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기원 - 난쟁이 인류 호빗에서 네안데르탈인까지 22가지 재미있는 인류 이야기
이상희.윤신영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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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동아라는 잡지에 연재한 글이라 쉽게 쓰이긴 했으나 좀더 깊이있는 내용이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칼럼 모음은 주제의 통일성과 밀도가 떨어져 항상 아쉽다.
그렇지만 쉽게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사실 읽으면서도 100% 다 정리하지는 못했다.
지금까지는 아프리카 기원설이 확립된 정설이라 알고 있었는데 저자는 다지역 기원설을 주장한다.
학자들 간에 논란이 없는 정설로 알고 있었는데 이건 또 왠 반전인가?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400만년 전 쯤에 나타났고, 200만년 전에 호모 에렉투스로 진화해 70~80만년 전에 아프리카를 탈출해 유라시아 대륙으로 퍼져 나갔다고 알고 있었는데 호모 에렉투스의 일종인 자바원인의 생존 시기가180만년 전이라니.
오히려 저자는 호모 에렉투스가 200만년 전에 아프리카를 빠져 나가 각자 진화했고 유전자가 서로 섞이면서 오늘날의 호모 사피엔스 즉 현생인류가 됐다는 쪽을 지지한다.
그렇다면 호모 에렉투스도 호모 사피엔스로 통합될 수 있다는 얘기다.
현생인류인 크로마뇽인과 전혀 다른 종으로 여겨진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가 현재 유럽인의 DNA 중 4% 차지하는 걸로 봐서 두 종 간에 유전자 교배가 이뤄졌다는 것도 놀랍다.
루이스 리키가 발견했다는 호모 하빌리스는 또 어떤 종인가?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호모 에렉투스 사이에 존재한 또다른 호모 속인가?
너무 어렵고 복잡해 정리가 잘 안 된다.
제일 황당한 것은 라마르크의 획득형질 유전이 가능하다는 후생유전학인데 자세한 설명이 없어 제대로 이해를 못했다.
하여튼 인류는 한 방향으로 쭉 진화한 게 아니라 엄청나게 복잡한 과정을 거쳐 오늘날 전 지구를 잠식한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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