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 세계사 4 - 철부지 애첩에서 신이 보낸 악마까지, 달콤하고 살벌한 유럽 역사 이야기 풍경이 있는 역사 5
이주은 지음 / 파피에(딱정벌레)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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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4권이 나왔다.

이 책에 실린 에피소드들은 국방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들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원고를 그대로 사용했는지 토씨 하나 틀리지 않는다.

저자가 옛날 이야기 하듯 구어체로 유명한 역사적 에피소드들을 잘 풀어낸다.

제목을 좀더 눈에 띄는 것으로 바꾸면 어떨까 싶다.

4권은 주로 유럽 왕실 이야기가 많아 흥미롭게 읽었다.

같이 실린 도판들도 아주 선명해 보는 즐거움이 있다.

표지에 실린 근사한 황제는 불행한 니콜라이 2세다.

혈우병에 걸린 아들과 요승 라스푸틴, 가짜 소동을 일으킨 아나스타샤 등이 등장한다.

니콜라이 2세가 황태자 시절 일본을 방문했다는 얘기는 처음 알았다.

그런데 표기가 좀 웃긴다.

니콜라이 2세는 황제라 번역해도 되고, 일본은 천황 대신 왕이라고 써 줘야 하나?

일왕이라고 하려면 다른 황제들도 죄다 왕으로 바꿔야 일관성이 있지 않나?

앞쪽에 실린 중세 스페인 왕실 이야기는 여러 번 반복해서 보다 보니 감이 좀 잡히긴 한다.

근친혼이 많은 정도가 아니라 사촌에서 육촌은 기본으로 다들 결혼했던 듯 한데. 왜 꼭 합스부르크 왕가만 근친혼에 의한 유전병을 강조하는지 의아하다.

가문의 마지막 왕이었던 카를로스 2세가 너무나 드라마틱하게 이상한 탓일까?

유럽 왕조사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이라면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오류>

71p

"포르투갈의 왕 주앙 1세의 조카이자 포르투갈군 최고사령관의 딸이 포르투갈의 이사벨과 후안 2세의 결혼을 성사시키는 데 성공합니다."

->포르투갈의 이사벨은 주앙 1세의 손녀이고, 두아르테 1세의 조카이다.

163p

초상화의 주인공이 "막시밀리안의 아버지 오스트리아 대공 프란츠 카를"로 되어 있는데 막시밀리안의 할아버지인 오스트리아 황제 프란츠 2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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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1 09: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울 문화 순례
최준식 지음 / 소나무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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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대해 전통문화와 결부하여 자상하게 알려 주는 건 좋은데, 쓸데없이 중국 문화와 비교하여 어느 쪽이 우월한가, 이런 유치한 문장들이 있어 읽기 거북했다.

자유로운 문체라 읽기 편하면서도 한 권의 책으로 엮어질 때는 좀더 진중하고 차분한 무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신문 칼럼에서 흔히 보이는 경박함이 가끔 보여 읽을 때 눈쌀이 찌푸려진다.

창덕궁 후원이 제일 관심이 간다.

딱 한 번 창덕궁에 가 본 적이 있는데, 세계문화유산이라 아무 때나 들어갈 수 없고 정해진 시간에만 해설사와 함께 관람이 가능하다고 해서 따라 갔었는데 특히 가을이라 후원이 정말 아름다웠던 기억이 난다.

책에 소개된 후원이야 말로 중국이나 일본과 구별되는, 인위성을 가능한 배제한 한국의 전통 정원이 아닐까 싶다.

뒤에 소개되는 종묘와 성균관 , 조계사 부분도 재밌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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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주아의 유쾌한 사생활 - 탐구의 시대 현대의 발명
이지은 지음 / 지안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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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전작 <귀족들의 은밀한 사생활>을 읽은 김에 이 책도 다시 읽었다.

안 읽은 책인가 했더니, 다시 보니 오리엔탈 특급 열차나 플랫폼으로 돌진한 기차 이야기, 맥닐 휘슬러의 공작새의 방 등이 기억난다.

귀족편은 내가 관심있는 왕조사와 연관되어 더 재밌고 부르주아 편도 현대의 문화를 있게 한 19세기를 돌아본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오스만 남작이 건설한 파리 이야기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오래 전에 열렸던 <오르세 미술관 展>에서 사진으로 봤던 기억이 난다.

그 때만 해도 그림은 별로 없고 왠 뜬금없는 흑백사진들인가 싶었는데 얼마나 중요한 자료들이었는지 이제서야 알겠다.

책을 읽으면서 인식의 지평이 넓어지는 이런 순간이 삶의 기쁨이 아닐까 싶다.

