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을 위한 중국사 서해역사책방 6
신성곤, 윤혜영 지음 / 서해문집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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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는 책을 많이 못 읽었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들도 못 읽고 반납하곤 했는데 그래도 이 책은 시간을 내서 간신히 읽었다.
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한 후 도서관에 있길래 빌려 온 책이다.
가벼운 제목이 마음에 든다.
"한국인을 위한 중국사" ...
한국인의 관점에서 바라본 중국사, 의의가 있을 것 같다.
서문에 나온 말처럼 용어에 대한 정의가 명확하지 않은 점도 중국사를 제대로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해 준 점이 마음에 든다.
책을 읽고 나서 <현대 중국을 찾아서>를 꼭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시리즈인지 모르겠는데 <현대 일본을 찾아서> 를 굉장히 인상깊게 읽었기 때문에 근현대 중국사에 대해서도 나름의 역사인식을 할 수 있게 도와 줄 것 같다. 

현대사에는 별 관심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현대사 부분이 재밌다.
신해혁명을 기점으로 원세개가 등장하고 군벌들이 대륙을 양분하며 공산당과 국민당 간의 전쟁이 벌어지는 중국 근현대사가 흥미진진하게 읽혔다.
어제 본 한국 전쟁 다큐멘터리에서 미국인 내레이터가 한국을 두고, 천 년에 걸쳐 중국의 영향력 아래 있던, 중국과 매우 비슷한 나라라고 했지만 역사를 알면 알수록 중국과 한국은 분명히 다른 문화였고 독자적인 길을 걸어왔다는 걸 확신하게 된다.
일본 역시 마찬가지다.
한중일 동양 3국이 공유하는 부분도 많지만 속내를 파헤쳐 보면 개성이 강한 나라들이고 그래서 그 거대한 제국 옆에 붙어 있었어도 천 년이 넘게 독자적인 역사를 유지하고 있었을 것이다. 

책은 무척 쉽게 쓰여져 있고 서술 형식도 수필체처럼, 그러나 나름의 전문성을 견지하고 있기 때문에 대체 중국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궁금하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집어들 만한 책이다.
한 가지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봉건이라는 뜻이었는데, 각 구역에 흙을 쌓는 것이 바로 봉이고, 경계 표지를 세우는 것이 바로 봉건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봉건 제도는 왕에게 땅을 하사받아 흙을 쌓아 여기가 내 영토라고 표시를 하는 행위를 일컫는 말이다.
한자어의 뜻은 역사와 맞물려 있어 알면 알수록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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