이입이 되었다. 



당시 우리는 왜 그렇게 박쥐를 무서워하고 혐오하였을까?



우리 반 아이들은 평소 야생동물을 좋아하고, 다친 조류를 보면 정성껏 보살피고 먹이를 주곤 하였다.


그러나 유독 그 작은 박쥐만큼은 예외였다.


그날 반 아이들 집단이 공유하는 감정의 힘은 매우 크고 강력하였다.


특히 불안과 공포일 수록 더욱 그러하다. 스멀스멀 두렵고 불편한 감정들이 모두를 잠식하였다.



결론은 박쥐에 대한 무지무관심 때문일 것이다.



밤에만 날아다닌다는 야행 습성,

검은 쥐와 닮은 외양,

날아다니지만 조류가 아닌 포유류,

드라큘라와 관을 연상시키는 사악한 이미지 등등


우리가 박쥐를 좋아하지 않을 무수히 많은 이유가 있었다.



익숙하지 않은 것, 다르다는 것은 선입견과 편견으로 무장되어 혐오와 차별의 대상이 된다. 



그것이 나를 해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하고 끔찍한 두려움에 사로잡혀, 특정 종을 배척하게 만든다.

무엇을 잘 모른다는 것은 결국 무서운 것이다.


그래서 과학적 합리적 의문을 가지고, 미지의 분야를 탐구하고 배우는 자세는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소중한 생태계 생명체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결국 모든 종의 공생으로 나아간다.



이제 우연히 박쥐를 만나게 된다면,


어린 시절의 두려움과 무지가 아니라,

 

이 책처럼

지적 호기심과 생명존중으로 기꺼이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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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코믹스 : 화산 - 불과 생명 사이언스 코믹스
존 채드 글.그림, 이충호 옮김 / 길벗어린이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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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살아있는 지구의 심장"

사이언스 코믹스 화산 편이 나왔어요.

화산 편은 이제껏 시리즈와 달리, 가상의 세계에서 출발합니다.

이 책은 인터스텔라처럼 가상의 미래 세계에 닥친 거대한 자연의 재앙에서 희망을 찾는 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지구는 언제부터인가 이유를 알지 못한 체 빙하기의 시대를 맞이합니다.

세상 모든 곳이 꽁꽁 얼었어요.

주인공 오로라와, 솔과 루나는 바로 이러한 빙하기 시대에 매우 중요한 연료지도제작자로 활동합니다. , 연료로 태울 수 있는 재료들을 이곳저곳 찾아다니는 거에요.

오로라는 왜 지구가 이렇게 되었는지, 매우 호기심이 많은 아이랍니다.

연료를 찾는 것은 임시방편일 뿐, 이 모든 것을 해결한 근원적인 원인과 답을 찾고 싶어합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오로라는 화산에 대해서 알게 되고, 그 화산의 진실을 규명하고자 합니다.

오로라는 다양한 화산의 종류와 특성을 공부하며 옐로스톤의 거대한 초화산까지 자료를 찾게 되요. 그러나 화산에 대해 깊이 알려고 할수록 비밀문서로 접근이 불가하고, 결국 팔라스 선생님이 들려준 잔혹한 진실을 마주하게 되요.

과연 우리 친구들은 빙하기 인류를 구원할 답을 찾을 수 있을까요?

   

 

 

세상을 구원하고자하는 아이의 순수한 마음과 열정은 마치 화산과 닮아있지요. 그에 반해 오로라의 호기심을 용납하지 않고, 현실에 비관적인 팔라스 선생님은 마치 얼어붙은 거대한 빙하기처럼 절망적입니다.

희망과 절망 이 두 개는 마치 상반되는 속성을 가진 화산과도 같아요. 과연 꺼져가는 지구의 생명의 불을 다시 연소시킬 수 있을까요? 살아있는 지구의 심장 화산을 제대로 알고 싶다면, 이 책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이 책에 실린 화산에 관한 다양한 실사례와 속성은 사실 굉장한 난이도의 어려운 주제지만, 또래 친구가 들려주는 화산이야기처럼 편안하고 쉽게 다가옵니다.

개인적으로 학생시절에 배운 지구과학 시간이 많이 생각났어요.

수년을 배운 지구과학의 화산을 함축적으로 정수만 뽑아 요약정리 된 것 같아요.

판과 판의 대륙이동설, 멘틀과 마그마, 발산 경계, 규소의 함유에 따른 점성농도 등을 세세히 다룬, 굉장히 수준 높은 지구과학 지식서입니다. 그럼에도 어렵게 느껴지지 않고 만화에 재현된 지식과 스토리의 재미에 퐁당 빠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특히 복선처럼 짜임새 있는 기획과 구성이 돋보여요.

 

아이들을 위한 수준높은 과학 참고도서로 적극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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