19세기 파리의 도시계획으로 공공미술과 환경미화에 비로소 관심을 가지게 되고, 파리 예술계를 휩쓴 자포니즘이 아르누보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19세기의 대표적 혁명이라 할 수 있는 증기 기관차의 발명은 여행이라는 새로운 문화와 삶의 반경을 극적으로 넓혀 준다.

지금은 당연해 보이는 것들의 시원이랄까, 19세기 프랑스 문화가 현대에 끼친 놀라운 영향력을 새삼 느끼게 된다.


<인상깊은 구절>

12p

이 책에서도 부르주아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하는데, 여기서는 사회의 전반적인 풍속과 유행을 주도하는 중,상류층으로, 그 출신 여부가 어떠하든 먹고 살 만한 사람들, 생활에 여유가 있는 사람들을 뜻한다.

66p

이런 교양과 지식이야말로 경제적 여유 말고도 우아한 교양과 문화적 안목까지 골고루 겸비한 고급 중산층임을 은연중에 드러내는 표식이었다.

165p

우리는 종종 일본보다 나은 도자 기술을 가진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일본에 비해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것에 아쉬움을 표한다. 그러나 17세기부터 수출용 자기를 제작하고 19세기에 들어 적극적으로 도자기 산업을 장려했던 일본의 과거를 돌이켜보면 오늘날 도자 시장에서 차지하는 일본의 위상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308p

법관, 변호사, 의사 등 건실한 직업인으로 구성된 18세기의 부르주아들이 19세기 접어들어 정치, 사회,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실력자로 떠오르면서 직업은 한 개인의 사회적인 능력을 나타내는 척도가 되었다. ... 귀족 자제로 태어나면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도 사회적인 능력을 보장받을 수 있었던 18세기의 남성들과는 달리 설사 귀족 신분이라고 할지라도 자기 스스로 외적 매력을 가꾸고 능력을 증명해야만 대접받으며 살 수 있는 경쟁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직업적인 성공을 위해서는 전문적인 기술과 일반적인 교양을 두루 익혀야 했다.

327p

모리스는 기계를 배제하자는 러스킨의 가르침을 충실히 따랐지만 그가 만들어낸 생활용품들은 사실상 누구나 쓸 수 있는 생활용품이 아니라 고급 공예 예술품이었던 셈이다.

337p

갈레의 냉철한 지적처럼 "자연 그 자체 속에는 아무런 감흥도 없다." 꽃과 나무, 나비와 잠자리, 바다와 하늘이 아름다운 이유는 그 자체가 아름답기 때문이 아니라 자연을 통해 우리의 정서와 경험, 기억을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369p

다만 확실한 것은 그들은 스스로를 유대인이기 이전에 프랑스인으로 여겼다는 사실이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유대인이냐 아니냐는 핏줄과 민족의 문제가 아니라 좋은 것을 알아보는 감식안과 예술을 애호하는 감성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예술이 풍성하게 자라는 프랑스는 남의 나라가 아니라 바로 그들 자신의 조국이었던 것이다.

375p

오말 공작의 예처럼 19세기의 컬렉터들은 지금처럼 작품을 사고팔아서 금전적 이득을 보려는 직업적인 이유에서가 아니라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를 증명하기 위해서 작품을 모았다. 그들은 대개 동시대의 미술보다는 중세 시대나 17~18세기 등 지나간 시절의 아름다움을 추구했고, 구시대의 예술품을 수집해 자신의 정체성과 미적 취향을 널리 알림으로써 사회적 인정을 받고자 했다.


<오류>

64p

"1837년 당시 프랑스의 왕이었던 루이 필립의 장남, 오를레앙 공작의 결혼식이 퐁텐블로 성에서 거행되었다. 이 결혼에 중매를 선 사람은 후에 프레데릭 기욤 4세가 되는 러시아의 황제였다."

->프레데릭 기욤 4세는 러시아가 아니라 프로이센의 황태자이고, 후에 프리드리히 빌헬름 4세로 등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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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의 은밀한 사생활 - 탐미의 시대 유행의 발견, 개정증보판
이지은 지음 / 지안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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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을 때도 무척 신선하고 흥미로운 책이었는데 재독하니 더 재밌다.

프랑스 근세 왕조사를 곁들여 앤틱 가구에 대한 흥미를 불러 일으킨다.

조근조근 섬세한 저자의 글솜씨도 훌륭하고 무엇보다 수많은 도판 덕분에 눈이 호강했다.

