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콜라스틱 래프어랏 파닉스(APP, 워크북 포함 / 팝펜 에디션) Scholastic Laugh-a-Lot! Phonics - 스토리북 36권+워크북6권+스토리플러스 app +부모 가이드+리워드 스티커 / 팝펜 미포함
Scholastic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동 도서 3권 중 한 권은 스콜라스틱에서 출판한 도서라고 하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저희집에도 첫째 똘망군이 어릴 때부터 다양한 영어원서를 접하다보니 유난히 스콜라스틱 출판사 책들이 많아요.

그 중에서 둘째 초롱양과 함께 파닉스 리더스 추천받아 진행 중인 스콜라스틱 래프어랏 파닉스 소개해볼까 하네요. 


<래프어랏>은 기존의 스콜라스틱 파닉스 교재 대신 새롭게 나온 시리즈로 어려운 파닉스를 재미있는 스토리북으로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파닉스 리더스북인데요!


파닉스 리더스지만 재밌는 이야기와 귀여운 일러스트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각 권당 해당 파닉스 규칙이 통하는 다양한 어휘를 통해 파닉스를 최소 60번씩 반복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서 시나브로 해당 파닉스 규칙에 푹 빠져들도록 설계되었어요.


RED,BLUE,GREEN 3개의 박스로 구성되는데, 각 박스당 12권, 전체 36권이 들어 있어요.

각 박스마다 After Reading 워크북 1종(총 3권), 따로 피피오잉글리시에서 제작한 Before Reading 워크북 1종(총 3권)으로 전체 워크북이 6권 포함되요. 


아마존 등에서 직구시 피피오잉글리시에서 제작하는 Before Reading 워크북이나 팝펜 적용이 되지 않으니 엄마표영어로 꾸준히 진행할 경우라면 국내 구입을 추천해요. 


스콜라스틱 사이트워드 리더스 덕분에 기본적인 사이트워드를 어느 정도 익힌 후 파닉스를 들어가서 그런지 예전보다 반복되는 타깃 파닉스 음가를 따라 읽거나 이해하는데 쉽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우선 before reading 워크북으로 파닉스 리더스 추천 도서를 읽기 전 단어들이 익숙해지도록 연습하는데 아직 소근육발달이 느린 아이들을 위해 쓰기는 최소한으로 하되 쉽게 접근할 수 있어서 아이들이 재밌게 파닉스를 익히기에 적당해요. 


before reading 워크북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팝펜을 활용해서 미니북 듣고 읽기를 하는데요~

처음 미니북을 펼치면 word lists가 제공되는데, 빈도수가 높은 단어와 해당 교재에서 익히고 넘어가야 하는 타깃 파닉스가 적용된 단어가 나와요.

각각 팝펜 활용이 가능하도록 제작되었으니 책을 읽기 전에 이 페이지의 어휘들을 2~3번씩 듣고 따라 읽으면서 눈과 귀에 익숙하도록 유도해요. 


그 후 책 전체를 1~2번 들어보고, 잘 들리지 않는 페이지는 따로 문장만 추가로 들어보면서 자연스럽게 반복되는 타깃 파닉스 음가를 노출시키는데요. 


아이의 책읽기 유창성 향상을 위해서 미니북 뒤쪽에 나오는 Read&Review도 잊지않고 챙겨요.


미니북 가장 뒤쪽에 Fun Fill-ins가 제공되어 문제를 풀어보면서 스스로 내용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데요. 

아이가 너무 어린 경우라면 이 부분은 패스하고 7살 이상부터 진행하길 추천해요~ 


마지막으로 책을 Red Box에 들어있던  After Reading 워크북으로 마무리 학습!!!

미니북 1권당 1장의 워크북으로 구성되어 전혀 공부 부담 없고 쓱쓱 적기만 하면 되니 5분도 안 걸려서 끝!


