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하는 도시 건축 여행 바르셀로나에 가자 테마로 만나는 인문학 여행 11
조미화 지음 / J&jj(디지털북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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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지각 능력이 떨어지는 편이라, 건축은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면서도 그것을 둘러싼 인간의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롭다.

바르셀로나라고 하면 가우디로 대표되는 건축 도시인데, 그 곳에서 공부하고 있는 전공자가 성실하게 쓴 책이라 좋은 안내서가 될 수 있을 듯 하다.

신혼여행으로 갔던 곳이라 좀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도 있다.

당시만 해도 막연하게 가우디 건축물이 유명하다더라, 정도 밖에 몰라 "자전거나라" 라는 가이드 팀을 따라 다녔는데, 정작 건물 안에는 한 번도 못 들어가 보고 문 앞에서 A4 용지 그림 보고 넘어가 버렸다.

직접 들어가서 건물 내부를 봤어야 하는데 너무 아쉽다.

책 내용은 성실하고 좋은데, 도판은 너무 아쉽다.

이 시리즈가 도판에 전혀 신경을 쓰지 말자고 결정한 것 같다.

17,000원이면 책값이 싼 편도 아닌데 도판의 질이 매우 불성실하다.

맨 마지막에 저자의 말이 인상깊다.

도시의 좋은 점이라면 시민으로서 누릴 수 있는 공공영역이 많다는 점이 아닐까?

미술관, 도서관, 박물관, 공원, 광장 등을 누릴 수 있는 권리.

내 소유의 땅은 한 뼘도 없지만 도시민으로서 공공영역을 향유할 수 있는 점이 매력인 것 같다.

요즘은 자연과의 조화도 매우 중요하게 여겨 산책로나 공원도 참 잘 되어 있다.

내가 살고 있는 현대의 도시에 대해 좀더 알고 싶은 호기심이 생긴다.


오류

1) 44P

펠리페 5세는 루이 14세의 외손이 아니라 친손자다.

펠리페 5세는 전왕 카를로스르 2세의 조카가 아니라, 조카의 아들이다.

즉, 카를로스 2세의 이복누이가 루이 14세에게 시집을 갔고 그 아들의 둘째 아들이 바로 펠리페 5세다.

2) 227P

알폰소 13세와 빅토리아 여왕이라고 나오는데 빅토리아 왕비라고 번역해야 정확할 것 같다.

알폰소 13세의 왕비 빅토리아 에우헤니아는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의 외손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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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 2017-10-27 0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탈루냐 분리 독립 운동의 본거지!
 
독일 미술가와 걷다 - 나치 시대 블랙리스트 예술가들이 들려주는 삶의 이야기
이현애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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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나 대영박물관, 메트로폴리탄 같은 유명 미술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독일 미술 이야기라 호기심을 끌었다.

저자의 전작, "독일 미술관을 걷다"처럼 가볍게 읽어볼 만 하다.

7명의 20세기 독일 화가들과 카셀 도쿠멘타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류 화가 모더존-베커와 콜비츠, 조각가 렘부르크, 신즉물주의 오토 딕스, 초현실주의 에른스트 등을 흥미롭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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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역사의 길을 걷다 - 정태남의 유럽문화기행
정태남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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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책 빌리려다 제목이 비슷해 같이 빌린 책.

로마 유적지를 찾아가는 여행기인 줄 알았는데 간략한 로마 역사서다.

가볍게 정리하는 기분으로 읽을 만 하다.

포에니 전쟁 이전의 로마사나, 비잔티움 천도 이후의 동서제국 분열기와 멸망까지의 과정은 잘 몰랐던 부분이라 재밌게 읽었다.

네로가 사실은 기독교 박해하는 미치광이가 아니었다든가, 기독교도들은 지하 묘지 카타콤베에서 숨어서 예배들이지 않았다든가, 반달족의 로마 파괴는 당시에는 일반적인 관행이라 특별히 비난할 게 못된다 등의 의견은 동의하기 힘든 부분이었다.


