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한국의 워킹푸어
프레시안 엮음 / 책으로보는세상(책보세) / 2011년 5월
평점 :
판매중지


답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비정규직 문제, 노인 빈곤층, 가난의 대물림, 알바생으로 내몰리는 저소득층 아이들, 자살하는 시간강사, 연봉이 수백만원에 불과한 영화판 스태프들, 차별받는 이주 노동자들까지...
어느 것 하나 한숨이 안 나오는 분야가 없다.
신자유주의 물결을 타고 기업은 계속 효율성을 외치고 대한민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2만불을 넘었다는데 대체 그 부는 누가 다 가져가고 신빈곤층은 쪽방을 헤매고 있는 걸까?
다같이 잘사는 나라는 그저 구호에 불과한 것일까?
가난 구제는 나라도 못한다는 오랜 속담으로 위안을 삼아야 할까?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조세저항이 있다 할지라도 결국은 유럽의 사민주의 국가들처럼 복지 정책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신자유주의 여파로 노동 유연성 확대라는 명목하에 비정규직이 늘어나고 저임금 노동자가 양산되고 있다.
집값은 여전히 비싸고 부모가 도와 주지 않는다면 60대가 넘어야 서울에 내집 마련이 가능하다.
결국 국가에서 노령연금이나 의료보험, 실업수당, 교육비 등에 대해 일정 부분 책임을 져 줘야 고용이 불안정한 환경에서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도 무상급식, 반값 등록금 등에 반대의 목소리가 높으니 답답한 현실이다.
대기업의 골목상권 점령도 마찬가지다.
사실 홈플러스나 이마트 같은 대형마켓이 생겨 소비자들은 싼 값에 쇼핑하는 기분을 느껴서 좋겠지만, 대형 유통업체가 자영업자들을 집어 삼키기 때문에 결국 영세 상인들은 대기업의 일용직이나 임시 노동자로 들어갈 수 밖에 없게 된다.
SSM 에 대해 별 관심이 없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결국 노동을 팔아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이래서 연대 의식이 필요한 것 같다. 

책에 해답은 없지만 관심을 환기시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중산층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게 아닌가 이런 걱정이 가끔 든다.
결국은 이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일이니 함께 고민하는 자세가 먼저 확립되야 한다.
그런데 여전히 드라마는 재벌과 신데렐라 이야기, 출생의 비밀로 어느날 갑작스런 신분상승만 보여주고 또 그것에 열광하고 있으니 원래 대중의 정서라는 게 이중적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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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11-06-16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다지 진보적이지도 않지만, 그나마 진보적이라고 여겨지는) 알라디너 중 홈플러스, 이마트 대신에 재래시장이나 골목 상점을 이용하는 %는 얼마나 될까요? 알라딘을 이용해서 동네서점이 없어진 것에 대해서는 어떤 평가를 해야 될까요?
http://blog.aladin.co.kr/mephisto/485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