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인도 모르는 지구 렉처 사이언스 KAOS 4
재단법인 카오스 기획 / 반니 / 201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학교 다닐 때도 어려웠고 여전히 직관적으로 이해가 안 간다.

수학, 물리, 지구과학은 언제나 어렵다.

그나마 화학은 좀 낫고 생물은 좀 더 많이 낫다.

역사는 궁극적으로 사람 사는 이야기라 어떤 수준의 책도 어려워서 못 읽겠다는 생각은 안 드는데 비해, 과학, 특히 물리와 우주는 상식 수준의 대중서도 어렵게 느껴진다.

표지가 예쁘고 우리가 사는 지구라는 친근감 때문에 도서관 신간 코너에서 집어든 책인데 절반이나 이해를 했나 모르겠다.

마지막 장의 우주 레이더는 전혀 이해를 못했다.

S파와 P파가 나오는 지진도 어렵고 지구 온난화와 해류도 여전히 모호하다.

다만 지구 내부와 심해 이야기는 조금 흥미롭다.

우주로 나가는 것보다 지구 속으로 들어가는 게 훨씬 더 힘든 일이라는 게 신기하다.

빛이 들지 않는 깊은 바닷속 열수 분출공에서 해양 지각을 뚫고 마그마가 솟아 오르면 황화세균이 황화수소를 대사해 유기물을 만들어 생태계가 유지된다는 점도 신기했다.

빛이 바닷속까지 뚫고 들어오질 않으니 광합성 대신 황화수소를 이용해 유기물을 합성한다는 것이다.

생명의 놀라운 적응력이 아닐 수 없다.


의문점 둘

1) 이 책의 저자들은 지구온난화의 위험성에 대해 강력하게 경고하고 있는데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원자력 에너지를 이용하는 것은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없는 것인가?

오래 전 읽었던 다른 책에서는 지구 온난화 이론이야 말로 대중 선동적인 주장에 불과하다고 했었다.

과학은 다수결이나 이른바 정의로움, 진보 등 인간적인 감정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니 좀더 전문적인 연구서를 접해보고 싶다.

2) 중생대가 끝나고 공룡이 멸종한 까닭이 바로 운석 충돌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여전히 유효한 것인가?

공룡은 서서히 멸종했지, 운석 충돌 한 방으로 끝난 게 아니라는 게 최근 연구 결과라고 한다.

책에 자세히 나오지 않았는데 좀더 알고 싶은 부분이다.


나는 지극히 인문학적인 문과 성향의 사람이고 과학에 대해서는 이해도가 매우 떨어지는데 왜 철학이나 종교에 대해서는 무심하고 오히려 과학적 세계관을 추종하는 것일까?

본문에 나온 말을 인용하고 싶다.

"I don't want to believe, I want to know."

쉽게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을 믿음이 아닌, 경험과 관찰을 통한 지식으로 알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