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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dts] - 할인행사
소피아 코폴라 감독, 빌 머레이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7년 5월
평점 :
품절
기대를 많이 하고 봤는데 재미없다
지루하고 삭막했다
너무 절제되서 감동이 없다
영화와 관객의 의사소통 마저 중단되어 버린 느낌이다
도무지 캐릭터들과 분위기에 전염이 안 된다
스틸컷에서 매력적으로 나왔던 스칼렛 요한슨은 막상 영화에서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았다
입이 좀 튀어나온 구조라고 해야 되나?
오히려 평범하게, 진부하게 생긴 빌 머레이가 훨씬 돋보였다
중년의 소외감을 얼굴 표정으로 드러내고 있는 느낌
뻔한 로맨스로 흐르지 않은 건 좋다
아마도 수준 높은 작품을 만들어 내는 감독의 역량이겠지
갓 결혼한 새내기 주부와 중년의 영화 배우가 이국 땅에서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겪는 동안 만나서 서로를 위로하다가 섹스로 이어지는 구조는 너무 흔해 빠져 통속적이고 유치하기까지 하다
두 남녀 주인공이 원하는 것은 지루한 일상의 자극이라기 보다는 자신의 삶에 대한 정체성, 특히 의사 소통이 되지 않는 낯선 이국땅에서 중심을 잃어 버린 자신을 바로 세우고자 하는 그 균형 감각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