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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문화 5 : 복식 ㅣ 중국문화 5
화메이 지음, 김성심 옮김 / 대가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도판이나 사진도 훌륭하고 설명도 좋았지만 불행히도 내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이런 의식주에 관한 내용은 영상으로 보는 게 훨씬 이해가 빠를 것 같다.
가끔 중국 사극에 나오는 옷들을 보면서 우리와 다른 그네들의 옷차림을 제대로 알아보자는 욕심이 생겨 고른 책인데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겠다.
그림과 설명만으로는 지식 전달이 어려운 게 바로 이 의복과 음식인 것 같다.
한 가지 얻은 점은, 심의라는 게 조선 선비들만 입는 옷인 줄 알았더니 예기에 나오는 유학자의 복장이라고 한다.
통천으로 위아래가 이어져 있고 몸을 깊이 감싼다 하여 깊을 深 자를 써서 심의라고 한단다.
옷차림 하나를 가지고도 예를 논하고 우주의 이치를 따진 고대 중국인들의 학문 세계가 놀랍게 느껴진다.
그만큼 명분론적이고 공리공론이 많았다는 뜻도 될 것이다.
단순히 고대의 옷은 신분의 상징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이런 철학적인 심오한 뜻이 담겨져 있는 줄은 미처 몰랐다.
가끔 해외 토픽에 나오는 중국 아이들의 밑이 터진 바지는 알고 봤더니 꽤나 역사가 깊은 옷이었다.
단지 아이들의 용변을 쉽게 해결하기 위해 아래를 터 놓은 걸로 알았는데 고대 중국인들도 이런 바지를 입고 대신 허리에 패슬 등을 차서 가렸다고 한다.
그래서 다리를 쭉 벌리는 것은 예의에 어긋났다고 한다.
알면 알수록 심오하고 재밌는 생활사의 역사다.
유래가 어디서 왔는지를 따져 보는 것도 퍽 흥미로운 일 같다.
우리나라의 옷은 아무래도 익숙해서인지 설명만 들어도 감이 잡히는데 중국의 옷은 책 가지고는 도저히 이미지가 떠오르지가 않는다.
단편적인 지식만 얻고 말아서 많이 아쉽다.
기회가 되면 영상물로 중국의 복식 문화를 다시 살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