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에서 보물찾기 세계 도시 탐험 만화 역사상식 7
팝콘스토리 지음, 강경효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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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러시아월드컵 8강전 보셨나요?
지난 번 러시아 16강전에서 신예 음바페의 활약에 축구에 관심없던 저도 궁금해서 애 둘 재우고 보려다가 함께 잠들어 버렸다는,,,
암튼, 러시아월드컵 덕분에 저 뿐만 아니라 축구를 하다가 정 안되면 공을 손으로 잡던 똘망군까지 개최지 모스크바에 대한 관심이 폭발 중인데요~
축구 같은 스포츠는 좋아하는데 책을 보여주면 너무 싫어하는 아이들도 책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책이 있어서 소개해봐요.
바로 세계 도시 탐험 만화 역사상식 시리즈 중 최신판 <모스크바에서 보물찾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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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엔 아이세움에서는 초등학생 아이들이 볼 만한 다양한 사회 문화 역사 과학 관련 학습만화를 많이 출판하는 곳으로 유명한데요~
그간 과학만 좋아하는 똘망군은 아이세움 살아남기 시리즈나 내일은 실험왕이나 발명왕 같은 책들만 좋아했어요.ㅠㅠ
그런데 이번 러시아 월드컵 본선이 시작되면서 출간된 <모스크바에서 보물찾기>는 개최지 모스크바에서 벌어지는 수수께끼의 스토커 찾기 이야기를 통해서 모스크바의 사회 역사 문화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그런지 굉장히 관심을 갖고 읽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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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특별부록으로 제공되는 세계축구 스타카드를 모으고 싶은 욕심이 더 컸다고 볼 수도 있어요!ㅋ
축구를 잘 모르는 엄마나 아들이나 아는 선수라곤 우리나라 손흥민 선수와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정도가 전부지만~ 이 세계 축구 스타카드 덕분에 아는 선수가 팍팍 늘어날 것 같네요!
게다가 단지 축구 선수에 대한 내용만 담은게 아니라 뒷장에서는 각 축구선수의 국적인 나라에 대해서 수도, 인구, 언어, 피파랭킹, 월드컵 본선 진출 등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어요~
그래서 다른 보물찾기 시리즈에 관심이 없었더라도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기념으로 <모스크바에서 보물찾기>는 꼭 사주길 추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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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에서 보물찾기>는 러시아 근현대 포럼에 참석하는 이은주 박사와 함께 모스크바를 방문한 토리가 볼쇼이 발레단 수석 발레리노 안드레이를 만나서 그를 괴롭히는(?) 스토커의 행방을 함께 뒤쫓는 이야기로 진행이 되요.
러시아의 대표적인 인형인 마트료시카 인형 안에서 의미 불명의 쪽지가 발견되고, 그 쪽지가 가르키는 곳을 갈 때마다 안드레이와 관련된 추억들이 하나 둘 스토커가 누구인지 알려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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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료시카 인형 안의 쪽지를 따라 모스크바 시내를 이동하면서, 성 바실리 대성당, 크렘린 궁, 레닌 묘, 역사 박물관이 있는 붉은 광장을 시작으로 러시아 우주 과학의 총집합체 우주박물관, 러시아 문학의 거장 푸시킨 박물관과 톨스토이 박물관, 러시아를 대표하는 볼쇼이 서커스 단까지~
주인공 안드레이를 괴롭히는 스토커의 행방을 찾아 토리와 함께 주르륵 러시아 월드컵 개최지 모스크바를 주르륵 돌다보면 자연스레 모스크바의 대표적인 관광지는 다 훑어 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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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관광지에 대한 설명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모스크바의 역사, 문화, 여행지 best3, 예술과 과학 등 다양한 분야와 연관지어 생생한 사진과 도표로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모스크바에서 보물찾기> 한 권만 꼼꼼히 읽어도 완벽하게 모스크바를 이해할 수 있다는게 특징이에요.

