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소소한 일상 - 다자이 오사무 산문집
다자이 오사무 지음, 김춘미 옮김 / 시공사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휴가 가서 읽으려고 고른 책이다 보니, 좀 가벼운 걸로 집어 들었다
역시 너무 가벼워서였을까?
생각만큼 아주 재밌거나 감동적이지는 않았다
 "인간실격" 등으로 유명한 사람이라 수필집도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너무 가볍다는 표현이 생각날 정도로 감흥이 별로 없었다
다소 시시한 기분?
프로필에 따르면 그는 삼십 대 중반에 연인과 자살했다는데, 그렇다면 수필 속에 드러나는 1남 2녀의 자녀들은 모두 허구란 말인가?
가난한 가장의 구구절절한 사연이 많던데, 모두 상상속의 일이란 말인가?
궁금한 대목이다
폴 오스터의 경우 혹은 하루키는, 소설 만큼이나 수필도 흥미진진하게 잘 쓰는데, 대체적으로 수필과 소설이 비슷하게 재밌는 경우는 드문 것 같다
아직 그의 소설을 읽어 보진 않았지만, 이 책 때문인지 그다지 끌리지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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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ky 2007-07-22 1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혹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나쓰메소세키가 쓴 것 아니었던가요?

marine 2007-07-23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걱, 실수했네요

마리미아 2008-12-25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작가의 활동연도가 최근이 아니잖아요-_-; 전후 일본이라면 여자라면 고교재학생일 나이면(18~20) 다 시집갔어요. 1남 2녀 다 사실이고 원래 갑부집 아들이였는데 혼자 방탕하게 살고 그래서 가난과 마약 이런거에 찌들었어요 책 제대로 읽으신거 맞으신지..

marine 2008-12-26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팬이신가요? 뭘 그렇게까지 흥분하시긴...

hondana 2009-01-20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읽어보셨나요? 제가 보이기엔 그의 소설은 읽지 않고 단지 유명한 작가라고 생각하셔셔 기대하고 읽으신 것같은데.. 다자이오사무의 인간실격을 봐도 알수 있듯이, 그의 글은 실제의 곤궁하고, 난잡하고 복잡한 생활(인생)과 달리 '익살'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실격의 경우에도 주인공이 처한 최악의 상황에서도 다자이는 익살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그의 소설을 다시 한번 읽어보세요. 가볍다 생각하고 읽으시면 단지 허접한 글쟁이의 낙서질일 뿐이겠지만, 조금의 관심이라도 두고 읽는다면 익살과 경박함으로 포장된 문장속에서 그의 고뇌를 읽으실수 있을겁니다. 그게 다자이 문학의 묘미이자, 다자이 글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피식 웃게 만드는 익살가득한 문장에서 다시한번 생각하게하고 쓴웃음 짓게만드는 글. 본문에 있는 이글을 다시한번 읽어보세요 "나는 슬플 때 도리어 가볍고 즐거운 이야기를 만들려고 노력한다. 나 스스로는 가장 괜찮은 봉사라고 생각하지만, 남들은 그것을 알아채지 못하고 다자이란 작가도 요즈음은 경박해, 재미만으로 독자를 낚는다, 극히 안이하다고, 나를 경멸한다. 인간이 인간에게 봉사하는 것이 나쁜 일인가? 점잔 빼고 좀처럼 웃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인가?"

marine 2009-01-22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훌륭한 작가라고 해서 모든 책이 다 훌륭한 것은 아닙니다. 특히 소설가라면 본업인 소설과 부업인 에세이가 글의 수준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같은 에세이라고 해서 다 훌륭한 것도 물론 아니구요. 다자이라는 작가 자체를 비난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특정 글에 대해서는 충분히 비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과 <나의 소소한 일상>은 다른 성격의 글이기 때문에 각자 다른 평가를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