수십 억에 거래되는 명화 못지 않게 장인들의 땀과 노력 무엇보다 놀랄만한 솜씨가 배어 있는 앤틱 가구도 감상품이 될 수 있음을 새삼 깨달았다.

서양의 앤틱 가구는 마치 동양의 도자기와 비슷한 느낌이랄까.


<인상적인 구절>

369p

18세기의 의자들을 보다가 현대 조형디자인의 산실이었던 20세기 바우하우스에서 만든 의자를 비교해보지 않더라도, 지금 우리 주변의 오브제를 둘러보면 '장식없는 시대'를 살고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 인간이 만든 모든 문화예술이 그러하듯,오브제 역시 그것이 태어난 시대의 철학과 생활이 반영된 창조 정신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앤틱 오브제의 진정한 가치는 그 정신을 이해하는 사람들의 몫이다.


<오류> 

105p

"프롱드 난의 주역인 야심만만한 사촌 콩데 공(Prince de Conde)은 수시로 루이 14세의 방에 들어와 감시를 했고, 또 다른 주역인 공디 공(Prince de Gondi)는 꼬마 왕이 행차하는 모습을 보고도~"

-> 대콩데 공 루이 2세는 루이 14세와 사촌이 아니라 8촌이다. 공디 공은 폴 드 공디라는 귀족인데 나중에 레 추기경이 되는 이로, prince라는 지위는 맞지 않는 듯 하다.

180p

"중국 자기에 대한 열광은 루이 14세 시대 당대를 주름잡은 재상 리슐리외가~"

->리슐리외는 루이 13세의 재상이고, 루이 14세 시대 재상은 마자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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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와 낭만의 공간 프랑스 기행 - 세계 인문 기행 9 세계인문기행 9
이규식 지음 / 예담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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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앞서 읽은 진순신 작가의 이스탄불과 중국 기행은 아주 알차게 잘 읽었는데 한국인 저자가 쓴 프랑스 편은 역사 보다는 지역 소개에 치중해 다소 지루하다.

2004년에 발간됐다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도판은 아주 좋다.

프랑스 전국 각지 소개도 꼼꼼하고 성실하다.

이런 좋은 책들이 왜 절판인지.

다만 진순신 작가의 책은 역사와 유적지가 함게 잘 어울어진 반면, 이 책은 유명 관광지 위주 설명인 게 아쉽다.

많이 알려진 파리 외에도 프랑스 전국을 균등하게 소개하고 있어 입체적으로 프랑스 지역을 이해할 수 있었다.

루아르 고성이나 프로방스 지역의 로마 유적지와 미술관 등을 가 보고 싶다.

특히 지베르니 모네의 집도 꼭 가 보고 싶다.

이 곳은 관광 수입 외에 복합문화공간으로써 아름다운 정원을 잘 유지하고 있다고 하니 무척 궁금하다.

프랑스 역시 통일된 긴 역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예술 작품 외에도 인문 유적지가 참 많은 듯 하다.


<인상깊은 구절>

216p

몽테스키외는 "호기심이야말로 무미건조한 인생의 청량제이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독서와 호기심, 이 두 개념은 프랑스 문화 코드와 예술 발전의 원동력이기도 하다.

217p

테레즈가 겪는 숙명적 여정을 통해 더없이 혼돈스러운 인간의 본능이 신악의 미덕으로 변화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모리악의 작품은...


<오류>

115p

부르고뉴 지방의 본에 꽃무늬 조각 지붕이 아름다운 시립병원이 있는데, 얀 반 에이크의 그림에 등장하는 선량공 필리프 3세의 재상 니콜라 롤랭이 1493년에 발주했다고 되어 있다. 

"1493년 필립 왕의 대신이었던 니콜라 롤랭의 주문으로 건축된 이 시립병원은"

->필리프 3세는 왕이 아니라 대공으로 번역해야 할 것 같고, 1493년이 아니라 1443년에 건축됐다.

롤랭의 생년월일이 1376~1462년이다.

229p

"브르타뉴 지역 루앙에서 잔 다르크가 화형되었다."

->루앙은 브르타뉴가 아니라 노르망디에 있다.

266p

"랭보가 태어난 지 올해로 50주년이 된다."

->랭보는 1854년에 태어났으니 책이 나온 2004년은 탄생 150주년 된다.

273p

"842년 스트라스부르에서 국왕 루이 르 제르마닉이 형 샤를 르 쇼브와 그의 신하에게 행한 서약문 스트라스 선서는~"

->샤를 르 쇼브, 즉 대머리왕 샤를 2세는 경건왕 루트비히 1세의 막내 아들이고, 그의 셋째 형이 루이 르 제르마닉, 즉 독일왕 루트비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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