책 중간에 성 바실리 대성당에서 다른 그림 찾기나 점을 이어 안드레이와 보리스를 그려보는 놀이 활동도 곁들여져서 학습만화지만 긴 글을 읽는 호흡이 아직 부족한 초등 저학년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게 도와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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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망군은 전체적인 내용도 재미있었지만, 특히 똘망군이 좋아하는 기차 관련 내용에 푹 빠져서 이거 타러 모스크바 가자고 조를 정도~ ==;
바로 노선의 길이가 무려 9,300kam로 지구 둘레의 4분의 1이나 되는 길이라는 '시베리아 횡단철도'인데, 이거 타고 북유럽까지 놀러가고 싶대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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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러시아 월드컵 뿐만 아니라 가까운 유럽여행을 선호하는 분들에게 인기 급상승 중이라는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
모스크바 여행을 못 가더라도 아이와 함께 <모스크바에서 보물찾기> 읽으면서 상상 속 보물찾기 여행을 떠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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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 상식사전 - 참 쉬운 허브 활용법 82
로잘리 드 라 포레 지음 / 길벗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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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치료하는 의사는 아니지만 의사에 준하는 의학지식을 전공한 수의사로써 결혼 전에 사람 관련 제약회사 마케팅&학술팀에서 근무한 특이 경력 때문인지 다른 사람들보다 의료기술이나 약에 대해 관심이 많아요.
물론 약은 약사에게, 병은 의사에게 물어보라는 흔해빠진 광고문구를 떠올리면 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이방인이지만, 그래도 거의 십년 가까이 의술이나 제약 관련 책이나 논문을 읽고 배우고 하다보니 잡다한 지식이 많은 편이라 생각해요.
그런 저지만 처음에 허브에 대해 그저 음식으로 병을 치료한다는 전통의학의 하나로만 치부할 정도로 약간 미신적인 것으로 터부시했는데요.
제약회사에 근무할 때 항암제는 아니지만 항암제에 준하는 대체의학으로 우리나라의 겨우살이와 비슷한 허브로 된 약품을 마케팅하면서 허브에 관심을 갖게 되었네요.
그러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항생제나 스테로이드의 무서움에 대해 잘 알기에 점점 피하다보니 많은 분들이 허브 추천하는 제품을 먹고 이용하며 지내게 되었고, 100% 맹신하는 주의는 아니지만 허브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그런데 나름 현대의학을 배운 수의사 입장으로 개인별 맞춤 치료에 전통의학이 적합하긴 하나, 본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아내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잘 알기에 현대의학과 전통의학의 중간 어디쯤 제가 서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정말 다양한 허브 중에서 나에게 맞는 허브를, 적재적소에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누군가 알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었는데 오늘 소개하려는 <허브 상식사전>이 바로 그 대안책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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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 상식사전>의 저자 로잘리 드 라 포레는 미국 허벌리시트협회에 정식 등록된 허벌리스트로 러닝허브의 교육부장인데, 처음부터 허브에 관심을 가졌던 것이 아니라 23살 되던 해에 희귀한 자가면역질환에 걸리게 되면서 해답을 찾아 헤매다 허브에서 그 해결책을 찾았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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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허벌리즘은 크게 3가지로 나뉘는데, 서양식 허벌리즘은 사람의 기질을 담즙질, 다혈질, 우울질, 점액질의 네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고, 인도의 아유르베다에서는 피타, 바타, 카파 등 세가지 도샤(체질)로, 중국의 전통의학에서는 오행(나무,불,흙,금속, 물)이나 오장육부로 구분을 한다고 해요.