엄마표영어로 진행을 하다보니 영유 나와서 연계된 영어학원까지 다니는 친구들에 비하면 속도가 참 더디 가지만, 그래도 스콜라스틱 래프어랏 파닉스로 기초부터 꼼꼼하게 챙기다보면 영어를 즐겁게 대할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해보네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콜라스틱 사이트워드 스토리 (APP, 워크북 포함 / 팝펜 에디션/ 팝펜 미포함) Scholastic Sight Word Stories (100권) - 스토리북 100권+미니워크북 4권+스토리플러스 app +부모 가이드+리워드 스티커 / 팝펜 미포함
리자 찰스워스 지음 / Scholastic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전에 엄마표영어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노란박스라고 하면 <스콜라스틱 사이트워드 리더스> 라고 알 정도로 유명했는데, 이 책이 출간된지 수십년이 된 책이더라구요~

총 25권에 권당 2개씩 사이트워드가 포함되어 있는데 첫영어를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사이트워드 1개 익히기도 버거운데 2개씩 있다니 아쉬울 수 밖에 없는데요!


이번에 새로 개정되어 판매된 <스콜라스틱 사이트워드 스토리>는 권당 사이트워드가 1개씩이라 각 책 학습이 끝날 때마다 딱 하나긴 하지만 완벽하게 사이트워드를 내것으로 만들 수 있게 도와줘요.

그리고 GRL레벨에 맞춰 A/B/C/D 4개 레벨로 구분되어 보다 체계적으로 사이트워드 중에서도 더 빈번하게 나오는 단어부터 익힐 수 있는데, 각 레벨 당 25권씩, 전체 100권으로 구성되요.



각 단계 박스는 책 25권과 워크북 1권, 영어로 쓰인 부모가이드와 리워드 스티커 셋트로 구성되요.

의미없는 단어의 나열이 아니라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스토리와 흥미를 끄는 일러스트로 그림책의 그림에 대한 호불호가 강한 초롱양도 재밌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에요.

그리고 스토리플러스 앱이 적용되어 있어서 언제 어디서나 전권 원어민 음원을 들을 수 있어요.


스콜라스틱 팝펜은 세트 구성에 포함되지 않으니 따로 구입해야 하는데, 팝펜으로도 읽을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핸드폰을 부득이하게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팝펜으로 언제 어디서든 들을 수 있으니 좋아요!

전 사실 스토리플러스 앱으로 듣게 하면 초롱양이 꼭 영어공부 후에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 보려고 해서 집에서는 팝펜으로만 듣도록 해요.^^;;


이 책이 좋다고 아마존에서 직구하는 것보다 국내에서 구매하고 피피오클래스도 신청하는걸 추천해요!

피피오클래스 뿐만 아니라 워크북도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우리나라 아이들을 위한 내용을 특별히 추가 기획해서 권당 3쪽의 워크시트로 구성된 두툼한 워크북이 포함되어 있거든요.


워크북은 3단계로 스펠링을 익히고 배운 사이트워드랑 다른 사이트워드를 구별해본 뒤 문장 속 사이트워드를 써보도록 되어 있어요.

재밌는 놀이식으로 구성되서 전혀 지루하지 않게 초롱양도 1일 1권 끝내는데 어려움이 없네요~


​게다가 KT키즈랜드에서 <사이트워드 스토리> 영상을 무료로 시청 가능하다니~ 와.. 정말 엄마표영어 시작하는 분들에게 희소식이라로 볼 수 밖에 없네요~

저희집에 TV가 없다는게 아쉬울 뿐~~~ 나중에 KT 쓰시는 시골 할아버지댁에 가면 한번 보여줘야겠어요! :)



초롱양은 작년에 저와 함께 파닉스교재로 한번 둘러봤지만 아직 반의 반도 이해를 못한 상황!

