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옛 도자기의 아름다움
윤용이 지음 / 돌베개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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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쉽게 쓰여진 책이다.
350 페이지 정도 되는데 세 시간 만에 다 읽었다.
저자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일반인에게 강의한 내용을 옮긴 책이라 문장도 구어체 그대로 사용했고 용어 설명도 일반인의 눈에 맞게 풀어 썼다.
컬러로 실린 도자기 사진들도 무척 유용했다. 

요즘 도자기에 관심이 생긴 것은 국립중앙박물관에 다니면서부터다.
서울 와서 제일 좋았던 게 박물관을 자주 갈 수 있다는 것.
더군다나 무료다.
특히 큐레이터와의 대화에 참여하면서 도자기의 아름다움에 대해 눈을 떴고 이런 관심이 모여 우리 전통 문화의 미학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게 됐다.
책으로만 보는 것보다 박물관에 가서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이 도자기의 매력을 훨씬 더 많이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사실 도자기가 뭘 가르치는지 대충은 짐작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건지는 정확히 몰랐다.
책에 아주 자세히 용어가 설명되어 있는데 토기는 일제 시대 때 유입된 말로 정확한 명칭은 도기라고 한다.
도기, 즉 질그릇은 진흙으로 만들어져 1200도 이하의 온도로 굽는다.
선사시대 때부터 내려온 빗살무늬 토기 같은 게 여기에 속한다.
연질과 경질로 나뉜다.
유약을 시유하기도 한다.
자기는 자토로 만든 토기인데 돌가루에 진흙을 섞어 1300도 이상의 고온에서 주조하기 때문에 단단하고 얇게 구울 경우 투명한 느낌을 준다.
품질이 좋은 자토를 고령토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고령에서 많이 나는 흙이라 고령토가 아니고, 이 흙이 많이 나는 곳이 중국의 어떤 지방인데 거기에 고령산이 있어서 고령토라 이름 붙였다고 한다.
부안의 채석강처럼 중국에서 유래된 이름이란 걸 처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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