세가지 모두 훌륭한 시스템이지만 오랜 시간에 걸쳐서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저자 로잘리 드 라 포레는 <허브 상식사전>에서 몇 년을 공부해야 이해할 수 있는 어려운 전통 허브학을 다수의 사람들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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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을 기준으로 허브를 처방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체질에 맞는 허브를 선택하는,즉 허브의 스위트 스폿을 알아가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인체의 에너지학(차다/뜨겁다, 건조하다/습하다)에 맞춰서 자신의 체질을 알아보고, 허브를 매운맛,짠맛, 신맛, 쓴맛, 단맛 등 다섯가지 맛으로 나누어 직접 먹어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허브를 찾아볼 수 있도록 다양한 레시피와 함께 활용법을 설명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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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특정 허브가 어떤 질환에 좋다고 추천하는 것이 아니라 각 허브의 학명, 과, 이용부위, 에너지학, 맛, 효능, 용도, 이용형태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를 해서 한 눈에 보기 쉽게 도와주는 것으로 시작해요.
그리고 각 허브와 관련된 사회역사문화 상황에 대해서 재미있게 풀어내고,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다양한 레시피와 함께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허브 추천 서적과 달리 굉장히 대중적이라고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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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에서는 매운맛 허브로 블랙페퍼, 카옌페퍼(칠리), 시나몬, 펜넬, 마늘, 생강, 홀리 바질, 라벤더, 겨자, 육두구, 파슬리, 페퍼민트, 로즈마리, 세이지, 타임, 강황 / 짠맛 허브로 쐐기풀 / 신맛 허브로 엘더, 산사나무, 레몬밤, 장미, 차나무 / 쓴맛 허브로 아티초크, 카카오, 캐모마일, 커피, 민들레 / 단맛 허브로 아슈와간다, 황기를 소개하고 있어요.
단순히 서양식 허벌리즘에서 자주 등장하는 허브와 향신료 뿐만 아니라 인도 아유르베다와 중국 전통의학에서 많이 등장하는 허브와 향신료도 함께 소개되고 있다는 것이 조금 독특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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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속을 의미하는 캡시컴은 그리스어로 물다라는 의미의 캡토(kapto)라는 단어에서 파생되어, 고추의 톡 쏘는 맛도 캡사이신 성분 때문이라는 재미있는 어원 관련 이야기부터, 늘 향신료로만 생각했던 카옌페퍼(칠리)로 감기 몸살이 느껴지면 카옌페퍼 티를 만들어 마시고, 겨울철 애용하는 허브약으로 카옌페퍼 식초를 담그기도 하고, 근육통이나 멍든데 바르는 카옌페퍼 연고를 만들기도 하는 등 단순히 허브를 먹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몸에 바르고 뿌리면서 실생활에서 자주 애용하도록 도와주고 있어요.
굉장히 디테일한 정량법과 재료 손질법 등을 읽다보면 지금 당장 나도 만들 수 있겠다, 나도 활용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주는 것이 특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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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허브인가 굉장히 의아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했던 커피~
사실 중세 수도원에서 잠을 쫓기 위한 약으로 커피를 마셨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충분히 가능한 예측인데 말이죠!
한가지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면 많은 사람들이 애용하는 디카페인 커피가 예전에는 유명한 발암물질인 벤젠에 커피콩을 담가서 카페인을 제거했었다는 충격적인 사실!!!
지금은 디클로로메탄과 아세트산에틸을 이용해서 디카페인커피를 만들지만 100%가 아니라 약 3%의 카페인이 남아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들에게 반응하고, 그보다 더 큰일은 소량이지만 화학 잔여물이 남은 디카페인커피를 많은 사람들, 특히 카페인을 겁내는 임신부들이 마신다는 거에요.ㅠㅠ
전 첫째, 둘째 모두 임신사실을 알고 바로 커피를 끊었지만 주변에서는 디카페인커피로 대체해서 마시는 사람이 많던데 가급적 마시지 말라고 권하고 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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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정말 다양한 허브와 관련된 놀라운 정보와 활용법이 담겨져 있는데 <허브 상식사전>은 평소 허브에 관심이 많았던 분이라면 꼭 소장해서 갖고 있으라고 추천하고 싶네요!
요즘 마늘이 제철이던데, 저도 마늘 좀 사다가 인후염에 좋다고 허브 추천하는 마늘꿀에 도전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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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 생각가지 펼치기 4
황지영 지음, 이은화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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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서는 누리과정, 초등학교에서는 초등교과연계로 보여주기 딱 좋은 생각가지 펼치기 시리즈.