그래서 스콜라스틱 사이트워드 스토리로 첫 엄마표영어 도전해보기로 했어요~


요즘 스콜라스틱 사이트워드 스토리로 꾸준히 영어 노출하고 있어서 그런지 주변에서 영어가 보이면 일단 읽어보려고 시도하더라구요~

오빠가 영어학원 숙제 한다고 펼쳐둔 영어 교재에서 자기가 아는 the랑 in이랑 is랑~ 이것 저것 아는 것 나온다고 얼마나 자랑을 하는지~ 중2 오빠에겐 가소롭게 보이겠지만 그래도 초롱양의 영어 자신감이 쑥쑥 크는게 눈으로 보일 정도에요!

이대로 7월까지 꾸준히 영어 사이트워드와 파닉스 노출해서 이번 여름방학 때는 똘망군도 진행했던 리더스북 100권 읽기 시도해봐야겠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칙칙팥팥
콩양신쨔오 지음, 구미 그림, 남은숙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매년 12월은 겨울방학이나 크리스마스, 동지와 관련된 책들을 주로 읽어주곤 했는데 이번에는 동지 때문에 12월이 되면 굉장히 익숙한 음식 재료 '팥'과 관련된 유아그림책이 있어서 소개해봅니다. 

바로 키위북스 신간도서 <칙칙팥팥>이에요~


"칙칙폭폭이 아니라 칙칙팥팥이라고??"

책 제목을 듣자마자 초롱양이 잘못 읽은 게 아니냐고 물어볼 정도로 참 재밌는 제목인데요!

말 그대로 99개의 팥을 태운 기차가 '칙칙팥팥' 소리를 내면서 출발하고 여러 개의 정거장을 지나서 내년에 또 다른 팥으로 탄생하기까지의 재밌는 사연을 담은 그림책추천 작품이에요~


첫번째 정거장은 샌드위치 트램펄린, 두번째 정거장은 나뭇잎에 싸인 싱싱소극장에서 팥들이 옹기종기 모여 공연을 봐요!

세 번째 정거장은 무더운 여름 엄청 끌리는 우유 빙수 산, 네 번째 정거장은 뜨거운 단팥죽 온천수가 나오는 영양 온천, 그리고 마지막 정거장은 호빵 캠프인데요!!


각 정거장 이름만 들어도 느낌이 오지만 사계절을 지날 때마다 팥과 관련된 음식하면 떠오르는 메뉴들이 등장해요.

팥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초롱양이지만 이번 여름 망고빙수,딸기빙수 등 다양한 빙수를 먹으면서 함께 곁들여진 팥도 같이 먹어봐서 그런가 자기가 팥이라면 세 번째 정거장 우유 빙수 산에서 신나게 헤엄을 치고 싶대요~


유아책 답게 단순한 그림들에 내용도 짤막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입에 착착 붙는게 내가 99개의 팥 중 하나가 되어 팥들과 함께 기차를 타고 여행가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요!

99개의 팥들이 조금씩 다른 개성 넘치는 모습에 딱 유아시기 보이는 행동으로 귀엽게 보이기까지 하니 꼭 글을 몰라도 <칙칙팥팥>을 읽고나면 팥이 들어간 음식이 먹고 싶어질 듯한 생각이 들 거에요~



이 책의 묘미는 바로 책의 결말 부분~~

마지막 정거장인 호빵 캠프로 가던 길에 눈이 너무 많이 쌓여서 더는 기차를 타고 갈 수 없어서 다들 내려 걸어가는데요. 

무사히 도착해서 단팥 할아버지 덕분에 따듯한 잠자리에 들게 되지만 하나의 팥이 안 보이는 상황~

뒷장에서 "어, 다들 어디 갔어?"라고 외치는 하나의 팥과 함께 저 멀리 새의 그림자가 보이고, 어른들은 다들 다음 상황이 이해되지만 이해를 못하는 유아들을 위해서 친절히 다음장에서 팥 하나가 새 몸 속에서 똥으로 나오는 상황이 연출되요!

그리고 다시 사계절을 의미하듯 땅 속에서 이 최후의 팥이 머물다 다음 해 봄, 새싹으로 다시 자라는 장면이 나와요.

