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의 한국고대사 2 - 한국고대사학회 창립 30주년 기념 시민강좌 우리시대의 한국고대사 2
한국고대사학회 지음 / 주류성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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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보다는 논란의 여지가 적은 주제들이 많았다.

확실하게 정립된 학설이 없는지 대부분 논의가 필요하다는 식의 결론이라 좀 아쉽다.

대표적인 게 미륵사 서탑에서 발견된 사리 명문에 적힌 무왕의 왕비 사택적덕의 딸과 선화공주 이야기다.

뉴스에서 처음 봤을 때는 선화공주가 설화에 불과하다고 결론이 난 줄 알았는데, 여전히 학계에서는 서탑은 사택 왕비가 짓고, 동탑이나 중원은 선화공주가 건립했을 수도 있다고 여지를 두고 있다.

설화라고 해서 무조건 무시할 수가 없는 모양이다.

무왕의 재위기간이 42년에 달하니, 왕비는 한 명이 아닐 수도 있고, 선화공주는 소비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무왕은 왕의 혈통만이 즉위할 수 있다는 고대 사회의 특성상, 법왕의 아들로 보고 있다.

백제의 요서 경략은 알려진 바대로 북조에서 지배력을 행사하던 곳인데 사정을 정확히 몰랐던 남조에서 낙랑 유민과 교류했던 백제의 상황을 과장해서 기록한 것으로 본다.

낙랑군의 이동 때문에 혼돈이 온 듯 하다.

고구려에게 멸망당한 낙랑은 수장이 천 여 가를 이끌고 전연이 지배하는 요동으로 이주해 그곳을 낙랑군이라 칭했고, 전연이 망하고 난 후 다시 북경 쪽으로 이주한 후 후에 사라진다.

낙랑군이라 이름붙은 진평현에 있던 낙랑 유민들과의 교류를 남조에서 백제가 지배력을 행사했다고 과장해서 기록한 것으로 본다.

합리적인 해석이다.

영산강 유역에 있는 전방후원군과 일본 열도와의 관계는 속시원히 밝혀진 게 없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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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 2017-06-11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권이 우선 읽고 싶네요. 환단고기를 어떤 근거로 비판했는지 궁금하네요.

marine 2017-06-12 14:17   좋아요 0 | URL
환단고기는 비판하고 말 게 없죠. 역사서라 볼 수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