벌써 4권까지 나왔던데, 저는 그간 유치원 아이들을 위한 책이라 생각해서 관심이 없었는데, 아는 분이 쓴 서평을 읽어보니 초등저학년까지는 마인드맵을 익히는데 도움이 될 듯 싶어서 소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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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가지 펼치기> 시리즈는 생각의 가지를 활짝 펼치면서 기초 개념을 탄탄히 다지고, 생각의 힘을 가진 아이로 키워 주는 새로운 지식 그림책 시리즈에요~
현재 <의식주>,<시장>,<나와가족>, 그리고 네번째 도서인 <기호>가 출간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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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가지 펼치기> 시리즈의 네 번째 책인 <기호>는 ‘기호’에 대한 모든 호기심을 다 해결해주려는 듯 정말 생각하지도 못했던 다양한 생각들을 마인드맵으로 연결해서 가지치기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지식그림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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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에 대한 아이들의 다소 엉뚱하면서도 다양한 질문들을 설문 조사를 통해 수집한 내용을 토대로 ‘집 안 기호, 길거리 기호, 숫자, 글자’  네 가지 주제로 세분화시켜서 구성되었어요.
생각가지가 다소 생소하게 들린다면 기존의 마인드맵을 떠올리면 되는데요~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마인드맵이 생각가지가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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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가지펼치기 4권 <기호>에서는 누리과정과 초등교과과정에서 꼭 알아야 하는 기호에 대해 초등교과연계해서 설명해주는데요.
필수 어휘와 배경지식을 자세하게 알려주기 때문에 기호를 처음 보는 아이들부터 좀 더 다양한 배경지식을 얻고자 하는 아이들까지 모두 재미있게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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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는 방법은 간단해요.
우선 네 가지의 주제에 대해 본인이 생각하는 질문거리에 해당하는 내용을 찾아봐요~
그리고 기호에 대한 질문(제목으로 각 장의 왼쪽 페이지 상단에 굵은 글씨로 나와 있어요)을 읽은 뒤, 그림과 사진 등으로 자세하게 나와 있는 이야기를 읽어 내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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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중요한 점은 본문에서 알게 된 내용을 생각가지로 정리해보는 건데 간단한 마인드맵으로 한 페이지 내용을 정리해두고 있어서 자꾸 보다보면 자연스레 머릿속에서 생각 가지치기가 되는 듯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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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가지를 무리짓고 연결해나가다보면 책 전체 내용도 하나의 페이지 안에 마인드맵으로 정리해놓을 수 있는데요~
부록으로 벽에 붙여 놓고 볼 수 있는 ‘한눈에 보는 생각가지 포스터’가 들어 있는데, 책을 한 번 읽은 뒤 이 포스터를 펼쳐 놓고 어느 정도 이해했는지 되짚어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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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똘망군이 초등학생이 되면 마인드맵 교육을 체계적으로 시키고 싶어서 초등마인드맵 관련 책까지 준비해뒀는데, 생각보다 아이에게 설명해주고 이해시키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그런데 생각가지 펼치기 4권 <기호>를 읽고나서 엄마가 설명해주지 않아도 어느 정도 생각가지에 대한 기초지식이 쌓인 듯 싶어서 아주 마음에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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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좀 더 복잡해진다면 초등저학년 뿐만 아니라 중학년까지 이어서 보여주기에 딱 좋을텐데, 아무래도 타겟이 누리과정과 <안전한 생활> 초등교과연계라서 다소 쉬운 내용을 다루는게 아쉬워요.
아무래도 똘망군이 책을 읽으면서 궁금해하는 지도와 재활용쓰레기 관련 기호는 다른 책을 찾아서 더 배경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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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놀고 즐기는 열두 달 기념일
전미경 지음, 이수영 그림 / 길벗스쿨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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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노느라 바빠서, 어른이 되어 아이 둘을 키우다보니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바빠서 오늘이 무슨 날인가 아침마다 달력을 봐야 알 정도인데요.ㅠㅠ