오류

1) 300p

발렌티아누스 2세는 발렌스 황제의 아들이 아니라 발렌티아누스 1세의 아들이다.

발렌스는 발렌티아누스 2세의 삼촌이다.

2) 328p

발렌티아누스 3세는 테오도시우스 2세의 조카가 아니라 사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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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제국을 가다
최정동 지음 / 한길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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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독특한 주제의 여행기다.

로마 유산이 있는 이탈리아를 간 게 아니라, 로마가 길을 낸 속주들, 그 변방 여행기다.

그래서 이탈리아는 안 나오고, 스페인, 독일, 프랑스, 영국, 그리스 등이 등장한다.

근대 유럽사에 비해 고대 로마사는 잘 모르는 부분이 많아 흥미롭게 읽었다.

아우구스투스 휘하의 게르만 지역 사령관 비루스가 아르미니우스에게 참패하고 자살한 토르토부르크 숲 전투라든가, 카이사르가 갈리아인과 싸워 대승한 알레시아 전투 등은 처음 접한 이야기다.

2천년 전 전투들이 생생하게 기록으로 남아 있다는 것도 참 대단하다.

카이사르는 전쟁을 이끄는 그 바쁜 와중에도 갈리아 전기 같은 원정기를 남긴 걸 보면 대단한 사람이긴 하다.

프랑스와 스페인 등에 남아 있는 로마의 수도교는 정말 놀랍다.

그 건축을 최고 사령관인 아그리파가 주도했다는 사실도 놀랍다.

저자는 자꾸 로마를 식민 지배자로 지칭하는데 정작 속주민의 후손들인 스페인이나 영국, 프랑스, 독일인 등은 로마 문화권에 편입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듯 하다.

맞는 비유인지 모르겠는데, 조선 시대 유학자들이 기자의 후손이고 중화 문명권에 편입된 것에 자부심을 가졌던처럼 말이다.

오늘날의 민족주의적 관점에서 고대를 볼 일이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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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 2 - 근대의 빛과 그림자 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 2
주경철 지음 / 휴머니스트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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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잘 알고 있는 분야라 쉽고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1편의 리뷰를 보니, 서울대 교수씩이나 되는 분이 가벼운 대중 역사서나 낸다는 질타가 많던데, 이덕일씨나 김종성씨 같은 어설픈 대중작가들 말고 정통 역사학자들이 쓰는 역사 교양서가 많이 나와 줘야 대중들의 역사 수준도 올라간다 생각이 든다.

네이버에 연재된 만큼, 재밌게 잘 쓰여 있고 무엇보다 짧은 분량의 칼럼이 아니라 그런지 하나의 주제에 대해 어느 정도 깊이 있게 파헤칠 수 있어 흥미진진하다.

합스부르크가와 스페인, 프랑스 왕실의 복잡한 혼인 관계는 유럽 왕위계승와 정치적 변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바, 열심히 숙지하고 있는 부분이라 쉽게 잘 읽혔다.

루이 14세의 절대주의 치세가 갖는 본질적 모습이나 네덜란드의 국부 침묵공 빌럼 오라녜, 마녀처럼 묘사되는 앙리 2세의 부인 카트린 드 메디치, 생각보다 뛰어났던 외교술의 주인공 레오폴드 1세 등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읽었다.

갈릴레이와 베르니니에 대한 학문적, 예술적 이야기도 재밌고 마녀 사냥과 버블 시대의 주인공 존 로도 흥미롭다.

마녀 사냥을 보면서 집단 광기는 어느 시대나 존재했음을 새삼 느낀다.

마녀 사냥을 종식시킨 힘이 바로 국가의 사법개혁에 있었다는 지적이 신선하다.

평화로운 시골 공동체를 괴롭히는 정부라는 도식은 일종의 신화에 불과한가, 라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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