쑥쑥 자라 콩 꼬투리를 만들고, 그 안에서 99개의 팥이 튀어 나오면서 첫번째 장면을 연상시키는데요~

와.. 너무 익숙한 음식 재료인 팥으로 이런 재밌는 유아책을 만들어내다니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더라구요!


여기서 끝이 아니라 권말부록으로 간단한 퀴즈가 있어요~

각 정거장에 나온 음식들을 떠올리면서 여름에 먹기 좋은 것은 무엇인지, 각 팥들이 정거장에서 잃어버린 물건들은 무엇인지, 그리고 하나의 정거장을 지날 때마다 점점 줄어드는 팥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모두 몇 개의 팥이 있었는지 세보는 등 재미있는 독후활동을 즐길 수 있는데요.


초롱양은 한번 다 읽은 후 다시 읽어보면서 권말부록에서 물어보는 질문들에 하나 둘 답하기 시작했어요~

각 팥들이 잃어버린 물건 찾는게 가장 어려웠지만 한번 찾고나니 그 후에는 일사천리로 풀더라구요!

각 정거장에서 내린 팥들이 몇 개나 되는지 세보는데~ 성격이 급한 편이라서 꼭 한 두 개를 빼놓고 세서 다시 세기를 여러 번~

그냥 숫자 세기를 시키면 지루해할테지만 재밌는 그림책추천 <칙칙팥팥>을 보면서 수세기를 하려니 흥이 나는지 여러 번 세라고 해도 기분이 좋아보였어요.

각 정거장마다 봄,여름,가을,겨울을 연상시키는 바깥 풍경 덕분에 사계절의 변화가 더욱 느껴지던 유아책이었는데, 4세부터 7세까지 추천하는 그림책이지만 초1 초롱양이 읽어도 훨씬 즐거웠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로터스 택시에는 특별한 손님이 탑니다 여기는 커스터드, 특별한 도시락을 팝니다
가토 겐 지음, 양지윤 옮김 / 필름(Feelm)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토 겐의 <여기는 커스터드, 특별한 도시락을 팝니다>를 먼저 접하고 재밌어서 저자의 다른 책을 찾다가 <로터스 택시에는 특별한 손님이 탑니다>가 신간으로 나왔길래 주문했는데요. 

한 때 재밌게 봤던 영화 <기묘한 이야기>가 떠오르는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단순히 귀신이나 요괴가 등장하는 공포물이 아니라 각자의 사연이 있는 유령 손님을 태운 택시를 통해서 기묘한 판타지물로 이 책을 소개하고 싶어지네요.

전체 4가지의 단편극으로 구성되는데 음주운전자에게 뺑소니 사고로 억울하게 죽은 주인의 복수를 하려는 고양이 귀신이나 택시 운전사 기무라의 어릴 적 친구였던 다도코로가 사실은 바다에서 물에 빠져 죽은 어린아이 귀신이었다거나 끔찍한 치정극의 당사자였던 부부 귀신, 그리고 도시락 가게 커스터드의 주인인 기쓰가 택시에 탈 때마다 동승하는 젊은 여자 유령이라던가...

분명 복수극이나 치정극, 유령의 등장이 무서울 법 한데 모두들 사랑하는 가족의 주변을 떠돌아다니는 귀신이라 그런가 오싹하기보다는 잔잔하게 흘러가는 감정에 몸을 맡긴 기분이랄까.

대화체로 구성되다보니 첫 장 펼치고나서 술술 재미있게 읽어내려가서 2시간도 채 걸리지 않아 다 읽을 수 있었어요. 


일본만의 유령이나 요괴 이야기가 나와서 조금 어색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굉장히 순수하면서 담백한 감정을 다룬 힐링 판타지소설이라 이런 류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해보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정서적으로 건강한 부모, 정서적으로 건강한 아이 - 헐크맘 탈출 프로젝트 : 버럭버럭 소리치지 않고 정서가 건강한 아이로 키우는 법
정철민.안은정 지음 / 스트랭스임팩트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느린 아이였던 초롱양 하나 케어하기도 힘든 시점에 설상가상 코로나가 터지고 똘망군이 학교 대신 집에서 온라인수업을 받게 되면서 하루 세끼 식사에 간식 챙겨주고 자칫 허물어지기 쉬운 생활습관까지 챙기다보니 아이와 수시로 부딪치게 되었다.