1년 365일이 매일 매일 기다려지고 즐거워질 수 있는 초등추천도서가 있어서 소개해봅니다.
바로 각 달마다 꼭 짚고 넘어가게 되는 명절, 국경일, 기념일 등등 다양한 날들에 대해 소개해주는 길벗스쿨 <열두 달 기념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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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를 간단히 훑어보면, 1월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건 새해의 첫 날, 1월 1일 (신정)이 있고, 학생 신분이라면 누구나 기다리는 겨울방학이 있겠죠~
그리고 이제 농사가 중심이 되는 농경사회가 아니라서 24절기의 의미가 조금 무색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신기하게 날씨와 잘 맞아떨어지는 24절기 중 하나인 1년 중 가장 춥다는 소한(1월6일 또는 7일)이 있어요.
2월에는 또 다른 설날, 구정이 있고, 봄이 시작되는 입춘(2월 4일 경)과 정월대보름이 있죠~
이런 식으로 달력에 빨간색으로 표시되는 명절이나 국경일 외에도 24절기나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신경이 쓰이게 되는 학교행사(방학, 새학년 시작, 봄소풍 등), 그리고 핼러윈 같은 기념일에 대해서 각 달마다 분류해서 설명해주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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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스쿨 <열두 달 기념일>은 단순히 1월1일은 신정, 1월은 겨울방학 이런 식으로 단순 나열식이 아니라, 그림만 봐도 아이들이 한 눈에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중요 포인트를 잡아서 설명하고 있어요.
그리고 '먹고 놀고 즐기는' 이라는 부제에 맞게 각 날의 의미 뿐만 아니라 각 날에 하면 좋을 다양한 활동들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어요.
생각해보면 제가 어릴 적만 해도 매년 크리스마스부터 새해 초까지 주변 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카드 겸 연하장을 많이 써서 보냈었는데 요즘은 컴퓨터와 전화의 발달로 안쓴지 꽤 오래 되었네요!
똘망군도 연하장은 처음 보는지 이게 뭔가 하고 한참 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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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해야하는 일 뿐만 아니라, 농경사회부터 대대로 내려온 24절기에 대한 유래와 설명도 곁들이고, 국경일마다 달게 되는 태극기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해주네요.
STEAM 교육과정에 맞는 융합교과 초등추천도서로 딱이라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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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과 관련 내용 뿐만 아니라 하지나 동지의 경우 왜 계절마다 해의 길이가 달라지는지 지구과학 상식이나 정월대보름에 더위팔기나 부럼깨물기 같은 잊혀져 가는 전통놀이법도 알려줘요.
또 차례상차리는 방법처럼 예절교육에 맞는 내용도 자연스레 짚어주니 아직 동화책보다는 그림책을 더 선호하는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딱 맞는 초등추천도서로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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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친화적인 성향을 보이는 똘망군은 봄소풍을 가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자연물을 활용한 놀이나 여름방학에 추천하는 캠핑떠나기나 밤하늘 별자리 관찰 등에 더 관심을 보였네요.
봉숭아물 들이기나 팩우유를 얼려 간단히 만드는 팥빙수는 이미 예전에 해본 거라 그런지 식상해하면서도 올해도 또 해보고 싶어하는 눈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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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 관련 내용을 읽다가 문득 돌아가신 외할아버지 생각이 나는지 언제 이천호국원에 가냐고 묻더라고요.
그러면서 외할아버지는 나라를 위해 어떤 일을 하셨길래 호국원에 묻힌거냐, 호국원 입구에 있는 태극기는 조기로 달렸나 아니면 보통 국경일처럼 달렸냐 같은 어려운 이야기도 묻기도 해서 깜짝 놀랬어요!
9살이라 아직 한참 어린 줄 알았는데 이런 생각까지 하게 되다니 그간 길벗스쿨에서 나오는 초등추천도서를 많이 읽게 한게 영향이 큰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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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하나 꼼꼼하게 읽어 내려가다가 12월편이 나오자 빨리 12월이 되서 동지가 되면 팥죽도 먹고, 12월 31일 제야의 종 치는 것을 보러 가고 싶대요.
더위를 싫어하는 아들 답게 빨리 여름방학이 끝나고 겨울방학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엉뚱한 이야기도 늘어놓고 말이죠.^^

