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와 조카들이 좋아하는 음식이나 과자, 아이스크림,과일 등을 보면 제일 먼저 언니와 조카들이 생각이 난다. 전에 레드랍스터에 가서 새우 요리를 시켜서 먹을 때도 옆지기와 난 언니와 조카들을 떠 올렸다. 언니도 그렇고 조카들도 새우 요리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옆지기와 나의 입만 호강을 하는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생기곤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가면 좋아하는 걸 사 주려고 많이 노력하는 편이다. 못 해 줄 때는 정말 미안하고...
전에 마노아님 서재에 갔다가 <버터링쿠키>를 보게 되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쿠키 중에 하나다. 미국에는 크리스마스날에 인기가 많은 버터링쿠키다. 버터링쿠키를 보면서 나도 먹고 싶어서 구매를 하고 싶었지만 이곳에서는 책만 구매가 가능하다. 버터링쿠키를 보면서 또 생각이 난 가족들 얼굴... 그래서 알라디너 분들이 땡스투를 눌러 주셔서 그동안 모아 두었던 적립금으로 버터쿠키를 구매해서 언니집으로 보냈다. 지난 주에 전화를 했더니 언니가 잘 받았단다. 그리고 아이들이 어찌나 좋아하는지 열심히 먹고들 있단다. 그래서 내가 언니는 그랬더니 아이들 먹이려고 안 먹었다는 말에 나중에 또 보내 줄테니 아이들과 함께 먹으라고 했다. 조카들도 좋아하는 버터쿠키지만 언니도 무척이나 좋아하는 버터쿠기라는 걸 아는 나다. 그리고 내가 나가서 맛 난 것 많이 많이 사 줄께 했더니 알았어. 이쁜 동생아~ 하는 언니...
언니도 좋아하고 조카들도 맛 나게 잘 먹으니 기분이 무척이나 좋았다. 그리고 난 언니 생일날에 언니가 미역국 안 먹었을까서 걱정을 했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언니야 미역국 끓여서 먹었어?" "민경이가 맛나게 미역국 끓여 주어서 먹었다."이 말에 놀란 나였다. 물론 옆지기까지... 옆지기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면서 역시 사랑스런 딸들이야 하는데...이제 다 컸구나... 큰조카는 그릇 하나도 안 깨뜨리고 설겆이를 하고 막내는 엄마를 위해서 미역국을 맛나게 끓여 주고... "언니야 딸래미들 정말 잘 키웠어!"했더니 웃는 언니다. 웃는 언니를 안 봐도 얼마나 행복해 하는지 알 것 같았다. 잘 자라 주어서 고맙고 언니한테 잘 하니 더욱 고마운 조카딸들... 가족이 있다는 게 참 좋고 소중하다. 나의 사랑하는 가족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