그 전까지는 아이에게 신체적 폭력뿐만 아니라 언어적 폭력도 하면 안된다 생각하면서 애지중지 키웠다면 코로나 3년간 수시로 헐크맘이 되어 아이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었던 것 같다. 


퇴근 후 족구를 차면서 직장 스트레스를 풀던 남편 역시 코로나로 집에만 매여있게되니 자꾸 플레이스테이션이나 닌텐도 같은 콘솔게임에 빠졌고, 그런 아빠의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들 역시 게임에 빠지니 집에서 유일하게 게임을 즐기지 않는 나의 잔소리만 점점 늘어났다.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서 예전보다 일이 많이 줄다보니 남편 역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남편에게 화를 내지 못하고 자꾸 아이들에게 비난의 화살이 돌아가게 되서 매일 자책하는 일상이 반복되었다. 


어느 순간부터는 아들 앞에선 늘 헐크맘이 되어 버려도 아이에게 미안하다는 감정 대신 '너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니?'라는 배신감이 먼저 드는 심각한 상황까지 오니 나는 엄마가 될 자격이 없나봐라는 슬픔이 몰려왔다.


그러다 <정서적으로 건강한 부모, 정서적으로 건강한 아이>를 만났는데, 사랑하는 아이에게 화를 내고 자책하며 우울해하는 딱 나 같은 부모들을 위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가이드와 실제 사례를 통해 자녀양육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는 책이라길래 시간을 쪼개서 읽어봤다.


추천 육아서적 <정서적으로 건강한 부모, 정서적으로 건강한 아이>는 CSIS국제학교 부모학교를 운영하고 12년째 '자녀와 함께 성장하는 부모' 강의를 진행하는 아빠 정철민코치와 11년째 미국 대학 진로 지도 및 기독교육 전문가로 부모와 학생을 돕는 엄마 안은정 코치가 함께 작성한 글이다.

두 분이 부부로 사춘기 두 아들을 실제 키우셨으니 좀 더 현실감있는 글이라는 판단하에 읽어봤는데 실제 아이들을 직접 키우면서 겪었던 실화들도 실어서 더 감정적으로 이해가 되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


일단, 헐크맘은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순간적으로 폭발하는 헐크와 맘의 합성어로 육아 스트레스로 순간적으로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아이에게 버럭 화내는 엄마를 일컫는 말이다.

사실 나만 그런게 아니라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이라면 누구나 헐크맘이 될 수 있다는 것부터 시작하니 다른 육아서처럼 읽으면서 죄인되는 기분은 덜 들었다.


헐크맘 단계는 크게 5단계로 나뉘는데 낮에는 버럭하고 밤에는 자책하는 생활이 반복되는 2단계는 주로 4~7세 아이를 둔 엄마들, 점점 소리치고 화내는 것이 일상화되어 엄마도 체념하게 되는 경우가 3단계로 8~13세 초등학생 엄마들이 여기에 속한다.

문제는 4단계인데, 지금까지 엄마 힘에 눌러 순응하던 아이가 이젠 화를 참지 못하고 폭발하는데 주로 사춘기 아이들이 이 경우에 속한다.

순간적으로 폭발하는 아이가 있는가하면 반대로 말수가 줄고 무기력한 모습으로 변하는 아이들도 있어서 엄마가 아이의 변한 모습에 놀라고 당황한다는데 딱 나와 똘망군의 관계가 여기에 해당되는 것 같았다.