 

 

 

 

 

길벗스쿨 <열두 달 기념일>은 단순히 명절이나 국경일, 기념일 등에 대해서 간단히 언급한 책인 줄 알았는데, 똘망군과 함께 읽다보니 저도 그냥 '달력 상의 빨간날 = 쉬는 날'로만 생각하고 넘기던 다양한 날에 숨겨진 의미가 꽤 많다는 것을 알았네요!
그리고 그런 날에 먹고 놀고 즐기면서 할 일도 상당히 많다는 것도 알게되어 앞으로 1년 365일 똘망군과 더 즐겁게 보낼 수 있을 듯 싶네요.
어쩌면 책에 나온대로 엄마한테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요청이 더 많아지니 오히려 귀찮을 수도 있겠네요.--;

 

1년에 단 한번 뿐인 명절과 국경일과 기념일~
그 날들을 좀 더 특별하고 오래 기억할 수 있는 날로 꾸미기 위한 초등추천도서 길벗스쿨 <먹고 놀고 즐기는 열두 달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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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위한 인물 한국사 4 : 조선 - 하 - 영조 ~ 최제우 초등학생을 위한 인물 한국사 4
윤희진 지음, 이경석 그림, 서울대학교 뿌리깊은 역사나무 감수 / 길벗스쿨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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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한국사를 정말 좋아했지만, 시험 때마다 각종 연대표와 지도를 보면서 달달 암기하던 기억은 그리 유쾌하지 못해요~
저희 어릴 때와 달리 초등학교 역사 교육이 강조된 요즘 아이들에게 한국사를 좀 더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다가 알게 된 길벗스쿨 <초등학생을 위한 인물한국사>!
딱딱한 역사 사실을 나열하기 보다는 인물의 삶을 직접 들여다보며 역사의 전체적인 흐름을 알려주는 책이라서 정말 재미있길래 첫 한국사 공부를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추천해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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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위한 인물한국사>는 1.고대:단군~대조영 2.고려:견훤~최무선 3.조선(상):이성계~소현세자 4.조선(하):영조~최재우 5.일제 강점기: 흥선대원군~김구까지 총 5권으로 되어 있어요.
그 중 저희집에는 3권까지 있었는데 똘망군이 조선 후기 내용이 궁금하다고 매일 다음 책은 언제 사주냐고 노래를 부를 정도로 정말 좋아하는 한국사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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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선생님인 친구 말을 들어보니 아이들이 초등학교 2학년 구구단의 등장으로 수학을 어려워하기 시작하고, 3학년 때 사회 과목에서 한자들이 많이 등장하는 어려운 어휘 때문에 힘들어하고, 5학년이 되면 초등학교 역사 과목이 시작되면서 외울 것이 많아져서 짜증낸다고 하네요.--;
그래서 미리미리 초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 나오는 위인들 위주로 책을 많이 읽혀서 배경지식을 쌓아 놓으면 아이들이 5학년이 되었을 때 재미있게 수업을 들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렇다고 역사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위인을 다 알기에는 아이가 너무 부담스러워하니 딱 중요한 위인 위주로 짚고 넘어가면 좋겠다 싶었는데, 바로 <초등학생을 위한 인물한국사>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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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위인전들은 인물에 대해 칭찬 일색이고, 편집자의 주관에 따라 동일한 인물이나 사건에 대해 편파적인 이야기를 늘어놓는 것과 달리 <초등학생을 위한 인물한국사>는 다양한 역사관에 대해 공정하게 서술하고 있어요.
그리고 그 상황이었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독자가 스스로 판단하도록 유도를 해서 '한국사 = 암기과목'에서 '한국사 = 재미있는 과거의 이야기를 파헤치는 역사 탐정놀이'로 받아들이도록 도와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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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망군이 요즘 재미있게 보는 4권은 조선 후기시대의 위인들이 등장하는데 영조, 정조, 이익, 김만덕, 김홍도, 이승훈, 박지원, 정약용, 홍경래, 김정호, 최제우까지 총 11명의 위인에 대해 짚고 넘어가네요.
그런데 조선 후기를 다루는 초등학교 역사 책을 생각하면 영조, 정조는 많이 들어봤지만, 이익이나 김만덕, 이승훈의 인물 이야기는 거의 들어본 적이 없는데요.
실학의 대가 이익이나 삼종지도를 강요한 남성 중심의 조선 사회에서 제주도 여성으로 흉년에 백성을 위해 전 재산을 내놓은 김만덕, 조선인 최초로 천주교 세례를 받은 이승훈의 이야기는 어른인 제가 읽어도 이런 위인이 있었구나 싶을 정도로 신선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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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위한 인물한국사>는 다른 초등학교 역사 책처럼 주르륵 중요하다 암기해라 식으로 나열되지 않고 독특하게 구성되어 책을 싫어하는 아이도 드라마 보듯 푹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어요!
우선, '카세트테이프 모양 아이콘'이 그려진 부분에서는 짧게 이 인물이 살았던 배경을 짚고 넘어가요.
그리고 각 인물과 그 인물과 관련된 시대상황, 사건들이 꼭 역사를 잘 아는 친구랑 수다떨듯 쉽고 재미있게 펼쳐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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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의 탕평책을 설명하기 위해서 선조 때부터 시작된 붕당정치가 생기게 된 배경부터 꼼꼼히 설명해주고, 그림으로 간단히 도식화해서 설명해주니 이해가 쏙쏙~

