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노후는 당신의 부모와 다르다 - 강창희 소장의 100세 시대를 위한 인생설계
강창희 지음 / 쌤앤파커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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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에서 봤던 아저씨, 노후설계가라는 타이틀이 좀 웃긴 것 같기도 했는데 차분하게 말씀 잘 하시는 거 보고 신뢰감이 생겨 읽었다.
내용도 자극적이지 않고 기본에 충실하다고 할까?

방송에서도 한 말이지만 자기 몸값 올리는 게 제일 중요한 제태크라고 강조한다.

정년 이후에 적은 돈이라도 매월 50만원씩 나올 수 있다면 예금 2억을 갖고 있는 것과 같다고 한다.
현업에서 가능한 늦게까지 일하는 게 최고의 노후 대책이라는 말은 다른 제태크 서적에서도 읽은 바 있다.

체면 때문에 좋은 자리에 있으려고 해서는 취업할 수 없고, 체면을 버리고 한 달에 50만원이라도 받을 수 있는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거다.

그 예로, 교장직에서 은퇴한 후 남이섬에서 경비원 하는 분 이야기가 실렸다.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일단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하고 경비원도 경쟁률이 세다고 하니 아마도 그 분은 운이 좋았을 것이다.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 소비를 줄이는 것.

지출 규모를 통제한다는 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니라는 걸 새삼 깨닫는다.

혼자 살면 얼마든지 아끼며 살겠는데 아이들과 남편과 시댁과 친정이라는 공동체에 속해 있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지출들이 늘어간다.

우리나라 부모들의 가장 큰 지출 규모라고 하면 역시 교육비일 것이다.

저자의 딸이 영어 유치원을 보내고 싶어해 간곡히 말리는 편지까지 썼다고 한다.

자녀가 결혼할 때가 되면 혼수와 신혼집 마련 때문에 부담이 커진다.

지금까지는 당연히 부모가 해 주는 걸로 생각하고 있지만 젊은 사람들이 지금처럼 부모부양을 기피하는 이상 이런 풍조도 곧 사라질 것이다.

부모부양 때문에 본인의 노후 준비를 못할 수도 있으니 부모 역시 자녀에게 부담을 지우지 않기 위해 자녀 결혼에 많은 돈을 쓰는 문화가 바뀌어야 할 것 같다.

예전에는 은행에 돈만 갖다 놓으면 금리가 높아 금방 목돈이 되고, 아파트 한 채만 사 놓으면 집값이 올라 큰 재산이 됐지만 정말 이제는 시대가 바뀌어 저축이 아닌 투자 개념을 가져야 할 때다.

주택 보급률이 높아지고 있으니 결국 부동산은 큰 투자 효과를 누리긴 어렵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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