이 책에서는 유독 대한민국에서 헐크맘이 많은 이유로 대부분의 엄마들이 제대로 엄마 교육을 받아본 적 없다는 점과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경험하는 체력적 한계, 독박육아라 불리는 홀로육아의 어려움, 무엇보다 우리 사회의 가정문화 역시 대대로 인정과 수용을 경험한 사람이 적은 편이라는 것도 헐크맘 현상을 부추긴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부부간의 좋은관계가 행복한 자녀 양육을 위한 가장 필수적인 요소라는 말도 나오는데 고개가 저절로 끄덕끄덕...

사실 코로나 3년 동안 나도 많이 힘들었지만 잘 버텨낼 수 있었던 것은 남편과의 관계회복이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코로나 초반에는 계속된 독박육아로 스트레스가 쌓여서 남편과 싸우거나 아이들에게 대신 화살이 돌려져 화를 많이 냈는데 당시 읽었던 육아서적에서 무엇보다 엄마 행복이 가장 먼저이고, 이 과정에서 남편과의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들은 자연스레 따라오게 된다고 해서 남편과 가급적 대화를 통해서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하니 지금은 코로나 전보다 더 사이가 끈끈해진 것 같다. 


아무래도 나는 다른 엄마들보다 엄마의 동일시 현상(엄마와 아이의 운명을 동일시 여기는 것)이 심해서 이 동일시 현상 때문에 수시로 헐크맘 버튼이 눌러지는 것 같다. 

'~'엄마의 동일시'라는 빙산의 아랫부분은 결국 인정받고 싶은 마음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자리 잡고 있다. 이것은 부모가 아이를 사랑하는 자연스럽고 당연한 마음과는 다르다.'를 읽는데 살짝 소름이 돋았다. 

'어떻게 하면 내 기대와 기준에 우리 아이를 맞출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무의식적으로 아이의 의견을 수용하는 듯 하면서도 결국 내가 생각했던 방향으로 나오지 않으면 어김없이 헐크맘이 되었던게 아닐까 싶다.


이 책을 읽고나서 변화가 없는 내 모습이 떠오르면서 오늘이라도 정말 헐크맘 발사 버튼이 눌러지지 않게 조심해야겠다 생각을 했다. 

책에서 헐크맘 발사 레드버튼으로 무례함, 불순종, 무책임, 분노, 신경질, 자녀들간의 싸움, 떼쓰기, 말대꾸, 협박, 낮은 자존감을 보이는 행동을 언급했는데 사실 아들 행동은 이 중 4가지나 해당되서 헐크맘 변신 일보직전이었다. 


하지만 나도 완벽한 엄마가 아닌데 아이도 완벽하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 아이와 나 모두 아직 그 수준이 아닐 뿐이다라면서 책에서 배운 성장 사고방식을 떠올리면서 평소와 다르게 행동을 보였다.​



책에서는 이렇게 무의식적으로 작동하는 엄마의 동일시를 멈추려면 '내 배로 내가 낳은 아이지만 인격적으로는 이 아이가 '나'는 아니다.'를 인정하고 희생에 대한 보상을 기대하는 마음을 내려놓아야 엄마의 동일시가 끊어질 수 있다고 일침을 놓는다.

늘 아는 이야기지만 내 것으로 받아들이기엔 너무 어려운 전제가 아닐까 싶다.

그래도 부모와 달리 어떤 기준이나 조건을 따지지않고 부모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존재가 아이들이라는 말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노력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특히 chapter7. 감정의 주인으로 사는 법에서 다른 자녀육아서에서도 자주 나오는 '내면아이'의 개념이 다뤄진다.

내면아이가 단지 미숙한 내 어렸을 때의 감정과 생각이 무의식 속에 저장되어 있을 뿐이라는 것을 기억하면 아이는 아이 나름의 감정과 생각이 있는 존재이것만 나는 늘 과거의 내 삶에 사로잡혀 '너는 이런 우수한 환경이 주어졌는데도 왜 이것 밖에 못하는거니!'라고 아들이 노력하지 않는 것을 더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감정의 기준점 역시 명확히 모르기에 더 감정조절이 안되서 아이에게 큰 소리를 내는게 아닐까 싶다.