학교에서 이익의 <성호사설>, 천주교에 대해 처음 알려주기 시작한 책 <천주실의>로만 열심히 외웠던 기억은 나는데 제대로 배운 기억은 없거든요.
그런데 이복형 이잠이 역적으로 몰려 죽은 일로 벼슬에 나아갈 뜻을 접었으나 실학사상의 대가로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은 이익의 숨겨진 이야기나 우리나라 최초의 천주교 교회 역할을 하던 김범우의 집이 현재의 명동성당이 되었다는 이야기 등 그간 역사책에서 배울 수 없었던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서 어른인 제가 읽어도 재미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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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하단에는 초등학생 아이들이 조금 헷갈려할 수도 있는 옛 지명이나 한자어 등에 대한 짧은 설명을 달아서 이해를 돕구요.
책 군데 군데 재미있는 삽화 뿐만 아니라 실제 역사유적이나 문화재 등의 사진을 담아서 생생하게 역사 속으로 아이들이 빠져들게 도와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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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하나의 내용이 끝날 때마다 '복습하는 인물 연표'를 두어 역사는 짧게 끊어서 배우는 학문이 아니라 물 흐르듯 이어지는 학문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어요.

그리고 다른 초등학교 한국사책에서 보여지는 사건 위주의 연표가 아니라, 인물 연표라서 더 이해하기가 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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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각 인물 별로 '조금 더 알아볼까?'에서 다루는 정보들은 실제 사진과 함께 제시되는 심화정보로, 어른인 저도 생소한 이야기도 많이 담겨 있어서 그냥 가볍게 읽고 넘기는 역사책이 아니라 역사에 대한 호기심을 한 단계 더 키워줄 수 있도록 도와주네요!
스토리텔링으로 자세히 다루고 있어서 이렇게 재미있는 한국사를 왜 학교에서는 무조건 외우라고만 했던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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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부록으로 '학습정리퀴즈'도 나와 있는데, 똘망군이 아직은 초등학교 역사 과목을 공부로 인식하길 바라지 않아서 이 부분은 그냥 넘겼는데, 막 한국사를 배우기 시작하는 초등학교 5학년이라면 도움이 많이 될 듯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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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원하는 부분만 쏙쏙 빼서 읽을 수 있도록 마지막에 ㄱㄴㄷ 순서대로 '찾아보기' 코너도 잘 정리되어 있어요!

 

 

 

요즘 학습만화에 길들여진 초등학생들에게 그림보다 글이 많아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본격적으로 초등학교 역사 교육에 들어가기에 앞서서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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