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진의 엄마도 아이도 즐거운 이유식 - 쉽고 빠르게 뚝딱! 내 아이가 잘 먹어 준 영양 만점 레시피
소유진 지음, 범은경.김하영 감수 / 길벗 / 201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길벗 <소유진의 엄마도 아이도 즐거운 이유식>

소유진 지음


아직 뱃속 둘째는 방 빼려면 멀었지만~ 성격 급한 엄마는 일년 뒤에나 시작할 이유식 고민을 하고 있네요!

똘망군은 3.95kg로 아주 건강하게 태어나서 먹는 양이 남달라 이유식도 만5개월부터 바로 시작했었는데요.

똘망군을 키울 때는 이유식 책도 3권 정도 사놓고 그때 그때 참고해가면서 정말 정성스럽게 만들었는데~

둘째 임신 기다리다 주변에서 출산 소식 들으면 이유식책이나 육아서를 물려주곤 했더니 현재는 한 권도 남아있지 않아요.ㅠㅠ


친구들이 둘째는 그냥 막 키우게 된다고 그런 책 필요 없다고 했지만, 그래도 6살 터울 나는 둘째 키우려니 생각나는게 하나도 없어서 고민이 되더라구요.




 


그러다 집밥 백종원 선생님의 부인으로 유명한 소유진님(사실 예전에는 소유진님 남편이 백종원선생님이구나로 알았는데 어느 순간 상황 역전!)이 이유식 책을 냈다는 소식을 접하고 한번 읽어보고 싶더라구요.

사실, 그동안 남편이 유명 요리사니깐 집에서는 부인이 주방에도 못 가게 하는 것 아닐까~ 이유식도 남편이 다 만들어주지 않았을까 하는 못난(?) 상상을 했었는데 말이죠.



 


책의 prologue를 읽는 순간, 그런 오해가 순식간에 사라지고, 힘들게 얻은 첫 아이를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초보엄마의 마음이 가득 느껴져서 푹 빠져서 읽게 되더라구요!


저 역시 결혼하고 3년간 임신이 안되서 온갖 마음고생, 몸고생하고 낳은 똘망군이라서~

다들 말리는 천기저귀 사용부터, 만15개월까지 완모를 고집하고 이유식도 유기농 재료로만 구입해서 직접 만들어서 먹였는데 말이죠!


7년 전 제가 느꼈던 그런 모성애가 책 속에 오롯이 담겨져 있는 것 같아서 정말 정성 가득한 이유식이겠구나~ 느낌이 오더라구요.


책은 기존의 이유식 책들과 마찬가지로 ​Intro : 이유식 재료 고르기, 손질하기, 보관하기 / 초기이유식 미음 / 중기이유식 죽 / 후기이유식 무른밥 / 완료기 이유식 2배진밥 / 특별한이유식 (슈퍼곡물 이유식, 아플 때 이유식, 간식 ·유아식) / 남은 재료 활용 어른반찬 ​순서로 진행이 되요.




 


그런데 기존 이유식 책들과 확연히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Intro : 이유식 재료 고르기, 손질하기, 보관하기​가 아닐까 싶어요!

무려 50페이지에 달하는 내용인데, 이유식의 기본인 곡류를 시작으로 감자,시금치처럼 익숙한 채소부터 비트, 콜리플라워 같은 독특한 채소들까지 골고루 담았고, 과일과 육류, 그리고 두부같은 가공식품까지 꼼꼼하게 다루고 있어요.


똘망군의 이유식을 만들면서 참고했던 책들은 많이 사용하는 몇 가지 재료들에 대해서만 사진없이 간단히 손질하고 보관하는 방법이 적혀 있어서 일일히 요리서적을 뒤져 가면서 어떤 재료가 신선하고 좋은지 참고해야 했거든요.




 


그런데 새송이버섯이나 브로컬리처럼 이유식용으로 필요한 부분은 따로 손질해서 어떻게 보관해야 하는지~

자주 사용하는 채소와 그렇지 않은 채소들은 냉장용과 냉동용으로 각각 어떻게 손질해서 보관해야 하는지~


나름 10년차 주부인 저도 잘 모르는 팁들을 꼼꼼히 알려줘서 너무 좋더라구요!





그리고 미음처럼 설명이 간단한 이유식레시피들도 사진과 함께 꼼꼼하게 정리해둬서 각 이유식레시피를 참고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런데, 한 끼의 이유식치곤 양이 좀 많은 것 같다 싶었는데~

책을 읽다보니 큰아이가 첫 이유식부터 너무 잘 먹어서 2끼 분량을 한번에 만들었다고 하네요!

물론 저도 이유식을 만들 때 2-3번 먹을 만큼 여유롭게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었다가 먹였던 터라 오히려 분량 재기가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똘망군의 이유식을 만들 때 실수한게 하나 있다면~

후기이유식까지는 잘 준비했는데, 완료기이유식에서 유아식으로 넘어갈 때 천천히 단계를 밟지 않고 거의 바로 어른들과 같은 밥을 줬던 건데요.ㅠㅠ


그래서 똘망군은 지금도 아몬드나 호두 같은 견과류, 익히지 않은 날 당근과 오이 처럼 씹는 식감이 단단한 음식들은 좋아하는데 아기 때 먹던 죽 느낌의 유동식이나 두부, 달걀 같은 재료는 절대 먹으려 하지 않아요.


그때는 어른들이랑 같이 먹어도 잘 먹는다고 좋아했는데, 시간이 흐르고나니 편식습관을 엄마가 만들어준게 아닌가 싶어서 속상하더라구요.





하지만, 둘째는 소유진님의 이유식레시피대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면서 만들어볼 생각이라 똘망군처럼 편식으로 고민하진 않을거라 믿어요!


게다가 아플 때 먹는 이유식이나 간식도 따로 소개하고 있어서 특수 상황에서 먹일 이유식도 참고할 수 있어서 좋네요!




 


늘 소량의 이유식을 만들고 나면 남는 재료들이 골치거리였는데, 저만 그런게 아니었나봐요!

남은 재료 활용 어른반찬을 보니, 둘째 이유식을 준비할 때는 다른 가족들은 남은 재료만 잘 활용해도 한끼 든든한 식사가 만들어질 것 같아서 안심이네요.^^


혹시 저처럼 유명인이 쓴 이유식 책이라서 괜히 색안경을 끼고 본 사람들이 있다면~ 이유식 준비하실 때 사심없이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네요.

저도 똘망군의 이유식도 직접 만들어서 먹이고 저 역시 블로그에 이유식레시피를 정성스레 올리기도 한 이유식 선배지만~

제가 놓쳤던 부분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는 이유식 책이라서 믿고 따라해도 괜챦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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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09-29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