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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전의 모든 것 - 전략, 전술, 무기, 지휘관 그리고 전함
이에인 딕키 외 지음, 한창호 옮김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서점의 신간 코너에서 발견하고 도서관에 신청했던 책인데 역시나 다른 전쟁 관련 책처럼 완독에 실패하고 말았다.
내가 약한 쪽이 바로 전쟁 부분인데 그 중에서도 배에 관한 부분은 특히 이해가 잘 안 된다.
반 룬의 <배 이야기>도 야심차게 도전했으나 읽다 말았던 기억이 난다.
아마 내가 기계에 워낙 문외한이기 때문인 것 같다.
초반의 살라미스 해전이나 악티움 해전 등은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
고대의 배들은 기본적으로 노의 힘으로 가는 갤리선인데 쇠돌기로 상대편 배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공격법이었다.
살라미스 해전의 경우 이순신의 명량대첩처럼 물살이 빠르고 좁은 부위로 페르시아 대군을 유인하여 대파했다.
지리적 이점을 살린 케이스라고 할까?
악티움 해전은 아우구스투스 쪽에서 안토니우스의 보급로를 차단했기 때문에 거대한 군사들의 보급에 차질이 빚어졌고 장기전으로 가는 바람에 패배한 경우다.
일찍 도망쳐 버린 안토니우스나 클레오파트라 모두 승리에 대한 의지가 약했다고 볼 수 있겠다.
사람의 힘으로 가는 노 대신 바람을 이용한 거대한 범선을 이끌고 프랑스를 침략한 에드워드 3세의 슬뤼해전도 재밌게 읽었다.
방어전에 나선 필립 4세의 배들은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하나로 묶이는 바람에 기동성을 상실해 영국 군함에 공격 대상이 됐다.
이 때의 전투는 해전이라기 보다는 육상전의 형태를 띄었다고 한다.
15세기로 오면서 대포가 해전의 중요한 무기로 인식되었는데 최무선이 등장해 무척 반가웠다.
좀 더 꼼꼼히 읽었더라면 완독할 수 있었을텐데 무척 아쉽다.
다음에 다시 도전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