감정의 기준점을 정하고 지금 이 순간 자신의 기분을 전환하는 방법을 찾아서 생각해두면 빠르게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다고 책에서는 언급한다. 

헐크맘이 아예 안되는 것은 불가능해도 헐크맘이 되는 감정의 기준선에 도달하기 전에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방식으로 감정을 전환한다면 헐크맘이 되는 일이 현저하게 줄어든다는 이야기에 극히 공감한다.


참, 책 중간중간 '생각하고 적용하기' 코너가 있어서 앞에서 배운 내용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보도록 유도한다. 


나의 경우 현재 감정 기준점은 10점 만점에 6점으로 굉장히 평범한 상태이지만 가끔 화가 나서 부글부글 끓어 오를 때마다 화를 내기 전에 물을 천천히 마시거나 잠시 집에서 3분 거리의 스타벅스에 가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한 잔 사서 마시면서 화를 가라앉히거나 집을 청소하거나 90초 동안 심호흡을 하는 등 이 책에서 예시로 든 기분전환법 중 일부로 나 역시 감정을 조절하려고 애쓴다. 


말로만 많이 들어본 감정조절법에 대해서 책에서 차근차근 풀어서 설명해주니 이해가 잘 되는 것 같았다.

물론 이해가 된다고 100% 나에게 맞춰나가기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듯 싶지만 그래도 일단 시작은 좋은 것 같다.


각 가정에서 일어나는 상황과 사건은 비슷한 것 같지만 다 다르다. 

아이의 성격과 기질, 부모의 성격과 수용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각 상황에 맞는 꼭 맞는 해법을 찾기는 어렵다.

하지만 책에서는 '마음은 받아주고 행동을 고쳐준다.'는 기본 원칙에 따라 일단  아이가 부정적인 행동이나 감정 표현 시 아이와 함께 감정을 인식하고 이유를 찾고 조절하는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소극적 경청과 적극적 경청을 통해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잘못된 행동을 아이메시지를 통해서 바로 잡아주거나 다른 대체 행동을 생각해볼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과정을 예시와 함께 제시해주니 특히 도움이 된다.


특히 내 고민인 사춘기 아들과의 관계에 대해서 모드(MODE)전환이라는 방법을 예시로 드는데, 아이 메시지에 대해서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는 아들에게 도움이 더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어디까지 아이의 마음을 수용해줘야하나 기준을 정하는게 조금 어려웠는데, 다른 엄마들도 같은 고민이 많았는지 수용이 100% 동의가 아니라는 것, 아이의 마음은 공감하지만 한계가 있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고 명확히 명시되어 있었다.


마지막으로 작년에 사춘기 아이와의 대화법에 대한 강연을 들을 때도 나왔던 '자녀의 독립'에 대한 이야기가 책에서도 나온다.

강연을 들을 때 자녀의 독립 시기를 언제로 생각하느냐고 하길래 나는 대학교에 입학할 시기 또는 군대갈 시기라고 대답했는데, 짧으면 6년, 길어야 10년도 안 남은 시간인데 독립할 때까지 공부 외에 다른 생활습관이나 경제적 습관 등에서도 독립을 시키고 있는지 묻는 말에 아무런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책에서도 단순히 경제적 독립뿐만 아니라 내면적 독립, 영적 독립까지 더 확장된 개념으로 자녀의 독립을 제시하는데, 고 이어령 교수가 어미 곰이 새끼 곰을 떠나듯 자녀를 떠나보내라는 이야기가 마지막까지 마음에 남는다.


참, 여러 육아서적을 읽었지만 여전히 나는 헐크맘을 탈출할 수 없다는 엄마들을 위해서 정서적으로 건강한 엄마 챌린지 줄여서 정건맘 챌린지를 오픈카톡방에서 진행 중이라고 한다.

30일챌린지로 화내는 엄마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는 슈퍼맘으로 살도록 함께 도움을 준다고 하니 도움이 필요한 분은 정건맘 챌린지를 통해서 헐크맘을 탈출하면 좋을 듯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